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조_시래기톡

[시래기톡] 88올림픽, 그리고 1987년 서울

Buddhastudy 2019. 3. 13. 20:15


Q. 88 올림픽을 준비하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외국의 원조를 받던 나라가 외국에 원조를 하게 되고

또 그런 과정에서 세계적인 행사를 우리나라에서 한다.

 

너무 자부심이 있어 가지고

국내뿐만이 아니고 외국에 가 있는 사람들도 너무너무 자랑스러운 거야.

이제 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

 

우리나라의 국격을 한 단계 올리는 계기다.

하는 거를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돼서

그땐 어렵긴 했어도, 마음은 하나가 됐다고 생각해. 올림픽을 통해서.

 

예전에는 참가만 하다가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하다보니까

건설을 해야 되지, 건설.

러시아 월드컵 때문에 멋지게 짓고 그러잖아.

경기도 막 살아나고.

 

우리나라가 재도약하는 좋은 계기 였었고

그 사람들이 좀 업 됐다고 할까?!

이런 자랑스러운 세계적인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데

외국사람이 왔을 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자.”

어려운 가운데서도 자부심을 가지고

대한민국에 태어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올림픽을 준비했던.

 

소위 전통적인 가문에서 가장 중요한 법도가

奉祭祀(봉제사) 接賓客(접빈객)이야.

손님을 접해다는 것.

손님을 어떻게 잘 맞이할 것인가?

 

깨끗하게.

손님을 접대하려면 마당을 쓸어야 하니까.

나라가 우선 깨끗해야 되겠다.

 

그거에 관련된 콩트를 만드시는 거예요?”

그렇지, 예를 들면 새치기 하는 사람들은 나가놀아라~” 이런 거 하는 거지.

 

외국 사람들이 와서 봤을 때 우리나라를 어떻게 보겠느냐,

소위 세계의 보편적인 그런 매너라든가

외국 사람이 와서 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자.

함부로 침을 뱉지 않는다던지

예를 들어 그런 거지.

 

그래서 그런 게 나온 거예요.

지구를 떠나거라~”

그러한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고, 딴 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나가 놀아라~~~” 이렇게 얘기한 거지.

 

그런데 시청자들은 지구를 떠나거라’ ‘나가 놀아라

지도층에 대한 풍자라고 생각했던 거야.

물론 그런면도 없잖아 있었는데, 그게 한 100중에 20인데

그게 한 80이라고 생각을 하고 좋아한 거지. 시원하게.

? 저러다가 큰일나는 거 아니야?”

 

우리 민족이 참 대단한 민족인게

큰일이면서 어려운 일이잖아.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게

 

항상 큰일에는 즐거움을 얻기까지 어려운 일이 있는데

어려움을 참은 거야.

어려움을 참고 잘 견뎠달까

우리가 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좀 참자.

 

그거를 집권층이 조장도 하고 이용하는 면은 있었는데

그렇게만 생각하는 것은 비관적인 시각이고

긍정적으로 보면 그런 큰 행사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일 정도는 참고 견디자, 하는 그런 화합하고 합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런점에서 참 대단한 민족이다.

그런 생각을 해.

 

돌이켜보면 어려웠던 것 같지는 않아.

88올림픽 이전과 88올림픽 이후

산업화, 민주화 이런 건 정치하시는 분들 이야기인 것 같고

내가 볼 때는 올림픽 이전과 이후가

확연하게 사람들의 마음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