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29살 늦깎이 취준생, 스펙이 없어요.

Buddhastudy 2018. 3. 23. 20:36


안녕하십니까? 저는 29살이고 올 8월에 경제학 석사를 졸업해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자기소개나 면접에서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경험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묻는데 제가 사실 석사도 2년 만에 졸업을 못하고 중간에 논문을 썼다 포기 했다를 반복하다 보니까 허송세월하면서 4(8학기) 만에 졸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보기에는 저의 역량이나 경험이 부족하다고 볼 것 같다는 생각이 지원을 하기도 전에 들다 보니까 좀 위축이 되고 어머니께서도 기가 죽어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생각이 취업하는데 도움도 안 되고 해서 마음을 다시 바로잡고 생각을 바꿔야 되는데 제가 살아온 것은 바뀌지 않으니까... 제 경험이나 이런 걸 살펴보고 취업을 했을 때 (어떻게 하면) 회사에서 보기에 이 지원자가 준비가 됐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사실대로 쓰면 되지. 사실대로. 대학을 4년간 대학원을 다녔다 하면 공부하다가 논문 쓰다가 힘이 들어서 여기저기 방황 좀 하다가 다시 써서 4년 만에 졸업했습니다. 이렇게 쓰면 되지.

 

자기 스스로 자기를 왜 불리하게 만들어 써. 사실대로 쓴 건데.

그럼 자기 실력이 100인데, 자기가 150이라고 써 내서 그 회사에 취직이 됐다할 때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지. 자기 평생 고생해야 돼. ? 회사는 150이 자기 실력인 줄 알고 150을 요구하는데, 자기 실력은 100밖에 안 되니까, 회사 다니면서 계속 위축되게 살아야 되잖아.

 

늘 기죽고 살고, 늘 스트레스 받고 살고. 그래서 몇 년 못 다니고 사표내고 나오거나 짤린단 말이오. 그런 회사에 뭣 때문에 들어가는데. 짤리면 트라우마만 생기지. 자기 실력이 100이면 오히려 80이다. 써내면 아예 안 될 건 아예 안 되고, 80인 줄 알고 그 사람이 나를 채용하면 그 사람은 나한테 요구가 80밖에 안 된단 말이야.

 

그런데 내가 있어보니 100이 되면 , 잘 뽑았다. 그 젊은이 괜찮더라.” 이런 소리 들을 거 아니야. 들어갈 때 조금 힘들지, 그럼 평생 살기가 쉬워진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그 위축될 이유가 뭐가 있어.

 

취업이 안 되면 안 되는 게 낫지, 취업이 되어서 고생하는 게 낫나? 취업이 안 되는 게 낫나? 결혼해서 애 하나 낳고 이혼하는 게 낳나? 안 하는 게 낳나? 그래.

독립을 경제적으로는 원서 계속 내면서 자기는 슈퍼마켓이든 어디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되는 거야.

 

그러니까 불법행위나 부도덕한 행위가 아니면

직업에 귀천이 없다. 이 생각을 해야 되는데,

아직도 자기가 직업에 귀천을 따지는 거야.

 

그러니까 일단은 스무 살이 넘었으면 대학을 졸업해서 무조건 밥벌이를 해야 되는 거야. 그러니까 취직을 한다고 1년씩 시간 보내면 안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당장, 내일 당장 가서 무슨 일이든지, 커피를 나르든지, 중국집 가서 음식을 배달하든지, 내가 할 수 있는 거, 오토바이 타고 이런 것은 내가 못하니까 못하면, 가서 주방에서 거들든지,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하는 거야.

 

거기에 귀천을 따지면 안 된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이런 얘기하면 안 된다. 일단 먼저 하고, 원서는 계속 내는 거요. 내 실력대로. 그러면 자기가 슈퍼마켓 가서 물건도 정리했다. 경력 쓸 게 생기잖아. 중국집에서 서빙도 좀 해 봤다. 커피 집에서 커피도 좀 해 봤다. 어디 가서 바텐더도 해 봤다. 계속 쓸게 생기지. 하루를 해도 한 거잖아. 사실이잖아. 안 한 거 거짓말로 쓰는 것 보다 낫잖아.

 

그렇게 신청해 놓고 어디 100출가하고 와서 100일 출가했다. 인도에 가서 자원 봉사했다. 이렇게 쓰면 되지. 그런데 거짓말을 사람이 할 수가 없잖아. 그러니까 사실대로 그렇게 쓰면 돼. 그런데 평점을 하는 사람이 그 경험을 뭐로 경험을 중요시 할지 몰라.

