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8)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382회] 담임교사인데, 한 아이가 거슬려요.

Buddhastudy 2018. 4. 17. 20:52


우리 반에 특별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 특별한 아이를 만난 지 8개월 째, 너무나 힘들고 있습니다. 그 아이가 하는 행동을 보면 모르고 그렇게 한다는 거를 머리로는 이해를 해요.

 

저 또한 모르기 때문에 그 아이를 어떻게 할 수 없어서 괴로워했다가 제 마음이 편할 때는 그래 그래 그래서 그렇지그게 매일 되풀이가 됩니다. 아침에 고요하게 갔다가 기분이 좋으면 좀 잘 받아줄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보는 순간에 끓어올라서 화가 나고 짜증나고 그렇습니다.

 

제가 보니까 제가 그 아이보다 같거나 모자랄 때가 많다는 것을 머리로는 정말 이해를 하거든요. 그런데 가슴으로 그거를 이해하고 그 아이를 눈 맞추면서 정말 따뜻하게 잘 지내서 행복하고 싶거든요. 근데 그 방법을 이론적으로는 정말 잘 알겠는데 그니까 지금 질문하면서 보니까, 제대로 모르니까 그런 거 같은데...//

 

 

몇 학년이에요? 초등학교 3학년 애 때문에 매일 속 끓이고 산다 이거네.

아니 그렇게 너무 3학년짜리 애하고 그렇게 힘들게 살 이유가 뭐 있어? 그만두면 되잖아. 아니, 학교를 그만두면 되지 않느냐. 이 말이오. 딴 데 가서 청소를 하든지, 파출부 일을 하든지 그러면 괜찮을 거 아니오. 그런 일 할 때는 3학년짜리 애하고 신경 안 써도 괜찮은데.

 

그런데 그 아이가 어떻게 하는데? 어떻게?

아니 아니, 학교에 오면 어떻게 하느냐니까. 그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 이 말이오.

 

그럼 자기가 8개월 해 봤잖아. 내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니까 고쳐집니까? 안 고쳐집니까? 안되면 신경 꺼도 되잖아.

 

아니 8개월을 해 봤는데, 안 되는데 계속 하면 될 거 같아?

어떻게 하기는, “저건 변하지 않는 거다.” 이러면 되지. “변하지 않는 거니까 변하지 않는 거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지.

 

자기가 8개월 해 봤다며? 안 됐잖아. 그러면 안 되는구나.” 이러면 되지. . 그래도 어떻게 내 말 듣도록 한번 해 보고 싶다. 이 욕망이 있겠지 그러면.

나는 그런 말 안 했는데?

자기 얘기 들어보니 그럴듯하네. 나는 거기까지 생각 안했는데 얘기 들어보니 그럴듯하다. 그런 것 같아.

 

자기가 머리로 아는데 안 내려놔진다 그러면, 학교 선생님도 자기가 이래야 된다 하는데 그렇게 안 되잖아. 자기가 선생님인데도. “이러면 된다. 이거 안 되는 줄 안다. 그럼 놔놓으면 되는데, 그걸 못 놔놓는다.” 자기 생각대로 안 되잖아.

 

그럼 그 애도 가만히 있고 싶은데 가만 안 있어 지는데 어떻게 해?

 

그런데 자기가 볼 때, 그 아이가 또 저 아이도 쟤가 원하는 대로 안 되구나. ? 심리불안증이니까. 불안하니까 그렇단 말이오. 그 다음에 집중이 안 되는 어떤 산만주의, 산만증이 있단 말이오. 그러면 그것은 전문가에게 보내서 그런 불안증과 산만증은 치료를 받아야지.

 

자기는 자기가 그 전문가가 아니면서 전문가가 아닌 게 마치 전문가인 것처럼, 알지도 못하는 게 고치려니까 안 되지.

 

아니지. 모르고 그러는 게 아니라 아는데도 자기도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 거지.

그러니까 그것도 다 100%는 아니고, 자기도 모르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아는데도 그게 뜻대로 안 되는 것도 있고.

 

아니지. 자기가 교사라면 두 가지 길이 있지.

.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다.” 내버려 두는 방법이 하나 있고. 그러니까 다른 애들을 가르쳐야 되니까 걔만 붙들고 있을 수가 없잖아. 걔는 놔두고 다른 애를 가르치면 되고,

 

그 애가 내가 약간 사랑이 있어서 저 애가 좀 치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교장선생님한테 의논을 하면 되지. 우리 반에 이런 애가 있다. 그런데 이것은 약간 심리불안에 산만증이 있어서, 그런 전문가가 제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를 필요로 하거나 특수교사가 전문가가 교육을 하는 게 맞겠습니다. 그러면 학부형을 불러서 지금 학교만 온다고 되는 게 아니라, 요 아이는 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거나, 안 그러면 요런 것을 가르치는 전문교사에게 보내는 게 맞겠습니다.

 

요렇게 그 아이를 위해서는 내가 어떻게 하려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아이를 고치는 게 아니고, 그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교사로서 학교에도 알리고, 학부형에도 알리고, 전문가하고 학부형하고 같이 의논해서 다른 선생님한테도 물어보면 요런 경우는 어디에 특수 교사가 있다더라. 어디에 선생님이 의사가 잘한다더라. 이것을 찾아서 연결시켜주면 되지.

