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조_시래기톡

[시래기톡] 좋은 배우자란 -배우 한지민편-

Buddhastudy 2019. 4. 24. 19:56


안녕하세요. 배우 한지민입니다.

김병조 선생님의 시래기톡, 시청을 잘 하고 있는데요

늘 유익한 좋은 말씀 잘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물론 연기자로써도 나이가 들어감에 있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도 고민이지만

진짜 궁금한 것은 좋은 배우자란 어떤 사람일까?

라고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선생님.

좋은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은 뭘까요?//

 

 

아이고, 우리 사랑하는 한지민씨, 내가 한지민씨가 내 후배니까 사실은 속으로 존경해그러고 싶었는데, 그 표현은 너무 부담스러워 할 거 같고, 사랑해요.

내가 한지민씨를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게 뭐냐하면

내가 한지민씨 아버님도 잘 아는데, 어쩜 그렇게 부모님께 효성이 지극한지, 그 질문의 답은 뭔지 알아요?

아마 좋은 신랑감 만나실 거예요. 왜냐?

효는 백행지근본이에요.

 

효지어인이면 즉중복내진이라는 말이 있어요.

(효심이 사람에게 이르면 많은 복이 와서 모인다)

 

효심이 깊으면 모든 복이 모여든다, 즉중복내진이라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한지민씨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고, 또 성품이 너무 선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굳이 질문을 하니까 이렇게 대답을 하려고 하는데

 

문중자라는 분이 이런 말을 했어요.

혼취이논재는 이로지도야니라.

(혼인하는 일에 재물을 논하는 일은 오랑캐나 하는 일이다)

 

혼인을 함에 있어 재물,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재물이라던지, 권력이라던지, 그런 외향적인 것을 따지는 것은

이로, 오랑캐를 이로라고 해요. 오랑캐 이 자, 오랑캐 로 자

그래서 이로지도야니라. 그건 오랑캐의 법도이다.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건이 아니고,

그분이 가지고 있는 성품이다. 그런 말이 또 있어요.

 

취처에는 부재안색이오, 현덕변호라.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아내는 고운 얼굴이 아니어도 된다. 그저 어질고 덕이 있으면 된다)

 

아내를 맞이하거나 남편을 대할 때에는 미모나 환경을 보지말고,

현덕이라고 하는 것은 어질고 덕성스럽다고 하는 성품이에요.

인성이 중요하다.

 

제가 살아보고 느끼는 건데, 배우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인 것 같아요.

조건은 택할 때 당분간이에요.

택하던 시기 그때만이에요.

 

결혼은 연애가 아니고, 오래 평생을 같이 사는 거예요.

그리고 집안의 조상이 되는 거고.

 

평생을 사는 관계이기 때문에

나는 그러한 외형적인 조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성품이 중요하다.

이거는 제 생각이 아니고 모든 분들이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건데

그럼 좋은 성품의 소유자가 누구냐? 이런 답은 쉽게 주질 않아요.

 

그래서 저는 제가 생각하는 훌륭한 사람은 옛날에 인의예지신이라고 했으니까 오상,

사람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성품, 그걸 오상이라고 그랬어요.

그래서 인의예지신을 갖춘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그럼 인은 뭐냐?

공자님의 제자인 번지라는 사람이 번지점프를 잘했나봐? 하하하.

그런데 이 분이 어느 날 물었어요.

선생님, ()이 뭐에요?” 이렇게 물어봤어요.

번지라는 사람이 공부를 많이 못한 친구이고, 공자님의 수레를 모는 마부였어요.

그런데 물어보기를 좋아해요. “뭐에요? 뭐에요?” 이렇게 물어보기를 좋아해.

 

그래서 애인이다.

사랑하는 것이다.

인이라는 게 뭐냐하면 상대를 사랑하는 거예요.

이렇게 조곤조곤 대답한 그 답이 아주 멋진 답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이 담긴 그야말로.

