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163회) 고시생의 운

Buddhastudy 2011. 6. 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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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학생 입장에서 보면 참 답답죠? 공부는 하기 싫고. 성적은 오르고 싶고. 이게 모든 학생이 바라는 겁니다. 공부는 안 해도 좋은 대학에 가고 싶은 것도 그렇고. 그러나 공부한다고 모든 학생이 다 일등을 할 수가 없고, 고시한다고 모든 사람이 다 합격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학생이 열심히 하면 학급성적, 그러니까 실력이 어느 정도 이상 올라간다. 이거는 모든 학생이 다 가능합니까? 안합니까? 모든 학생이 다 하죠. 그러나 일등 한다 이거는 절대로 가능하게 아니다.

 

왜냐하면 일등이라는 것은 상대적 평가기 때문에. 내가 열심히 고시공부를 하면 일정한 어떤 그런 법률, 실력을 갖게 된다 하는 건 가능하지만은. 원래 몇 명 뽑는다고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건 열심히 한다고만 되는 게 아니다. 이 말이오. 그러면 가만히 있어도 되느냐? 그 얘기를 말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학생은 다만 공부할 뿐이다. 성적이 오르고 내리고에 너무 구애받지 마라. 시험을 치는 사람은 부지런히 해서 시험을 쳐서 떨어지면 다시해보면 되고. 또 두세 번 떨어지면 내가 봐서 안 되겠다 싶으면 어때요? 그만 두고 딴 일을 찾으면 된다.

 

그런데 얼굴을 보면 제가 어느 정도 보면 알 수 있겠는데. 글을 봐서는 딱 안 잡히는데. 한 번만 더 해보고 그만하세요. 한 번만 더 해보고. 운 따지지 말고. 남 술 먹을 때 술 안 먹고. 남 놀 때 안 놀고, 남 잘 때 안자고. 남 멍청할 때 정신 바짝 차리고. 법당에 가서 매일 108배 기도하면서 고시공부 걸리게 해주세요. 이런 기도 하지 말고. 내 고시공부 걸리게 해주세요. 이 말은 다른 학생 떨어지게 해 주세요 이 말 아니에요? 남 떨어지게 하는데 부처님 가피가 있겠어요? 없겠어요? 없겠죠. 그러니까 그런 마음을 내면 안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고시 공부하는 학생들, ~ 나도 해 봤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아이고. 그 학생들 얼마나 힘들까? 부처님 저는 제가 알아서 살 테니까. 그 다른 학생들 부처님께서 좀 돌봐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를 하시면 되. 그렇게 기도는 그렇게 하면서 공부는 열심히 해야 된다. 이 번이 마지막이다 하고 하는데 까지 해서. 되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인생이 살고, 법률로서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고. 안되면 내가 만약에 이렇게 고시가 돼서 판검사가 되던 변호사가 돼서 그것이 화근이 돼서 나중에 크게 잘못된 사람들 가끔 봤어요? 못 봤어요? 봤지. 이게 쥐약일 수도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내가 쥐약을 안 먹도록 조처를 취해주시구나. 부처님 감사합니다하고 딱 그만 둬 버려. 이게 떨어져서 그만두면 안 된다 이 말이오. 아시겠어요? 이게 내 길이 아니구나. 내가 일 년간 기도했더니 부처님께서 야야~ ~ 니 길 아니다. 그럼 너한테 불행이 온다. 그만 둬라. 그래서 내가 그만두는 거다. 이렇게 해야 미련이 딱 없어진다. 그러니 기도를 제가 얘기한대로 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해라. 운따지는 거는 물론 운이라는 게 소발에 쥐잡기라는 게 있어요? 없어요? 있죠. 그래서 사람이 자꾸 운이다. 운이다. 이렇게 말하지만 인류 역사가 운 때문에 온 게 아니에요.

 

사람들이 책을 여럿이 보면, 백 명이 책을 봤는데, 그 중에서 어떤 문제가 나오면 백 명 중에 본 사람 문제가 나오겠어요? 안 나오겠어요? 나오겠죠. 어떤 사람은 또 본데서 안 나오겠죠? 그죠? 그런 걸 이제 학문으로 하면 확률적이라 그래요. 그런 걸 갖고 자꾸 요행을 바라면 자꾸 운을 따지게 되는 거요. 그러니 그런 운을 따지지 말고 인과응보. 지은 인연이 있으면 과보가 있다. 이렇게 인과응보를 믿어야 되. 인연과보를 믿어야 된다 이 말이오.

 

내가 인연을 많이 지었는데도 과보가 없는 데요. 하면 저축해 놓은 줄 알면 되요. 지금 다 일한 거 다 받아쓰는 거 아니에요. 저축이 되 있다. 제가 조금밖에 안했는데 막 결과가 좋아졌다. 그러면 빚내서 쓰고 있는 줄 알아야 됩니다. 좋은 거 아니에요. 좋은 거. 여러분들은 효과가 크면 좋은 줄 아는데. 그건 좋은 거 아니다. 자꾸 까먹고 있는 중이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수행하는 사람은 다만 할 뿐이지. 그 결과가 좋고 나쁜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인연과는 피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믿음을 갖고 해야 됩니다. 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