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자녀의 재능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 - 재능론의 허상

Buddhastudy 2018. 9. 27. 06:11


저는 33살에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그리고 10년 동안 쓴 12권의 책 중에서 4권은 분야 베스트셀러, 4권은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죠.

 

제가 쓴 대부분의 책은 전문가에게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작가로 성공한 저를 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재능이 뛰어나시네요.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으셨나봐요.”

 

그런데 이 사실을 알아도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29살 때까지 책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글을 많이 쓴 적도 없을뿐더러 상을 받은 적도 없죠.

젊은 시절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은 재능은커녕 싹이 보인다고도 말하지 않았죠.

하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작가로 데뷔할 수 있었고, 끊임없는 공부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낼 수 있었죠.

 

특히 <부모공부>라는 육아 서적을 출판하면서 부모님들과 상담하는 기회가 생겼는데요, 이 과정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대다수의 부모님들은 자녀의 재능이 뭔지 안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모님들의 생각은 대부분 착각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재능을 제대로 알아보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실제로 아이큐가 높은 아이일수록 체스와 바둑을 잘 배운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아이는 체스와 바둑에 재능이 있는 걸까요?

 

연구에 따르면 프로 체스 선수와 프로 바둑 기사의 아이큐는 실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떤 조사에서는 프로바둑기사의 평균 아이큐가 일반인보다 낮다고 나왔죠.

이런 사례를 과학자, 음악가, 스포츠 선수 등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물론, 재능이란 존재합니다.

타고난 사람이 있는 건 사실이죠.

하지만 일반인인 우리가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 자체가 어려우며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방법으로 노력한다면 누구든 재능 있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기억력과 창의성 같은 경우 얼마든지 후천적으로 계발이 가능하거든요.

나는 똑똑한 것이 아니다.

그저 문제를 더 오랫동안 연구할 뿐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은 선생님에게 커서 아무것도 되지 못할 거란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영국 수상이자 노벨 문학상을 받은 처칠은 반에서 꼴찌였죠.

에디슨은 저능아 취급을 받았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매번 철자를 틀려 무시당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재능이 무엇인지 탐색하는 일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성장할 수 있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일이죠.

 

당신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녀에 대한 믿음을 얼만큼 가지고 있나요?

재능론이라는 무덤에서 그만 허덕이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재능이 아니라

제대로 된 노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