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370회] 두 번째 이혼? 팔자가 사나워요

Buddhastudy 2018. 3. 8. 19:46


21살 때 남편과 만나 결혼을 해서 딸아이를 하나 낳았습니다. 근데 맨날 술 먹고 친구들하고 놀러 다니고 가정을 돌보지 않아서 나중에는 빚을 많이 써 가지고 아이를 키울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이혼을 했어요. 이혼을 하고 이후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직장 다니면서 애를 키웠는데요,

 

아이가 이제 결혼을 하게 됐는데 옆자리에 아빠 자리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가 주변 사람들이 하도 좋다고 좋다고 그러기에 인품도 괜찮은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결혼을 했는데 무능력한 거예요. 집에서 낮에도 자고 밤에도 자고 그래서 제가 언제 돈 벌러 나가십니까?’ 물었더니 돈 벌지 않더라고요

 

문제점은 제가 첫 번째 남편한테서 그런 걸 당하고 나니까, 두 번째 결혼했을 때는 남편에 대해 믿음이 안 생기더라고요. 결혼을 했긴 했는데 직장 사정상 합칠 수도 없었고요, 결혼은 했지만 합치지는 못 하고 주말부부 식으로 다니는데 그 사이에 저희 친척 큰 오라버니가 암으로 돌아가시게 돼서 제가 병 수발을 하느라고 1년간을 떨어지다 보니까 합치지도 않았지만 합쳐지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면서 그 사람한테서 나타나는 무능력함과 여자한테 얹혀서 살려고 하는 게 너무 많이 보여서 나는 이렇게 하면 첫 번째 때도 힘들었는데 두 번째도 또 내가 이렇게 해야 되나 싶은 생각에 그와 돌아섰는데 지금 친정 엄마를 모셔야 되는 나이가 돼서 친정 엄마를 모셔 왔더니

딸들은 친정 엄마 안 모셔도 된다고 네가 벌써 말을 했냐?’고 하셔서 아니다, 나는 엄마를 모셔야 되겠다.’ 했는데 그 이후로 연락을 안 해요.//

 

이혼을 안했어요?

. 가셨어요. 그래서 뭐가 문제요?

, 팔자가 세냐? 내가 보니 팔자가 좋은데. 나는 한 번도 못했는데 자기는 두 번이나 해봤잖아. 좋잖아. 한 번 하는 게 좋아요? 두 번 하는 게 좋아요?

 

어떤 여자는 여기 지금 한 남자하고도 못 살아봤는데, 자긴 두 남자하고 살아봤잖아. 거기다 또 세 번까지 할 기회가 지금 가까이 다가오는데. 그게 왜 나빠요?

 

예를 들면 조선시대 같으면 상대 얼굴도 못 보지, 한번 결혼하면 죽을 때까지 바꾸지도 못하지, 이거 완전히 복불복이란 말이오. 한번 잘못 걸리면 큰일이고, 한번 잘 잡으면 땡이란 말이오. 이럴 때는 이것을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 잡을까?” 이래서 연구를 하다보니까 생년월일 갖고 어떻게 어떻게 해서 괜찮다. 안 괜찮다. 이런 게 충분히 그런 장치, 그런 거라도 있어야 안심을 할 수가 있는 거요.

 

그런데 요즘은 만나서 얼굴도 보고, 손도 잡아보고, 껴안아도 보고, 자도보고, 이렇게 까지 확인을 하는데, 그 사주팔자 볼 필요가 있을까? 없을까? 이게 훨씬 더 정확한데. 그죠? 그거 갖고도 물론 100% 안 맞아서 문제이긴 하지만. 그리고 또 설령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다시 기회가 있어요? 없어요? 죽으면 또 새로 하면 되고, 헤어지고 또 새로 해도 되고.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 해도 되고. 그런데 뭣 때문에 사주를 봐요.

