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조_시래기톡

[시래기톡] 노인을 위한 방송은 없다?!

Buddhastudy 2019. 3. 15. 19:20


Q. 요즘 방송을 보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나는 방송 연기자라고 생각했지 인기연예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그래서 내가 논문을 쓴 것도 있는데,

방송 연기자가 되자, 인기 연예인이 되지 말고.

 

방송인이기 때문에 책임과 의무가 있어야 된다.

연기자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그런 주의였기 때문에

지금은 다 인기 연예인인 것 같아.

 

방송인이라고 방송인!

방송인은 피디나 기술직에 계신분만 방송인이고

연기자는 방송인이 아니라고 생각을 해.

 

방송인이라고 생각하는 건 겨우 아나운서나 기자

노우!

연기자도 방송인이에요.

 

방송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책임의식이 없는 거지.

그래서 나오는 대로 이야기하는 거야.

생각나는 대로 행동하는 거야.

 

나는 그런 점은 자신을 좀 돌아봐야 되겠다.

나는 그랬어요. 내 의견이 옳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서 방송의 대원칙인 재미와 의미

 

그런데 요즘에는 너무 재미만 추구하는 거야.

그 재미만 추구하고, 또 재미있는 것만 편집을 하는 거야.

 

의미있는 것도 담아야 하는데,

의미있는 내용은 안본다고 생각하고 편집을 해버리는 거야.

노우!

의미있는 것도 봅니다.

피디도 계층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너무 젊어요.

 

편집을 하는 사람이 40, 50, 60대도 있어야 되는 거야.

피디는 아주 막강하거든.

이거 하고 싶은데요, 하지 마! 그럼 못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나이든 사람이 이거 하고 싶은데요

그래도 피디가 에이 그거 구닥다리에요.’ 그러면 못하는 거야.

 

그런데, 그 구닥다리를 좋아하는 세대가 있다고 우리나라에.

구닥다리를 배척하면 안 되잖아.

구닥다리가 아니라고 어른들도.

 

老馬之智(노마지지: 늙은 말의 지혜)’라고 지혜가 충만하신 분들이야.

그분들을 이해를 하라는 거예요.

 

지금 우리나라 인구 비율이 나이 드신 분들이 월등히 많아요.

그런데도 어른들이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는 거야.

그래서 여행프로나 다큐멘터리만 보게 된다는 거지.

 

그런 건 방송국에 드리고 싶은 고언 중에 하나야.

너무 젊어지고 있다.

너무 젊어지는 게 좋은 것만도 아니야.

 

좋은 것에는 항상 안 좋은 것도 따라와요.

너무 나이 들어가는 것도 안 좋지만

너무 젊은 게 아닌가

 

재미가 없으라는 게 아니고

재미는 재미대로 추구하고, 의미는 의미대로 추구해서

그것이 잘 조화가 되었을 때

난 세대 간의 계층이 없어진다고 생각해.

 

일요일 밤의 대행진이 왜 인기가 있었냐고 물으면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김병조라는 개그맨

개그는 말로 하는 거니까!

 

구봉서, 서영춘 선생님이 하는 꽁트

그게 조화를 이룬 거야.

 

그건 젊음을 상징하는 김병조

그때는 제가 30대였으니까!

그대 젊음을 상징하는 개그맨과 기성세대를 상징하는 코미디언이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모든 게 너무 젊어

온 가족이 같이 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방송이 온 가족이 같이 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니까 채널싸움이 일어나는 거 아니야.

우리 손주는 자동차 나오는 거 보려고 하고

 

온 가족이 함께할 때 세상이 제대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