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28회) 꿈에 대한 집착

Buddhastudy 2011. 4. 2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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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가 지금 서예를 하고 있다. 서예 하면 내가 재미있다. 사람들도 좋아한다. 그런데 꿈에 우리 남편도 우리 아들도 다 서예선생이 됐으면, 되도록 하는 그런 꿈을 꾼다. 이런 얘기에요? 서예를 준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개꿈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딱 눈을 뜨면 아이고 개꿈 꿨구나. 그러면 되요. 그러면 좀 그래 한 열 번쯤만 그렇게. 아이고 또 쓸데없이 개꿈 꾸네. 이렇게 열 번 쯤 하면 없어져요. 뭐 개꿈 꾼 거 갖고 자꾸 얘기를 해. 아이 서예를 해서 특선까지 하는 사람이 개꿈을 자꾸 꾸면 어떻게? 꾸는 건 또 좋은데 그걸 여기까지 가지고 와서 얘기를 해.

 

보살님. 이게 다 사실은 그 스님문제도 아니고, 꿈 문제도 아니고, 그 사람들 문제도 아니고, 보살님 문제요. 보살님이 남이야 뭐라 그러든, 자기 인생을 그냥 꾸준히 살면 되는데. 아 그 사람도 일등하고 싶은데 자기가 일등 못하니까. 그래 니만 일등하나? 나도 일등 좀 하자.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거고. 나를 미워하거나 하는 게 아니고 인간의 보편적 심리. 그러니까 아무 문제도 없어요.

 

그리고 그 스님은 그 스님대로 자기 인생의 관, 자기 세계관을 갖고 얘기를 하는 거요. 그 스님은 그 스님대로 이게 옳다. 저게 옳다. 이래라 저래라 얘기하는 거고. 서예 하는 그 사람들은 그 사람대로 이러니저러니 하는 거고, 따르는 사람은 따르는 사람대로 잘한다. 잘한다 하는 거고, 또 잠을 자면 누구나 다 꿈을 꾸는 거 에요. 꿈에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떠오르는 거고. 그러니까 그게 아무 상관이 없는 거에요. 내버려 두세요. 그냥 내가 서예하면 좋으면 서예하면 되고. 사람들이 질투하면 질투하도록 놔두고, 질투하는 것도 다 그 사람들 자유요.

 

그 스님 뭐라 그러면 그건 그 스님의 말할 자유가 있잖아. 그걸 지금 얘기는 뭐야? 그 스님들 보고는 스님이 왜 그런 말을 하냐? 그런 말 하지마라. 질투하는 사람들은 질투하지 마라. 꿈에는 그런 꿈꾸지 마라. 이렇게 지금 뭘 세상을 지 맘대로 하려고 온갖 일에 다 간섭을 하는 거요. 놔두세요. 아침에 눈 딱 뜨면 개꿈이구나. 이래하고. 그 스님 뭐라 그러시면, 저 스님은 저렇게 말하시구나. 이러고, 세상 사람들이 뭐라뭐라하면, 저 사람들은 저렇게 말 하구나. 그러고. 나를 따르고 칭찬하는 사람도 그걸 너무 좋아하면 안 돼요. 저 사람들은 지가 미쳐 저래 좋아하구나. 이렇게 그냥 그거 크게 의미 두지 마세요.

 

여기 지금 법문 듣고 아이고 우리 법륜스님, 우리 법륜스님 그러는 거는 이 사람들의 자유지. 나하고 관계가 없어요. 그런데 내가 진짜 내가 뭐 굉장한 줄 착각하면 내가 나한테 속아서 내 인생이 불행해져. 이런 때 속으며 안 돼. 그건 자기 기분이니까. 산을 보고도 좋아하는데 그럼 법륜스님 보고 좋아하는 사람도 안 있겠어요? 그죠? 내가 산 보다야 안 낫나? 그러니까 그 산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문제지, 산이 문제가 아니에요. 바다보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산보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꽃보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영화보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다 제 나름대로 자기 식대로 좋아하는 거란 말이오. 또 싫어하는 것도 있고.

 

그러니까 남이 나를 싫어하든. 남이 나를 좋아하든. 그건 그 사람들의 문제니까. 좋아한다고 뻐길 것도 없고, 싫어한다고 기죽을 것도 없고. 그냥 놔두고 나는 내 인생 살면 되요. 자기가 하고 싶으면 그냥 하시면 되요. 그리고 이런 취미생활은 원래 돈 내고 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자기는 돈 받는다며? 다만 얼마라도. 그러면 감사한 줄 알아야 되요. 내가 보니 아무 문제가 없는데 괜히 이 자리에 서서 내 서예해서 특선했습니다. 이 자랑 하려고 그래. 아무 문제도 아니다.

 

스님한테 물어보니까. ~ 아무 문제도 아니다. ~ 아무 문제도 아닌데 내가 미쳐가 쓸데없는데 신경 썼구나. 이러고 탁! 놔버리세요. 그 스님얘기는 나한테 하지마라니까. 그 스님 얘기 하지 마라니까. 두 중 싸움 붙일라 그러나 지금. 또 그 스님한테 가면 법륜스님 얘기하니까 쓸데없는 소리라 그럽디다. 가서 또 그리 말해라. 여기저기 다니면서 싸움붙이고 있어. 한 번 더 생각하지 마. 왜 또 생각해. 쓸데없는 생각을. 지금 이 자리에서 아~ 마 쓸데없는 생각이네. 이제 그럼 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겠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딱 들어야 되. 아이 얘기하지마라니까. 생각 병이야. 생각병. ~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이리 생각하고 저리 생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