 

자기도 정신과에 가서 조금 치료를 좀. 아니오. 진짜 내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자기도 조금 가서 상담을 해봐. 그 불안한 사람을 너무 어떻게 해보려고 하다가 자기도 약간의 오염이 됐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간호사가 환자를 치료하다가 바이러스에 오염이 되듯이, 그러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만 전문적으로 상담하고 점검하는 의사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도 상태의 얘기를 들어보면 자기가 지금 오염이 되었는지, 아니면 본래부터 그런 증상이 있었는지. 자기도 지금 약간 체크를 한번 해보는 게 필요하다.

 

그러니까 보통 사람 같으면 아이가 이럴 때 막 어떻게 해보려다가 안 됐다. 그러면 그 정도에서 나한테 물었으면 내가 , 그러면 그것은 네가 해보니 안 되니까 전문가한테 맡기고 연결시켜주고 교사니까 이런 역할을 해야 된다.” 그래서 교장하고 얘기해서 다른 애들한테 수업에 방해가 되면 격리를 시켜야 되거든요.

 

이 수업에 안 들어오게 교장선생님한테 해야 된단 말이오. 다른 아이를 위해서. 그것을 안 하면 선생이 아니에요. 다른 애한테 수업이 방해되면. 그럼 그 아이가 하는 행동이 다른 애한테 방해가 안 되면 그 아이는 그냥 둬야 되는 거요.

 

두면서 전문가에게 연결시켜주는 시간을 두고 해야 된다는 거요. 그게 자기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럼 이건 모르면 내가 알려주면 , 그러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면 끝이란 말이오. 그런데 내가 다 아는데도 화가 난다. 그러면 자기는 약간의 정신질환에 속한다. 그게 나쁘다 이런 뜻이 아니라,

 

그건 뭐냐하면 무의식세계에서 내 맘에 안 드는 것을 보면 못 견디는, 이런 자기 업식, 까르마가 있는 거요. 그러니까 그것을 자기가 내 맘에 안 들어도 환자가 아닐 때는 내 맘대로 하려는데, 환자라고 딱 생각해 버리면, 그 다음에 환자니까 방법이 없잖아.

 

예를 들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이게 계속 이 자리에 꼼짝도 않고 있으면 화가 나지만, 이게 물건이라고 알면 화가 안 나잖아. 물건은 지가 못 움직이니까. 안 그러겠어요?

 

그런 것처럼 지가 알아서 움직여주기를 바랐는데, 알고 봤더니 물건이더라. 그러면 그때부터는 번뇌가 사라지듯이,

 

저것을 내가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이런 저런 시도를 했는데,

, 이건 병이구나. 전문가에게 맡겨야지.” 이렇게 생각하면

그 아이에 대해서 내가 더 이상은 이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거요.

 

두 번째, 다른 애 수업에 방해되면 교장선생님하고 의논해서 이것을 다른 반으로, 그러니까 그런 아이들만 모으든지, 옮기는 쪽으로 신속하게 대응을 취해야지, 자꾸 성질내고 있어봐야 해결이 안 되니까,

 

그런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고 그렇게 안 다면서 계속 애만 보면 성질이 난다 그러면 자기의 원까르마가 자기가 뭐든지 다 하겠다든지, 자기 성질대로 안 된다고, 불안해한다든지 이런 업식이 있는 거지.

 

그럼 그것을 자기가 살펴서 세상은 다 내 뜻대로 안 되는 거기 때문에. 살펴서 수행을 하든지, 지금 상태 같으면 오히려 전문가에게. 보기만 해도 화가 난다 하면 벌써 발병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그럼 자기도 상담을 받고, 진정을 시키고, 또 다시 수행공부를 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 여기 들어올 때 보다 나갈 때가 기분이 그래도 조금 좋아졌다 하는 사람 손 들어봐요. 내리세요. 그럼 이 강연은 성공한 강연이에요. 여기 뭐라고 그래놨어요? 행복한 대화. 이랬죠. ~ 재미있는 얘기를 한다는 게 아니라, 소재는 다 심각한 문제였잖아.

 

괴로운 소재였는데,

그것을 갖고 대화를 하다보니까 오히려 행복해졌다

이게 종교적으로 말하면 부처님의 법이오.

담마. 담마의 핵심적 목표는 열반이에요. 출발은 .

 

그래서 이 담마를 통해서 괴로움이 없는 경지로 나아가는,

그러니까 열반의 경지로 나아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불교가 불교라고 하는 종교의 울타리, 불교라고 하는 용어 안에만 가둬놓을 일이 아니고, 이 좋은 법을 일상적 용어로 모든 국민이 다 활용할 수가 있어야 되요. 기독교 다니는 사람도 이거 공부해서 행복해지는 혜택을 받아야 돼.

 

종교가 뭐든 그건 개인의 믿음의 문제고, 누구나 다 이 좋은 법의 이치를 알면 누구나 다 행복해 질 수가 있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오늘 강의 듣고 , 그냥 한 2시간 같이 있었더니 조금 행복해 졌다.” “어려운 문제도 이렇게 보니, 관점을 바꾸니 쉽네.” 이렇게 생각이 들면 행복학교에 입학하셔서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