법륜스님/즉문즉설(2013)

[즉문즉설] 제431회 이 세상에서 보기 싫은 사람을 만들게 된 인연

Buddhastudy 2013. 6. 6. 22:11

출처 YouTube

  

보기 싫은 사람을 만들게 되는 거는 내가 상대에게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보기 싫은 인연과보를 짓는 거요. 내가 상대에게 아무런 바라는 게 없으면 그가 엎드리든 앉든 눕든 길거리에 오줌 누든 그냥 개보듯이 보면 아무 이런 인연이 지어지지 않죠. 내가 내 식대로 내 관점대로 내 원하는 데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기 때문에 싫은 인연을 짓게 되는 거요. 어떻게 하면 보기 싫은 사람을 안 만들고 잘 살 수 있겠습니까? 바라는 마음, 기대하는 마음, 내 식대로 하려는 생각을 놓으십시오.

 

한 마리 다람쥐가 숲속을 다닐 때 바위와 바위 사위를 보고, 왜 돌이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가지고 건너뛰기 어렵게 만드노. 도토리는 왜 이렇게 가랑잎 밑에 숨어있어 찾기 힘들게 만드노. 나무는 왜 이렇게 높아가지고 오르기 어렵게 만들어. 이렇게 온갖 불평을 할 수 있죠. 그런데 다람쥐는 안 그렇잖아요.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없으면 없는 데로 있으면 있는 데로 자기대로 길을 가잖아요. 그렇듯이 여러분도 한 마리 다람쥐가 돼서 큰 돌을 보면 큰 돌인 줄 알고, 못 건너뛰면 둘러서 가면 되는 거고.

 

큰 나무가 있으면 안 올라가면 되는 거고. 다람쥐보다도 못한 거요. 이게 인연 따라 사는 거요. 보기 싫은 사람이 있는 게 아니에요. 내가 나를 고집하기 때문에, 내 취향 내 취미 내 원함을 고집하기 때문에 이런 보기 싫고 보기 좋고 하는 게 생기는 거요. 여러분들 어떻게 생각했어요? 예를 들면 법륜스님이라는 사람이 있다.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방식으로 좋아합니까? 아니잖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욕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 다 자기 취향대로 자기 생각대로 자기 처지에 맞게 다 반응을 하는 거요.

 

그 각각의 반응은 다 그 사람들 문제요. 내가 그렇게 반응한단 말이오. 내가. 이 사람을 보면 이렇게 반응하고 저 사람을 보면 저렇게 반응하고. 왜 그렇게 반응하느냐? 내 취향, 내 원함, 내 입장을 기준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걸 중심으로 해서 내가 반응을 하는 거란 말이오.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에요. 내 감정이 싫어하는 게 일어나면 어 저거 싫어하구나. 왜 싫어하는 게 일어날까? 그거는 내가 내 어떤 것을 고집하기 때문에 내 취향과 안 맞기 때문에 싫어하는 거요.

 

그 사람이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그 사람은 그냥 그렇게 생긴 거요. 그 사람은 그냥 그것일 뿐이에요. 그게 뭐요? 공이에요. . 어떻게 하면 안 만날 수가 있느냐? 내 바람, 기대, 내 입장, 내 상을 놓으면 어떤 사람을 만나도 어떤 경우에 처해도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설령 또 일어났다 하더라도 오~ 내가 나에 대해서 집착하구나. 이렇게 탁 돌이키면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