 

그래서 자기 사주가 좋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나쁜 게 아니고. 얼마나 전생에 복을 많이 지었으면, 두 번 세 번 결혼할 수가 있을까? 그것은 삼생에 걸쳐서 복을 지어야 그 정도 복이 오는 거지, 이 보통 사람은 그런 복이 안 돼요.

 

여기 앉은 사람들 보면 연애도 두 번 세 번 못해보고, 한번 처음 만난 남자하고 여자하고 만나서 그 연애하다가 그 남자하고 결혼하고, 그 여자하고 결혼했다. 나보다는 조금 낫지. 그런데 불쌍한 사람이오. ? 이 좋은 세상에 태어나서 남자라고는 한 사람밖에 못보고, 여자라고는 한 사람 밖에 못 만나봤으니, 그게 뭐 좋아요? 뭐 좋다고 그것을 부러워해요?

 

나 같으면 한사람 만날 바에야 안 만나는 게 낫겠다. 하하하. 그렇다고 내가 이 사람 저사람, 이 사람 저사람 만나고 다니면 뭐라고 그래요?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죠. 그런데 지가 알아서 떠나주고, 지가 알아서 죽고. 그러니까 내가 비난 받을 일도 하나도 없잖아. 그래서 이건 사주가 좋은 거에 속해요. 사주가 나쁜 게 아니다. 괜찮다.

 

거기다가 또 어머니까지 와서 보고는 가버렸잖아. 그러니까 모실 필요도 없어진 거요. 내가 안 모시겠다. 이러면 굉장히 골치 아픈데, 불효자식이라고 비난 받는데, 자기가 가버렸어. 그래서 자기 아주 좋게 됐어. 지금.

 

그런데 또 이래보자. 자긴 지금 결혼할 때 남자 만나서 덕 좀 보고 싶었어요? 손해보고 싶었어요? 거짓말 하려고 하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 조금이라도 덕을 좀 보고 싶었어요? 손해 보고 싶었어요? 집어서 좀 얻어먹고 싶었지. 그래 심보가 더럽네.

 

그런데 거꾸로 됐지. 내가 돈 벌어서 먹여 살려야 됐지. 그러니까 자기가 볼 때는 결혼 잘한 거요? 잘 못한 거요? 그럼 남자가 볼 때는 결혼 잘했어요? 못했어요? 그럼 헤어지려고 그럴까? 안 헤어지려고 그럴까? 너무 당연한 지금 상황이잖아. 나는 손해난다고 헤어지려고 그러고, 그 사람 덕 되니까 안 헤어지려고 그러고. 그러니까 헤어지긴 틀렸어요.

 

그러니까 누구 집 아들인지 결혼 하나는 참 잘했다. 이렇게 생각을 하세요. 그러면 앞으로 계속 먹여 살려야 되는데, 30년 계산해 보고, 30년 먹여 살리는 게 힘들다 싶으면, 하루에 얼마씩 계산해서 목돈으로 딱 주면 되요.

 

왜냐하면 그 사람이 이익 보니까 떨어지려고 그러겠어요? 안 떨어지려고 그러겠어요? 안 떨어지려고 그럴 거 아니오. 그러니까 이치가 그렇다는 거요. 이혼을 하려면 뭘 좀 줘야 되요. 그러니까 그 목돈 주느니 먹는 밥에 한 숟가락 주고, 세탁하는 짐에 세탁해주고, 그래도 집에 사람이 하나 있으면 든든해요? 안 해요? 그런 역할하고.

 

나이 몇이에요? 50. 아직 남자가 필요한 시기잖아. 돈 버는 거 말고 생각하면 괜찮아요? 안 괜찮아요? 요새 제비 잘못 키우면 큰일 나요. 자기한테 그냥 먹여주는 정도지, 돈을 뜯어가거나 속이고 등치고 이렇게는 안 하죠. 한다고? 자기 돈을 등쳐가요? 에이고, 그렇게 무능한 게 등칠 줄 몰라요.

