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58회) 악몽

Buddhastudy 2011. 6. 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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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을 자주 꾼다 이런 얘기요. 악몽은 누구나 다 꿉니까? 안 꿉니까? 꾸죠. 다 사람마다 몇 가지 연속되는 악몽이 어린 시절부터 있는데. 이런 악몽은 어린 시절에 많이 꿨지만은 그래도 나이 들면 보통 없어지고. 또 나이 들어서 어린 시절 꾼 악몽들이 되살아나는데 그건 보면 대부분 건강이 아주 안 좋을 때. 육체적 건강이 아주 안 좋을 때와 그 다음에 신경을 너무 많이써서 신경쇠약증상이 있을 때 이런 악몽이 되살아난다 이 말이오. 어떤 미로를 들어가거나 철봉대 같은데 막 배가 조이거나, 안 그러면 이렇게 강도나 무슨 귀신이 쫒아오거나. 이런 여러 종류의 악몽을 꾸게 되는데. 첫째는 육체적인 원인이 있다 이런 얘기요. 육체적인 원인은 주로 체했을 때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주로 배라 쫄리거나. 이랬을 때는 주로 체했을 때 많이 나타난다. 그러니까 눈을 뜨고 눈을 떴다하더라도 다시 눈을 감으면 악몽이 계속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악몽을 꿀 때는 첫째, 쫓기지 말고, 이게 되풀이 되면 이게 꿈이야 하는 걸 자각해야 됩니다. 꿈속에서 우리는 꿈인 줄 모르죠. 꿈속에서만 만약에 꿈 인줄 알면 눈을 뜨려고 합니까? 도망갑니까? 눈을 뜨려고 하겠지. 꿈속에서 우리가 꿈인 줄 모르니까 그게 생시처럼 느끼니까 두려워하고 도망을 가게 되니까. 이게 한두 번 되풀이 되는 게 지속되면 항상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는 꿈속에서도 이건 꿈이다 하는 자각하기. 이것 굉장히 어렵습니다. 화두를 든 사람이 꿈속에서도 화두를 들어야 된다하는 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몇 번 되풀이 되면 아주 깊이 자각을 하면 꿈속에서 쫓기다가 아~ 이건 꿈이야. 그리되면 도망가는 게 아니고 눈을 뜨려고 하는데 눈이 잘 안 떨어집니다. 그러나 노력을 해서 눈을 탁 뜨면 되요. 그래서 이건 꿈이야. 하는 거를 꿈속에서 자각한다. 이걸 꼭 명심을 하셔야 되.

 

그래서 도망을 가지말고 눈을 뜬다. 그리고는 바로 눕지 말고 일어나서 물을 마시고 배를 좀 만져서 위를 편안하게 하고 다시 잠드는 게 좋다. 이게 그리고 체하지 않도록 소화제를 먹거나 여럿해서 이런 몸이 안 좋을 때 악몽이 꾸어질 때는 위를 편안하게 하는 게 좋다. 이걸 첫째 건강적인 측면에서 하나 얘기하고.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어릴 때 자기도 모르게 어린 시절에 어떤 충격을 받은 게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3살에 우물에 빠져가지고 죽다 살았다. 그러면 얘가 크면 자기 우물에 빠진 거 기억합니까? 못합니까? 못하겠죠. 그러지만은 그 우물에 빠져서 그 죽을 뻔한 그 두려움은 이 아이에게 늘 무의식 세계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는 물 가까이 잘 안 갈려고 그래요. 목용하자, 수영하자 그래도 잘 안하고. 이렇게 냇물 같은데 건널 때 너무너무 두려워하고. 그럼 옆에서 제는 염소가 물가에 잘 안 갈려고 그러잖아요. 제는 염소가? 전생에 염소였나? 이런 말을 하잖아요. 잘 안 갈려고 그런다고. 그러나 그 아이는 자기가 모르는,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에 그런 충격을 받았다. 이런 얘기요. 어두움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어린 시절에 아주 2~3살 때 눈을 떴는데 깜깜한데 옆에 엄마가 없었다. 그래서 갑자기 두려움이 생겼다. 이런 것이 무의식세계에 탁 ! 각인이 되 버리면 불을 꺼놓고 못자는 사람 있잖아요? 어두운데 아예 못가고. 밤에 불켜놓고 자려고 그러고. 혼자는 도저히 못자고.

 

이런 사람도 그런 어떤 경험이 쌓여있다 이런 얘기요. 이렇게 어두움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걸 극복하려면 수행적으로 돌아와야 됩니다. 다시 말하면 일부러 불을 꺼놓고 어두움 속에 불을 끄고 두려워하고, 불을 켜면? 밝아지면? 두려움이 없어지고, 불을 끄면? 두려워지고. 이럴 때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보면 두려움이라는 것이 똑같은 방안인데 다만 불이 켰다 어두워졌다 하는 것밖에 없지. 거기에 무슨 귀신이 있는 건 아니잖아 그죠? 그런데 왜 나는 불을 켜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불을 끄면 두려워질까? ~ 이것은 어두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 있구나. 이걸 인제 자각을 해야 됩니다.

 

원효대사가 해골바가지 물을 마시고 전날을 달콤했는데 이튿날 토하면서 같은 물이고 같은 바가지인데 왜 내가 토할까? 어제는 깨끗했다 하고 오늘은 더러워졌는데. 물도 똑같고 바가지가 똑같지 않냐? 그러니까 더럽다 깨끗하다가 어디서 일어났다. 마음에서 일어난 거구나. 그래서 한 생각이 사라지니 모든 법이 사라지고. 만법이. ! 한 생각이 일어나니 만법이 일어나고 한 생각이 사라지니 만법이 사라지네. 이렇게 크게 깨달았어요. 그러니까 진리가 중국에 있는 것도 아니고, 책속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인도에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가운데 있다면 굳이 중국에 갈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 이렇게 돌아왔다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두려움이 어두움에 있는게 아니다. 두려움이 마음가운데 있구나.

