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역사/MBC1919-2019 기억-록

[기억록] 장준환, 이한열을 기억하여 기록하다

Buddhastudy 2019. 7. 16. 20:35


영화 <1987>

그럼 사람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그냥 가만히 있어?”

 

1987이라는 영화를 하기로 한 결정적인 계기는

이한열 열사의 운동화였어요.

마지막 순간에 입었던 옷가지와

그 운동화를 보고 한 짝은 어디로 갔을까?

왜 사라졌을까?

과연 그 모든 싸움과 땀과 피들이 무엇을 위했던 것인가?

 

착한 아들, 이한열

평범한 학생, 이한열

 

 

뒤늦게 마주한

1980년 광주의 진실

 

그 당시에는 절대 믿을 수 없었던 거 같아요.

어떻게 국가가 국민에게 저렇게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는가.

그런 위험들이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었던 거예요.

 

심지어는 어느 날 갑자기 변사체로 발견되는

그런 무서운 시대

살벌한 폭력의 시대

 

거리로 나선

이한열의 고민

 

내가 왜 투석전에 뛰어들어야 했는가

전경들에게 직접 돌을 던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던 나의 입이 무색토록

-1986530, 이한열의 일기

 

사촌 형님 두 분이 얘기를 하다가

그 형들이 서로

? 나도 거기 있었는데

? , 나도 거기 있었어.”

넌 어디 있었는데? 왜 거기 있었는데?”

나는 시위하러 나갔지.”

, 나는 전경이어서 그거 막으러 갔었는데

 

알고 보니까 바로 마주하고 있었던 거예요.

형제 둘이.

 

그 폭력들을 누가 시작했는지가 중요한 거 같아요.

그게 왜 시작되었지?

그 질문이 우리한테 굉장히 중요하지 않은가?

 

어떤 이념과 정의와 사상을 위해서였나?

몇 천 억을 써도 마르지 않는 29만원이 항상 남아있는 그 통장을 위해서였나?

 

어떤 명분에서든지 간에

나라와 사회를 혼란케 하고

불법과 폭력을 자행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두환 육성

 

즉시 자수하여 살길을 찾으라!”

-공영방송 대변인

 

우리 마냥 포기당할 것인가

우린 인간임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

인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

-19872월 이한열이 쓴 시 <박종철 >

 

1987629

이한열이 혼수상태에 빠진 지 22일 째 되던 날

정부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약속하는

6.29선언을 발표한다.

 

그리하여

지금의 대한민국 제6공화국이 시작되었다.

 

이한열

(1966.8.29~1987.7.5)

 

장준환

이한열을 기억하여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