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22_3.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할 때 가슴이 먹먹합니다

Buddhastudy 2017. 10. 27. 21:25


이 부분은 우리 탤런트 이숙 씨만 해당되어지는 부분이 아닐 것 같아요. 효도라고 하는 것은 그때그때 해야 되는 것이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조금만 나아지면, 조금만 형편이 좋아지면, 그리고 조금만 더 시간이 가면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던 부분들을 지키지 못해서 가슴부여잡고 가슴아파하는 사연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그것은 아마 세속에 사는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고 출가를 해서 살고 있는 스님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내가 10년 잘 살고 나서 찾아뵈어야지.” “20년 내가 스님으로 잘 하고나서 찾아뵈어야지.” 그리고 한 25년 되고 난 이후에 이제 정말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포지션에 가고 난 이후에 찾아뵈어야지.” 그러다가 어느 날 전화 한통 받아서 아버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던 그런 사연이 저에게도 있어요.

 

그런데 이 자리에 앉아계시는 많은 분들이 여기에 공감하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 반드시

 

효도라고 하는 것은 때를

기다리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하고 싶은 일이면

오늘 다 하고 싶은.

 

그런데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에 많은 사람들은 하나 같이 하나같이 효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 효도하는 실행하는 방법을 모를 뿐이에요.

 

아버지라고 이름 불렀을 때 가슴숙연해지고, 어머니라고 하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 숙연해지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통되어진 생각 아닙니까? 맞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을 완벽하게 다 갚지 못하는 부분은 당연한부분이겠으나 여권까지 만들어서 외국 여행한번 보내드리려고 생각한 이후에 갑자기 병이 들어서 실행하지 못한 자녀분들, 아마 이숙 씨가 대표로 질문을 줬을 뿐이지,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연은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진정 여권부여잡고 시시때때로 마음 아파한다고 한들 그 어머니가 무슨 득이 있을까? 때로는 정이라는 부분이 필요하지만, 진정 그 부모님에게 은혜를 갚을 수 있는 진정한 방법이 뭘까? 라고 하는 것을 고민해 보는 것이 상당한 지혜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저는 해봅니다.

 

그 지혜로운 부분이 바로 생사는 유별한 겁니다. 설사 혼이 남아서 주변에 맴돌고 있다손 친다고 하더라도 여권 부여잡고 어머니 효도 못한 부문을 가슴 아파 한들 그 어머니인들 그 혼령인들 있다면 마음 편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기대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예를 한 가지 든다면 여러분들이 옛날 시골장터에 아이 떼어 놓고 장에 갈 때, 아이가 맛있는 거 사가지고 올 거라고 기다라고 했는데도 아이는 그 뜻이 무슨 뜻인지 몰라서 엄마 떨어지는 것만을 아쉬워서 치맛자락 잡고 울고불고 매달리는 경우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그때 그 아이 떼어놓고 장에 가는 그 어머니 마음은 편합니까? 안 편합니까?

 

장에 가서 돌아다닌 순간 계속해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맴돌 듯이, 그래서 장을 봤는지 못 봤는지도 모르고 그냥 허겁지겁 되돌아볼 수밖에 없는 것이 어머니 마음이듯이, 이 세상 버리고 가는 부모님이 자녀가 그냥 애절하게 가는 이치를 모르고 부여잡고 눈물만 흘리고, 그 부모 만나고 싶어 꿈엔들 나타나라고 하소연해본들 그 나타나지 못하는 그 어머니 마음은 어떨 것이며 그 애간장 통하는 그 심정을 생각해 본다면 이것은 바른 효도라고 보기가 잠시 좀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저는 합니다.

 

물론 부모님을 잊어버리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부모님에게 진정 효도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라고 하는 것을 고민할 이유가 있는 거죠.

 

여러분, 이 세상에 구천을 헤매는 부분에는 두 가지가 있답니다.

1. 억울하게 죽은 영가가 구천을 헤맨다는 겁니다. 내가 이유 없이 죽거나, 죽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는 상황에서 갑자기 죽어버리면 억울해서 못 간다는 거예요.

2. 너무너무 집착이 강해서 내 눈에 흙 들어가기 전에는 못 잊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못 간다는 거예요.

3. 너무너무 사랑해서 도저히 버리고 갈 수 없는 정말 이렇게 헤어져서는 안 된다고 하는 너무 애끓는 심정의 사랑이 지나쳐도 못 간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이럴 때 필요한 부분이 뭘까요? 불교의 장르에 아주 멋진 장르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부처님 당시에 영산회상에서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셔서 많은 몸을 가진 사람, 몸을 갖지 못한 사람, 하늘사람, 모든 사람들의 장르에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서 그들에게 삶의 이유를 설명해 냈을 때 편안함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하는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그 가르침에 기인해서 지금도 불교에서는 천도의식이라고 하는 부분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천도의식이라고 하는 부분을 대게 생각해보면 돌아가신 영가가 맛있는 것을 드시고 돌아가게 해드리는 부분의 장르라고 이해하는 부분도 있지만, 잘못되어진 내용입니다.

 

부처님이 천도의식이라는 자체는

부처님이 팔만사천의 장르를 아주 엑기스만 뽑아서 스님들이 법문을 하시는 겁니다.

 

그 법문의 내용을 들어보면

이 세상 모든 부분의 삶은 영원하지 않다.

한낱 구름이 모이고, 한낱 구름이 흩어지듯이

그런 것이 생사의 이치인 고로

여기에 집착하지 말고

그렇게 흘러가듯이 세상을 이해하고 나면

너는 이곳에 집착을 버리고

보다 좋은 곳에 가서 이고등락의 행복을 누려가라.

라고 하는 가르침을 베푸는 것이

바로 천도재의 의미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이숙씨 같은 사연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 많이 계신다면,

오직 부모님에게 효도할 수 있는 부분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주는 겁니다.

 

우리는 육신이 있어서 생각이 있기 때문에 내 원하는 대로 오후 3시에 월도스님 법문한다니까 올수 있었지만, 몸을 갖지 못한 영가들은 오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고로 그 부처님의 가르침을 법답게 가르쳐서 그들에게 이해시키고 설득하고 그래서 이 세상에 집착을 버리고 보다 낳은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역할이야 말로 진정한 효도가 아닐까 싶은 생각합니다.

 

모쪼록 이숙씨의 마음을 십분 헤아립니다마는 그 부모님 생각하는 효도하는 마음, 그냥 애간장 끓는 심정의 어리석음으로 일관하기 보다는, 수행하는 마음으로 기도해주는 마음으로 그리고 천도의식을 통해서 효도할 수 있는 마음을 낸다면, 나도 편안하고 돌아가신 어머님의 영가도 편안함을 얻을 수 있는 이고등락의 주인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모쪼록 지혜로운 불자로서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