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9)

한 남자의 인생을 바꾼 고양이 한 마리

Buddhastudy 2019. 7. 25. 21:22


겉보기엔 그저 평범해 보이는 고양이 한 마리

하지만 이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한 남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면 믿어지시나요?

 

이 이야기는 거리를 전전하던 노숙자와 길고양이의 운명적인 만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던 제임스 보웬.

그는 열여덟 살이 되던 해, 가수의 꿈을 안고 무작정 집을 나왔습니다.

 

제임스가 도착한 곳은 낭만이 가득한 도시, 영국 런던.

제임스는 이곳에서 거리 공연을 하는 수많은 예술가 중 한 명이 되었는데요

하지만 세상은 가혹했습니다.

 

제임스는 열심히 노래를 불렀지만 사람들은 그의 노래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죠.

벌이가 시원치 않아 거리를 전전하며 노숙 생활을 했던 제임스

그는 마약에 중독되는 등 힘겹고 고달픈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임스 앞에 길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고양이는 다리를 다친 상태였는데요, 이를 안쓰럽게 여긴 제임스는 고양이를 곧장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치료비였죠.

하루 수입이 20파운드 남짓이었던 제임스에게 치료비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임스는 고양이를 그대로 내버려 두긴 싫었습니다.

 

아픈 몸을 하고 거리를 전전하던 고양이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자신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죠.

결국 제임스는 그토록 어렵게 번 돈을 탈탈 털어 고양이를 치료하는 데 씁니다.

 

그리고 치료가 끝난 후, 제임스는 고양이를 다시 길에 놓아주기로 합니다.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버거웠던 그에게 책임지고 고양이를 키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어찌된 일이진, 고양이는 계속해서 제임스를 찾아옵니다.

보내도 보내도 자꾸만 곁을 맴돌던 고양이

결국 제임스는 고양이를 더 이상 쫓아내지 못하고 반려동물로 삼게 됩니다.

 

고양이에게 밥(Bob)이라는 이름도 지어줬죠.

그 후, Bob과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하게 된 제임스

그의 삶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건, 얼마 후였습니다.

 

제임스가 여느 때처럼 거리에서 노래를 할 때, Bob은 늘 그 주위를 지켰습니다.

특히 밥에게는 주특기가 있었는데요, 바로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제임스의 어깨위에 올라가는 거였죠.

 

이를 신기하게 여긴 사람들은 제임스의 주위로 하나둘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제임스와 Bob은 거리의 명물로 입소문을 타게 됩니다.

 

그들은 런던의 스타로 떠올랐죠.

조금씩 하루 수입이 늘었고, 제임스는 마침내, Bob과 함께 지낼 아파트를 구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제임스가 얻게 된 건 새로운 보금자리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밥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며 술과 마약을 끊고 건강까지 되찾게 됐죠.

제임스와 밥의 이야기는 점점 세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심지어 책으로 제작되기에 이릅니다.

 

책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요

곧이어 이 이야기는 영화로까지 제작되었습니다.

 

이제 제임스와 Bob은 영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제임스는 정식으로 앨범을 발매하는 등, 꾸준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Bob을 만난 이후로 전에 없던 부와 명성을 누리게 된 제임스

 

하지만 제임스가 얻은 것들 가운데 가장 의미있는 것은

외롭고 소외당하던 시절을 청산하고

든든한 동반자이자 평생 친구인 Bob을 만났다는 사실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