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조_시래기톡

[시래기톡] 30대를 보내는 방법 -배우 임세미편-

Buddhastudy 2019. 4. 25. 20:27


안녕하세요. 배우 임세미입니다.

김병조 선생님의 시래기 톡, 아주 재미있게 유익하게 잘 보고 있고요, 감사합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그리고 저도 궁금한 게 있어서 한마디 질문을 던지고 싶은데

지혜롭게 30대를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아직 끝도 없이 남은 것 같으면서도 너무너무 빨리 가고 있는 것 같은

불안한 30대 청춘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궁금합니다. 도와주세요.//

 

 

, 임세미씨 더 예뻐지셨네요. 감사드립니다.

작년에 드라마, 아주 감동적으로 봤는데 열심히 연기자 생활하시는 모습이 귀감이 돼서 선배 입장에서 감사를 드리고,

어떻게 하면 30대를 보람 있게 보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받고 보니까

내가 한문을 공부하고 명심보감을 교육하는 입장이다 보니

이런 구절이 생각이 나는데

 

미래휴지망 과거막사량

(오지 않는 미래를 가리켜 바라지 말고 이미 지나간 과거는 생각하지 마라)

 

쉽게 말씀드리면 오지 않은 미래에 괴로워하지 말고, 불확실성에 대한

사람들은 항상 미래에 대한 괴로움이 있어요. 저 역시 마찬가지에요.

 

언젠가 우리 후배 중에 이원승이라는 후배가 있는데

여러분 잘 아시죠, 지금은 피자가게 하고 있는 이원승 후배가

내 대학 후배이고 개그맨 후배여서, 아마 선배다 보니까 편안하게 나한테 질문을 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형님, 계속 개그맨을 해야 될까요?

아니면 학교로 돌아가야 될까요?”

 

그때 재학 중이었는데, 공부도 잘해서 장학생이었고

막상 밖에서 보면 연예계 생활하고 직접 생활해보니까 어려움이 닥치다 보니까

이걸 계속해야 되는지 심각한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그랬데요, 나중에 나한테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어.

 

그러냐? 나도 그런 고민하고 있단다.” 하하하.

그래가지고 이야! 그때는 내가 최고였으니까, 자기가 보기에는.

나의 이상형이고 나도 저 형처럼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최고의 스타도 저런 고민을 하고 계시는구나.

나 같은 고민이 아무것도 아니구나. 마음을 다잡고 다시 연기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형님께 늘 감사드립니다.’

꼭 무슨 공적인 기회 있을 때 저를 소개할 때 그 이야기를 해요.

 

이렇듯 아무리 고관대작이고 재벌이라고 하더라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 있어요.

다 불안하다고,

미래는 불안하고 지나간 과거는 화려하고.

그래서 지나간 과거 반추하지 말고, 오지 않은 미래에 당겨 고민하지 마라.

이런 말씀인데,

 

그 결론은 뭐냐?

지금 이 순간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는 30대를 보람 있게 보내는 방법이다.

 

최선을 다하고 나서 나중에 40대가 되었을 때

내가 30대를 돌아보면서

, 참 내가 보람 있게 보냈구나이런 것이지

집착하는 거죠, ‘어떻게 하면 30대를 보람 있게 보낼 수 있을까?’ 집착하다가

오히려 30대를 허송세월하는 경우가 있죠.

 

의미있게 좀 폼나게 얘기하려고 그러면

공자님께서 하신 말씀, 아마 여러분 기억하실 거예요.

 

오십유오이지어학吾十有五而志於學

(열하고 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둔다 -논어 중)

 

오십 나는 오이지어학, 15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

 

삼십이립三十而立

(서른 살에 어떠한 일에도)

대게 이립’ ‘이립그러는데 립이라고 해야 돼요.

삼십이 서른 살에 라는 것은 연결 조사에요.

이라고 한 글자만 하기 뭐하니까 이립이라고 그러는 거예요.

 

사십이 불혹四十而不惑

(마흔 살에는 미혹되지 않았고)

40세가 되니까 의혹이 없어졌다.