인이라는 게 사랑하는 마음이에요.

어떤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냐? 사랑하는 거예요.

 

보면 알잖아요. 저 사람이 인한 마음을 갖고 있는지, 인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있는지.

풀 한포기, 지나가는 강아지에게도 정을 표하는, 정이 많은 사람, 쉽게 말하면

정이 많은 사람이 인이라고 생각해요.

 

그다음에 ()는 뭐냐? 의리있는 사람

의리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늘 한결같은 사람이 의리있는 사람이에요.

의리없는 사람은 한결같지가 않아요.

 

잘나갈 때는 가까이 해요. 어려우면 모른 척 해요.

그런데 한결같은 사람이 의리있는 사람이에요.

대게 의리 그러면 어렵게 생각을 해요.

 

의리라는 것은 뭐냐? 늘 변함이 없는 것이에요.

연애할 때 마음하고 결혼할 때 마음하고 변함이 없는 것.

 

()라는 것은 뭐냐? 공경하는 거예요.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예에요.

가끔 함부로 상대에게 너는 나와 결혼할 상대니까, 너는 앞으로 내 남편되고 아내 될 사람이니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있어요.

예라는 것은 뭐냐?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이에요.

 

애이경지라는 말이 있어요.

(사랑하면서 공경하는 것)

 

사랑하되 공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사랑해도 함부로 하지 않는 것,

 

()라는 것은 뭐냐? 지식하고 지혜는 달라요.

지식은 앞장서라고 가르쳐요.

그런데 지혜는 뒤에 서있으라고 가르쳐요.

 

또 지식은 1등하라고 가르쳐요.

그러나 지혜는 양보하라고 가르쳐요. 그게 지혜에요.

그러니까 손해보는 것이에요.

 

지혜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손해보는 사람이에요.

보면 알잖아요. 연애기간을 통해서 손해보는 삶을 사는 사람인지, 그런 사람.

그래서 그런 지혜로운 성품의 소유자.

 

그 다음에 () 믿음이 있어야 되요.

그런데 이 신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고, 진실에서 오는 것이거든요.

진실은 뭐냐? 신독에서 와요.

신독은 뭐냐? 삼가할 신 자에 홀로 독 자인데, 혼자 있을 때에도 조심하는 거예요.

혼자 있을 때도.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좌밀실 여통구하라.

(남이 보지 않는 밀실에 앉아 있어도 환한 네거리에 있는 듯 하라)

 

빈방에 앉아있어도 마치 내가 종로 네거리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거예요.

조심하는 거지. 혼자 있을 때까지도 조심하는 사람

그 사람이 진실한 사람이라는 거예요.

 

참 쉽게 질문을 했는데, 어렵게 대답이 됐는지 모르겠는데

인은 정이 많은 사람

의는 한결같은 사람

예는 함부로 하지 않는 사람

지는 지혜로워서 손해보고 사는 사람

신이라고 하는 것은 늘 조심하는 사람

그런데 이렇게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하하하.

 

진정한 사랑은

상대의 약점을 사랑하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저 약점을 채워준다.

그래서 너무 완벽한 사람 원하지 마시고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결혼한 다음에 그런 부부가 되도록 노력을 하라.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거고

 

사람 다 좋아요. 다 훌륭해.

여러분들이 택한 배우자들이 다 훌륭한데,

서로 훌륭한 것을 모르고

함부로 대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다 훌륭한 사람이에요.

이 세상에 훌륭하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다 대하기 나름이에요.

혹시 부족한 점이 있으면 채워주는 거고

넘치는 점이 있으면 충고를 통해서 억제시켜주는 거고

그래서 사는 맛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까 맨 처음으로 돌아가서 한지민씨 같은 경우는

부모님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기 때문에 틀림없이 확실히 좋은 낭군 만나실 거고

아버지를 존경하는 효심으로 남편을 공대하시면 돼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