 

인물은 괜찮아요? 자기 같은 사람이 인물 안 괜찮은 남자를 찾았겠어? 거짓말 하지 말고. 인물 괜찮지. 말 잘하지. 그러면 좋아할만 해요? 안 해요? . 그런데 살아보니까 인물이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니죠. 자기가 자기의 욕심이 결국은 잘못 잡은 거요. 그러니까 원망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니까 조금 줘서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다음에 잡을 때는 아이고, 남자는 싫다.”하고 혼자 살든지, 혼자 살기가 조금 외로우면 남자를 잡을 때는 다음부터는 인물보지 말고, 언변보지 말고.

 

사기꾼이 어떻습니까?

첫째, 인물이 괜찮아요? 안 괜찮아요?

말 잘해요? 안 해요?

옷 잘 입어요? 안 입어요?

예의 발라요? 안 발라요?

커피숍에 가면 돈 같은 거 내고 씀씀이가 짜요? 헤퍼요?

그러니까 소위 서비스가 좋죠.

좋은 차타고 다녀요? 나쁜 차타고 다녀요?

사무실 가 보면 잘 꾸며놨어요? 안 꾸며 놨어요?

, 이러면 누구나 다 좋아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그래야 사기가 쳐지는 거요.

 

제 말 이해하셨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이런 것을 딱 보면, “내 복에 어떻게 이런 남자가 있겠나?” 이렇게 생각하면 사기를 안 당하는데, “이게 웬 떡이고?” 이러다 사기 당하는 거요.

 

쥐가 매일 쓰레기장 뒤지다가 접시에 자기 맛있는 음식이 담겨 있으면, “내 복에 무슨 접시에 음식이고.” 이렇게 외면하고 갔으면 죽을 일이 없는데, “나도 이럴 때가 있네.” 하고 탁 먹으면 죽게 되는 거요. 이게 뭐냐? 어리석음이에요. 우리가 욕심을 갖고 있으면 이렇게 화를 자초하게 되요.

 

그러니까 이것을 교훈을 삼으면, 요런 두 번의 결혼실패로 뭐 실패라고 할 거 없어요. 연습 삼아 두 번 해보고, 다음에는 조금 정신 차려서 잘하면 되지. 그리고 한 번도 안 하고 혼자 사는 사람도 있는데 두 번 해 봤으면 혼자 살아도 괜찮고, 또 아직은 50인데, 남자가 필요하면 결혼해도 되고.

 

데어서? . 그러면 돈 좀 쓰고, 그냥 위자료 받으려고 하지 말고, 위자료를 주고, “그 동안 감사합니다. 나한테 많은 것을 깨우쳐줘서 고맙습니데이.” 이렇게 인사하고 헤어져야 내 인생이 행복해요. 왜 그럴까?

 

첫째 남자도 잘못 만나, 두 번째 남자도 잘못 만나.”

그러면 내 인생이 초라해져요.

번째 남자도 괜찮고 두 번째 남자도 괜찮았어.

내가 성격이 좀 까다로워서 그렇지.”

그렇게 생각하면 나도 괜찮은 여자에요? 안 괜찮은 여자에요? 괜찮은 여자에요.

 

자기 두 번 그거 가도 자기 아무 문제없어. 괜찮은 여자에요. 직장도 있겠다, 아시겠어요? 그래도 남자를 둘이나, 여기 한 번도 못 만나본 사람도 있는데, 둘이나 만나 봤겠다. 앞으로 이 두 번의 경험 때문에 세 번째는 아주 잘고를 수도 있겠다. 그것도 또 마음에 안 들면 거기까지 연습. 네 번째. 웃을 수 있겠어요? .

 

, 결론은 이거에요. 두 번 결혼에 실패했다 하더라도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어요. 자학할 필요가 없어요. 사주팔자 타령하지 말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 연습 삼아 했다. 이렇게. 64살이 되도록 한 번도 안한 나도 아직 희망을 갖고 있는데, 50에 벌써 그렇게 기가 죽어 그래요. 알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