저는 의혹이 없어졌다기 보다는 재미있게 혹하지 않았다. 미혹되지 않았다.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

자기가 가치관이 확립이 되면 흔들리지 않으니까.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

 

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

(쉰 살에는 천명이 무엇인지를 알았으며)

 

그제서야 보로소 하늘의 이치, 살아가는 이치, 도죠 도.

천명이라는 게 어렵게 얘기하는데, 도야. .

 

도가 뭐냐? 도도 어려운 말인데, 도라는 게 이거에요. 길 도자야.

사람이 가는 길이 있고 차가 가는 길이 있잖아. 인도하고 차도.

인도로 차가 뛰어들면 사고 나고

또 차도로 사람이 가면 사고 나게 되어있다고.

가는 길이 있다는 거야. .

이치야. 이치. ‘라는 게 되게 어렵게 생각해요.

지천명이라는 게 이치를 알게 되었다.

 

육십이이순六十而耳順

(예순 살이 되어서는 어떤 말이든 순하게 들렸으며)

 

귀이 자에 순할 순자인데, 한자에서는 명사하고 동사하고 겸해요.

들렸다. 이 말이야. 순하게 들렸다.

이순이라고 하는 말은 어떤 말을 해도 다 순하게 들렸다.

모든 게 고마운 거야.

 

제가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에 모든 사람들이 안쓰러워.

,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그런 경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바로 이런 경지가 이순이 아닌가, 이순.

순하게 들려. 세상의 소리가 다 순하게 들려.

나쁜 말까지도 ! 저게 교훈이다이렇게 들린다고 봐 나는.

 

칠십이 종심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마음대로 제멋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이야! 멋있는 말 아니야?

마음대로 자유분방하게 얘기를 해도 그 행동이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거야.

 

그래서 공자님의 나이별로 표현하신 방법이 있는데

오늘은 삼십 대에 대한 질문이니까 삼십이립,

그 립이라는 게 뭐냐? 립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

 

다른 분은 공자님을 염두에 두시고 얘기하다 보니까 자기의 학문이 확립되었다.

확립할 때 자를 쓰고,

자기 인생관이 정립되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저는 을 가치관의 정립, 이렇게 보고 있어요. 이건 제 생각이에요.

30대에는 최소한 가치관이 정립되는, 가치관을 정립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그래야 40, 50, 60, 70대가 행복해요.

가치관이 중요하거든요.

 

인생을 어떻게 볼 것인가?

돈에 가치를 둘 것인가?

권력에 가치를 둘 것인가?

명예에 가치를 둘 것인가?

아니면 사람답게 사는 것을 가치에 둘 것인가?

이런 가치관의 정립이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진다는 거요.

 

돈에 가치를 두다 보니까

돈이 조금 부족할 때 괴로운 것이고

돈이 많은데도 괴로워하는 거요. 돈에 가치를 두는 사람은.

항상 돈돈돈 하니까 돈돈하면 돈다. 이런 식으로.

돈에 가치를 두면 아무리 다른 사람이 봐도

저 정도면 부잔데. 하는데도 그냥 괴로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권력도 마찬가지야. 권력도

권력도 자기 능력에 저 정도 권력을 가지게 되었으면

상당히 우리가 봤을 때 넘치는데 또 더 큰 권력을 탐하게 되고

 

또 가장 쉽게 얘기하는 게 그거 아니에요.

사는 동네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 사는 동네.

강남이냐 강북이냐, 서울이냐 시골이냐, 서울이냐 뉴욕이냐

이렇게 지역에 가치를 두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동네에 살아도 더 좋은 동네가 보이는 거요.

 

아파트 평수도 마찬가지야.

아파트 평수에 인생의 목적을 두는 사람은 아무리 100평에 살아도 120평 앞에서는 기가 죽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그러한 가치관이 정립이 되어야 40506070대를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거야.

가치관이 없기 때문에 흔들리는 거거든요.

가치관이 있으면 지위가 낮아도 당당하고,

가치관이 있으면 가난하게 살아도 행복해요.

 

그래서 나는 이 에 대해서

가치관을 정립해서

그러한 가치관에 따라서 살아갈 때

남은 인생을 좀 더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다.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집착하지 말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또 그런 최선의 노력의 결과로

가치관을 정립해서 그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려는 노력

가치관을 확립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임세미니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상 자에 아름다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