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22회] 신이 없으면 선행을 베플 의미가 있나요?

Buddhastudy 2020. 7. 31. 20:20

 

 

책을 보면 볼수록 제 마음은 무신론쪽으로 기울고 있는데

선행을 베풀고 복을 짓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게 과연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무신론이라는 게 어떤 걸 무신론이라고 그러는 거예요?

신이 뭔데? 어떤 걸 신이라고 그래?

내가 따지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신이 없다고 그러는데 신이 뭔데 없다고 그러냐 이거야. 어떤 신을 말하냐...

그게 무슨 신?

인도에 가면 신이 한 700만이 돼.

어느 신을 말하는 거요?

모든 신을 말하나...

 

별로 의미 없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안 하면 돼요.

얼마나 쉬워.

의미가 있다면 하면 되고

의미가 없다면 안 하면 되고...

 

그러니까 왜 선을 베풀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

안 해도 돼.

자기 선행 안 베푼다고 여기 손해 볼 사람 아무도 없어.

 

그래서 그런 건 자기가 막연히 지금 생각하는 거야.

자기 인생 잘 살면 돼.

남에게 관심 가질 필요 없어.

자기만 잘 살면 돼.

 

신이 있든지 없든지 그거하고 내가 사는 거 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

자기는 신이 있으면 선행을 베풀어야 하고

신이 없으면 안 베풀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

내가 선행을 베푼 거 하고

신이 있는 거 하고 무슨 관계가 있냐는 거야.

 

하나님이 이 우주를 만들었다 그러면

만들었나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고

안 만들었다 싶으면

남이야 그렇게 생각하든 말든

내가 과학적으로 연구해보니 그런 존재는 필요 없더라

그러면 그렇게 생각하면 되지

 

그거하고 지금 내가 사귀는 여자가 발을 다쳤는데 치료해주는 거하고 무슨 관계가 있냐는 거야.

하나님을 믿는 사람 치료해주고

하나님 안 믿는 사람 치료 안 해주나?

그래..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발을 다쳤으니까 치료해주는 거지.

 

그럼 사람들이 그걸 선이라고 이름을 붙였어.

괜히 남의 발에다가 상처를 내니까. 이유없이.

그 사람이 괴로워하니까 그걸 악이라고 하는 거야.

그러니까 그런 건 하지마라는 거 아니야.

 

그런데 그게 하나님이 있고 없는 거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

그게 전생이 있고 없는 거 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

그거하고 아무 관계없어.

 

하느님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믿든지... 안했다고 믿든지

뭐 자기는 신이 여럿 있다고 믿든지... 하나밖에 없다고 믿든지...

그건 믿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건 그 사람의 자유야.

 

왜 이거 믿니? 왜 안 믿니? 이렇게 얘기할 필요가 없다.

왜 이거 믿니? 저거 믿어야지. 이렇게 따질 필요가 없다.

자기가 믿겠다는 걸 어떻게 해...

자기가 안 믿겠다고 하는 걸 어떻게 하냐는 거야.

 

그래서 이건 자유라고 이미 헌법에 보장해 놨어. 헌법에...

헌법 읽어봤어?

개인의 자유다이걸 보장해 놨어.

 

그러니까 믿어라. 마라, 왜 믿니? 안 믿니? 이거 믿어라 저거 믿어라

이렇게 하면 안 돼.

그건 개인의 자유야.

뭘 믿든, 안 믿든..

 

선행이다 악행이다 하는 건 뭐냐?

같이 어울려 사는데 내가 상대편에게 조금 득 되게 하면

그 사람이 고마움을 느끼나 안 느끼나?

느끼니까 그 사람도 나한테 득 되게 할 가능성이 높나? 안 높나?

그런데 반드시!”는 아니야.

 

내가 상대에게 이득이 되게 했다고 상대가 반드시 나에게 이득이 되게 하나?

아니야.

 

그러나 내가 상대에게 손해를 끼친 거 하고,

내가 상대에게 이익을 줬을 때 하고

이익이 돌아올 확률이

손해 끼쳤을 때 돌아올 확률이 높나? 이익을 줬을 때 돌아올 확률이 높나?

그래서.. 이왕지 하는데...

확률이 높은 쪽으로 하는 거요.

 

제 말 이해하셨어요?

수학적으로 계산해보고 사람들이 다 영악해서 다 그렇게 하는 거요.

 

내가 상대를 욕하는 게 그 사람이 나한테 칭찬할 확률이 높아요?

칭찬해 줄 때 칭찬받을 확률이 높아요?

칭찬할 때 칭찬을 받을 확률이 높단 말이오.

 

내가 욕얻어 먹고 싶으면 욕하면 되고

칭찬받고 싶으면 칭찬하면 되고.

그런데 반드시는 아니라니까.

 

내가 칭찬해도 그 사람이 나한테 욕할 수 있어요? 없어요?

또 예수님한테 부처님한테 내가 욕을 했는데도 그 분은 나한테 칭찬할 수가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그럴 확률은 있는데 그건 매우 낮고

보통은 어떠냐?

칭찬하면 칭찬받을 확률이 높아지고

비난하면 비난받을 확률이 높아지는데

 

내가 비난받고 싶어요? 칭찬받고 싶어요?

칭찬받고 싶으니까 칭찬하는 거요.

 

여기 전제가 있어.

네가 칭찬받고 싶으면 칭찬하라이렇게 되어 있지

남을 칭찬하라이렇게 안 되어 있어.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그러면 내가 상대에게

이득을 주면 이득을 얻을 확률이 높아요?

손해를 끼쳐야 이득을 얻을 확률이 높아요?

그래.

내가 이득을 보고 싶거든 상대에게 이득을 줘라.

이게 성인의 말일까? 평범한 얘길까?

 

성인은 어떤 사람이다?

평범한 얘기를 하는 사람을 성인이라고 그래.

그럼 성인 아닌 것들은 뭐냐?

이거는 바보같은 인간들이에요.

 

이득을 받고 싶으면서 상대한테 뭐를 준다?

손해를 주고

칭찬받고 싶으면서 상대에게 비난을 하고.

 

수지타산이 맞나? 안 맞나?

안 맞아.

이런 걸 바보같은 인간이라고 그래.

그걸 한문으로 고상하게 말하면 뭐다?

무명중생이라고 그래.

범부중생이다. 이렇게 말하는 거요.

 

쥐가 쥐약을 먹듯이 물고기가 낚싯밥을 물듯이

거꾸로 하는 거요.

 

남이 그 사람을 해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자기를 손해 끼치는 인간

이걸 범부중생이라고 그래.

 

그러니까 부처님의 가르침은

쥐가 쥐약 먹는 거 보고 안쓰러워서

거기 쥐약 들었데이~” 이렇게 얘기해 주는 거요.

 

그럼 알아서 안 먹나? 쥐를 말려야 안 먹나?

쥐약 들었다 하면

! 하고 안 먹어야 되겠지

 

아니, 정리가 됐어?

자기가 무신론하고 자기가 선행을 하는 거하고는 별개라니까.

 

선행는 의무일까? 나한테 이득이라서 할까?

그래, 이득을 보려면 하고

이득 보기 싫으면 악행을 해.

악행은 지옥까지 안 가. 감옥을 가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