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호스님_즉문즉설

월호스님의 즉문즉설 제48회 6. 혼자서 방생해도 괜찮나요?

Buddhastudy 2014. 3. 26. 21:38

출처: 불교TV

 

 

혼자서 해도 괜찮습니다. 절이나 스님들 같이 할 때 하면 훨씬 편하게 할 수 있죠. 그러나 그럴 여건이 안 된다거나, 그럴 시기가 아니면 혼자서, 저도 과거에 출가하기 전인데, 좀 일이 상당히 안 풀릴 때가 있었어요. 상당히 어렵고. 그럴 때 한강변을 터덜터덜 걷다가 보니까 수족관에 거북이가 한 마리가 이렇게 있더라고요. 이 만한 놈이. 밑에 한 마리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놈이 갇혀가지고 꼼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내 신세랑 비슷하구나.^^ 갑자기 홀연히 그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때 돈도 별로 없었는데, 있는 돈 탈탈 털어가지고, 그 거북이 한 마리를 샀어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가서 한강에다 풀어줬습니다. 그러면서 , 너 좀, 자유롭게 네 마음대로 헤엄치고 살아라.” 그 당시만 해도 제가 스님도 아니었고, 경전을 많이 본 것도 아니니까, 방생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런 것도 잘 몰랐어요. 그러나 이제 어떤 갇혀있는 모습을 보고 그거를 있는 돈 탈탈 털어서 거북이 한 마리를 딱 사가지고, 한강에 놔주면서 , 이제는 자유롭게 너 가고 싶은 데로 가고 살아라.” 하고 놔주니까, 요놈이 신나게 헤엄쳐 가더라고.

 

~ 신나게 헤엄쳐 가면서 고개를 쭉 한번 내밀고 가는 거 같았어. 그러고 나서 일이 좀 술술 풀렸던 거 같아요. . 그러니까 이 방생이라는 게, 아무 생각 없이 하지 말고, , , 일이 안 풀리고 가두어져 있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꼼짝달싹 못하는 상태잖아요. 어항에 갇혀있을 때는. 그런 것을 이렇게 자유롭게 풀어준다는 것은 어떻게 보자면 자기의 생명을 풀어주는 거예요. 그러다보면 일이 술술 풀려요. 일이라는 것도 그렇잖아요. 한번 풀리기 시작하면 술술술술, 그거 따가 쭈욱~ 가다보면 계속 풀리거든요. 그래서 그런 좋은 생각이 나네요. 이분 그 사연을 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