 

이 젊은이가 쓰레기 리어카도 끌어봤다. 중국집에서 서빙도 해 봤다. 하는 것을 좋게 볼지. 삼성에 가서 인턴 했다. 이것을 좋게 볼지 모르는 거야. 나 같으면 그런 것을 훨씬 더 좋게 봐. ?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지,

요거밖에 못하는 인간이 중요한 건 아니란 말이오.

 

그러니까 그래서 원서는 원서대로 계속 내. 그럼 자기는 먹고 살아가면서 구하면 되거든. 그러니까 제일 먼저 직업 선택은 밥 먹고 살 수 있으면 뭐든지 한다. 두 번째 이왕지 하는데 시간당 수입이 많은 게 나아요? 적은 게 나아? 그러면 많은 게 낫다는 것은 자기 전공을 살리는 게 낫다는 거 아니오.

 

그러니까 옮겨 가면 돼. 그 수입이 많은 것을 구하기 위해서 기다리면 계속 실패하고 낙담하게 되는데, 일단 직업은 아무거나 먼저 딱 잡는 거요. 그러면서 계속 자기가 좀 나은 것을 찾아가면 되는 거요.

 

그러면 직업을 구했다. 이 직업이 괜찮은 걸 구했다는 것은 자기의 재능이 효과적으로 발휘된다는 얘기에요. 괜찮은 직장이라는 게. 그런데 내가 잘하는 일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는 일치하지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직업은 내가 잘하는 일을 하고 거기서 번 돈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취미생활을 하면 되는 데, 제일 좋기는 내가 좋아하는 일로 옮겨가는 게 제일 좋아요. 그런데 좋아하는 일은 잘하는 일하고 일치가 안 될 때가 많기 때문에 수입이 팍 줄 수가 있어요. 그래도 나는 그것을 더 권유하고 싶어. 먹고만 살 수 있으면.

 

? 따로 돈을 벌어서 또 스트레스 푼다고 또 놀 필요가 없고, 내가 좋아하는 일은 그 자체가 놀이잖아. 그거 하면서 놀면 되거든. 그러니까 요렇게 단계적으로

 

첫 번째는 무조건 먹고 사는 것은 뭐든지 한다. 직업 귀천이 없다.

두 번째 이왕지 하는데 조금 효율적인 것, 잘하는 일 쪽으로 자꾸 옮겨 간다.

세 번째 좋아하는 일이면 다행인데, 그대로 하면 되는데, 좋아하는 일과 다르면 처음에는 취미생활로 하다가 좋아하는 일 갖고 먹고 살 수 있으면 월급이 절반이 잘리더라도 좋아하는 일로 옮겨가면 좋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 갖고 못 먹고 살면 잘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일을 취미생활을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되요.

 

저도 기존에 절에서 할 수 있는 그런 방식의 불교가 해보니까 안 돼요. 그래서 밖에 나오니까 아무것도, 당장 먹고 살 수도 없잖아. 그래서 내가 가진 재능을 가지고 한 게 학원 선생이었다 이 말이야. 거기서 벌은 돈 갖고 사무실 내고 운영비내고 겸했다. 그러다가 여기에 사람들이 조금씩 봉사자가 생기고, 돈 있는 사람이 생기니까 최소한도 자립이 되니까 관둬버렸잖아요. 이렇게 옮겨가면 돼.

 

처음부터 월급 많고 좋은 것을 찾으니까 어렵지. 내일이라도 직장 다니면서 구해. 그러면 느긋하잖아. 그거 뭐 구해지면 다행이고, 안 구해져도 그만이고, 또 내고. 그러니까 아예 내 아르바이트에 빠져서 이것을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그건 계속 내면 되는 거요. 사실대로 써서, 그러면 아르바이트 바꿀 때마다 거기서 경력 란에 하나씩 추가해서 내면 된단 말이오.

 

그리고 상대가 나를 과대평가해서 뽑는 것을 좋아하면 안 돼. 그건 평생 죽을 고생이야. 그러니까 부부도 연애할 때 나를 너무 과대평가해서 과하게 결혼을 하면 죽을 때까지 고생이야. 종노릇해야 돼. 내가 을이 된다. 이 말이야.

 

상대의 기대를 내가 못 맞추니까 늘 불평불만을 들어야 되고, 힘들다. 이 말이오. 저기 아까 똑똑한 여자 만나서 고생하는 거 들었잖아. 그죠? 똑똑한 여자 만나서 집에서 애나 보고 저렇게 살잖아. 그게 어디고? 애 보는 것을 즐거이 생각해야 되는데, 여자는 똑똑한 여자는 구해놓고, 살림도 잘하라 그러고, 애기도 잘 키우라고 그러고, 안 맞는다는 거야. 욕심이라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