 

이런 것들을 그 어두움 속에서 자꾸 연습을 해 보는 거, 그래도 이 무의식 세계에 남아있기 때문에 그런 걸 법문 듣고 알아가지고는 안됩니다. 아시겠어요? 알아도 어두우면 그냥 저절로 나도 모르게 두려워 진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어두운 가운데서도 자꾸 연습을 해야 되. 어두운 가운데서도. 두려움이 일어날 때 직시하는 거요. 그래. 어두운데. 이거 뭐가 있는데? 아무것도 없는데. 결국 너 마음이 과거에 형성된 그 두려움의 습관이 지금 일어나는 거다. 까르만가 지금 일어나는 거지 실제로 일어나는 게 아니다. 이런 식으로 자꾸 연습을 하면 어두움에 대해서 이겨내는 힘이 생긴다. 두려움을 참는 게 아니고. 두려움이 본래 없다는 걸 알아야 된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그 어릴 때 나도 모르는 어떤 놀람, 경험. 이런 것들이 이 무의식 세계에 심리 불안으로 남아 있어서 이게 잠들면 무의식이 발동하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거는 첫 번째 얘기한데로 꿈속에서 이런 현상이 딱 일어나면 뭔 줄 알아차리는 거다? 꿈이다. 눈뜨자. 이렇게 자꾸 연습을 하면 일어날 때 눈을 탁 뜨면 아~ 이건 꿈이구나. 그럼 이건 내 무의식세계에 형성된 거니까 금방 없어지지는 않아요. 그러나 그런 꿈이 생기더라도 이제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이건 밖으로부터 오는 게 아니고 귀신이 오는 것도 아니고 나의 무의식세계로부터 일어나는 거다. 불교용어로 얘기하면 업식으로부터 일어나는 거다. 그래서 꿈이 생기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 다음에 눈을 빨리 뜨고. 이렇게 공부를 해 나가면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가 있다. 이런 얘기요. 그러면 옛날에는 이럴 땐 부적도 써주고 그러잖아요? 부적을 써서 잘 때 가슴에 안고 자면 괜찮다. 그런데 이게 효과가 있을까? 없을까? 있어요.

 

그 이유가 왜 그럴까? 이 부적을 가지면 아~ 악몽을 안 꾼다. 하는 이런 믿음이 아주 무의식 세계까지 확 들어가면 정말 믿어버리면 이건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받으면서 에이고 이거 한다고 효과가 있나? 이런 생각으로 이걸 받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믿음에 관계되는 거는 오히려 교리를 잘 모르고, 할머니들, 배운 적이 없는 분들은 오히려 기도하면 효과가 많이 나거든요. 그 이유는? 그걸 그대로 믿어 버리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여러분들은 배운 게 많아서 그리 잘 안 믿어져요. 이게 합리적이고 이해가 안 되면 안 믿어져. 말은 믿는다고 하지만은 욕심으로 기도를 하는데 속으로는 이런다고 되나? 이런 생각이 자꾸 든다 이 말이오. 그러나 그것이 믿어질 때까지 하려면 체험을 해야 됩니다.

 

이 약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아무리 좋다고 얘기 들어도 자꾸 의심이 가지만. 먹고 딱 나아버리면 어때요? 천하가 뭐라 그래도 탁 믿어진다 이 말이오. 그래서 우리가 첫째 믿음이 중요하죠. 그런데 믿음만 있고 올바른 이해가 없으면 맹신에 가서 떨어집니다. 믿음이 있어야 되고, 이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되고. 그것을 실천해서 증득을 해야 된다. 이것이 信解行證신해행증 이란 말이오. 참회기도를 해보면 처음엔 안 되죠. 내가 잘했는데 그게 잘못했다고 되겠어요. 그런데 자꾸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아~ 내가 내 생각에 너무 사로잡혔구나. 그 사람마음이 이랬었겠구나 하고 이해되는 경우. 그게 아상이 좀 무너진단 말이오. 그렇게 이해가 되면 아~ 정말 그 사람 마음이 이해되고, 내가 너무 깜깜한 절벽, 자기 생각에만 빠져있었구나 하고 자각이 됩니다. 그럴 때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 미움이 어때요? 눈 녹듯이 녹아 내리는 거요.

 

그러면 이제 여러분들의 업식이 바뀌는 거죠. 그런 미움의 까르마가 늘 작동하다가 그게 녹아내리면 여러분들의 얼굴이 훨씬 밝아지고 편해지고. 수행은 누구 좋아라고 합니까? 내 좋아라고 하는 거요. 남편 좋으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자식 좋으라고 하는 것도 아니에요. 자식하는 행동을 보고 아~ 저놈의 자식이 왜 저러냐? 자꾸 이렇게 이해가 안 되는 생각을 하면 누가 답답해진다? 내가 답답해지는데. 아이고 안됐다. 저게 다 내가 어리석어서 애가 고생하구나. 이런 마음을 하면 똑같은 행동을 봐도 누가 편안하다? 내가 편안한 거요. 이런 이치를 모르면 왜 자꾸 나보고 참회하라고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해요. 나보고 이해하라.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그것이 바로 나를 자유롭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길이다. 이 말이오. 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