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279회) 괴롭히는 남편-의처증

Buddhastudy 2010. 5. 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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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가지고 도망갔다가 며칠 있다 왔어요? 다 써버리고 왔어요? 그냥 가지고 왔어요. 지금 남편 술 먹는 거 고칠 수 있겠어요 없겠어요? 그러니까 한 10년 가까이 보셨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남편 술만 안 먹으면 좋겠는데 한다고 우리 남편이 술을 안 먹겠느냐? 이 분은 이미 나이도 70이고 이미 습관이 들어서 술 먹는 것은 고치기 좀 어렵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럼 술 먹는 거를 그냥 인정하고 같이 살수는 도저히 없겠느냐? 꼭 고쳐야 살겠느냐? 아무 얘기도 안 했는데 자기 혼자서 살림을 때려 부셔요? 안 그러면 뭔가 약간 대화를 하다가 맘에 안 들어서 그래요? 그럼 술 먹었을 때는 반대되는 얘기를 안 하면 되잖아요. 말을 안하고 입을, 뭐라고 하는데 대꾸를 안 하면 화가 나죠. 사람이.

 

어째든 지금은 증상만 드러난걸 보면 의처증 비슷하지 않습니까 그죠? 일종의 약간 의처증 증상 같은데. 그런데 어쨌든 본인이 아무 행동을 안 했는데도 상대가 의심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아무튼 본인이 결혼해서 그것도 재혼하면 조금 초혼보다는 조금 신뢰하기가 좀 어렵지 않습니까 그죠? 그런데 자기가 돈을 들고 한 번 도망을 나갔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정신적으로 굉장히 심한 충격을 받았다. 가슴에 상처가 깊었다. 뇌리에 박혔다. 이렇게 말 할 수 있겠죠. 그러니까 뇌리에 박혔다 하는 것은 무의식의 세계에서는 늘 그 의심이 있다. 그러니까 사람이 술을 안 먹고 정상적일 때는 괜찮은데 술을 먹고 취하면 의식은 몽롱해지고 무의식의 세계가 작용하거든요. 그래서 왜 술 먹으면 숨겨왔던 마음의 소리를 하지 않습니까 그죠? 담아둔 소리를 하게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술을 먹고 주정을 하면서 하는 얘기를 가만 들으면 저게 자기도 컨트롤 안 되는 즉, 남편도 자기 컨트롤이 안 된다 이 말이오. 맘에 새겨진 상처가 드러나는 거니까. 그걸 들으면서 아 저분이 전에 내가 한 행동에 대해서 상처가 아주 깊었구나. 저게 마음 깊이 저렇게 담겨져 있어서 술만 취하면 자기도 모르게 저렇게 튀어나오는구나. 이렇게 먼저 이해하는 게 필요합니다. 당신은 술만 먹으면 똑 같은 소리 또 한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내가 한 행동이 얼마나 상처가 깊었으면 저게 가슴에 담겨가 지워지지도 않고 어떻게 저렇게 계속 나올 수 밖에 없겠구나. 이렇게 이해를 하면서 술 드시고 오시면 아이고 오십니까.’ 화를 내고 그러면 등을 두드려 주고 아이고 여보. 내가 한 번 잘못한 게 당신 여린 마음에 너무 깊은 상처를 줬네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이러고 얘기를 하면 들어주세요. ‘아이고 그래요 그때 내가 한번 어리석어서 잘못해서 당신한테 너무 깊은 마음의 상처가 된 것 같아요. 여보 내가 이렇게 참회 할 테니까 이제 한을 좀 푸세요.’

 

이렇게 다독거려 주면 아이고 내가 그때 한 행동 때문에 당신 마음에 상처가 컸네요.’ 이러면서 이해해주는 마음을 내라는 거요. 이해해 주는 마음을. 그리고 너는 말만 그렇지 이렇게 얘기하면, ‘그래요 내가 아직 다 당신 마음에 들도록 못 고치고 있습니다. 노력을 하는데 나도 잘 안되네요.’ 이렇게 얘기하고 그 다음에 무슨 의심하는 거 있잖아요? 의심하는 거는 너 바른말 하면 용서해 줄 테니까 해라.’ 이게 의심 병은 주로 그런 거 거든요. 그런데 그렇다고 귀찮다고 안 한걸 했다고 그래했다. 죄송하다.’ 이렇게 하면 안 되요. 안 했으면 내가 안 했다고 해야지. 그러나 안 했는데 왜 나한테 자꾸 의심하느냐고 화를 내거나 짜증내지 말고 그걸 병이라고 알아야 되요. 그때 상처가 되 이 사람이 의처증이 생겼구나. 그래서 조금만 늦게 와도 어디 갔다 온 줄 알고 시간을 재고 의처증입니다. 치료하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걸 병이라고 생각하셔야 되요.

 

팔이 아나 없고 다리가 하나 없는 것만 병이 아니에요. 그것만 병이 아니고 의처증도 아주 심각한 병이거든요. 그런데 일만 정신병은 누구나 다 정신병이라고 알 수 있는데. 이런 의처증이나 의부증은 딴 건 다 정상인데 고 분야만 이상증세를 나타낸단 말이오. 그러니까 이런 의심을 받는 사람은 견디기가 무지하게 어렵죠. 그리고 또 주위에 있는 딴 사람들도 이해를 잘 못한단 말이오. 왜냐하면 딴 데는 다 정상이니까. 그러니까 병이란 걸 우선 아셔야 되요. 아 우리 남편이 그런 의심병이 있구나. 그래서 저렇구나. 이렇게 이해하면서 내가 다독거리는 마음을 자꾸 내면 들어난 거는 이 사건을 통해서 드러났지마는 그래서 본인은 네가 그렇게 나를 속였기 때문에 내가 널 못 믿는다.이러지만은 더 깊이 들어가면 어릴 때 뭔가 자기가 좋아했던 어떤 사람 반에, 자기가 좋아했던 여자친구가 딴 남자를 좋아해 충격을 받았다든지. 이런 자그마한 어릴 때의 충격이 가슴에 씨앗이 되어 남아 있다가 이게 이런 사건이 생기거든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경우가 있는데 어릴 때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바람을 피우는걸 어린애가 봤다. 그러면 이게 상처가 돼. 여자를 못 믿는 이런 병이 생긴다든지. 뭐 여러 사람에 따라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다 대부분 상대를 고쳐서 내 마음에 들도록 해서 문제를 풀려고 하는데 상대를 놔놓고 그것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내 능력을 키워서 이 문제를 풀어야 된다. 이게 수행이거든요. 그러니까 마음으로 말하면 마음을 넓혀서 포용하는 거고. 다른 또 말로 하면 내가 성인이 되서 중생을 포용하는 거란 말이오. 그래 버리면 상대도 오히려 병이 덧나지 않고 더 가라앉게 됩니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남편을 위해서 이렇게 기도하세요. 부처님 우리 남편은 어릴 때 부모님 잃고 사랑을 못 받고 외롭게 살았습니다. 제가 보살이 되어 아픈 마음을 잘 헤아리고 보살피겠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면서 좀 돌봐주세요. 그러면 좋아 질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