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86회] 운명의 상대가 있을까요?

Buddhastudy 2020. 12. 7. 20:01

 

 

운명의 남자를 만나서 오래 연애하고 한 번에 결혼하고 싶어요 제가 순진한 건가요?

아니면 사람들이 계산적인 건가요?//

 

욕심이 많네.

운명의 남자라는 게 말탄 왕자지 뭐야?

 

그게 말 탄 왕자 아니야?

그러면?

 

그것도 욕심이에요.

 

그런데 자기가 돈이 안 많아도 된다는 게 그게 어느 정도인지를

직장 없어도 돼?

(직장은 있어야죠) ㅎㅎ

 

자기 옆에 있는 총각하고 운명의 만남을 한번 해봐.

운명의 만남을 하려면

얼굴도 안 보고 직장도 안 보고 조건도 안 따지고

그냥 손잡고 나가버리는 거야.

ㅎㅎㅎ

 

그러니까

첫눈에 반한다, 운명의 남자다,

그게 욕심이 없는 것같지만

그렇지 않아.

그건 엄청난 욕심이야.

그렇게 생각하다가는 두 가지 경우 중에 하나가 될 확률이 높아.

 

하나는 평생 혼자 살든지

하나는 물고기 낚싯밥을 물 듯이 제일 못 된 거한테 걸리든지.

 

많이 만날 것까지는 없고

연애한다 이런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인간관계를 만나다 보면

마음에 좀 가는 사람이 있으면 또 연애해보고

 

연애할 때도 결혼하다고 너무 전제하지 말고

많이 만나야 한다, 적게 만나야 한다 이런 규정을 정하지 말란 말이오.

왜 자신을 억제하려고 그래?

 

인연 닿는 대로

이런 사람도 만나보고

저런 사람도 만나보고 하다보면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을 거고

마음에 드는 남자가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야.

 

어떤 남자가 나는 별로 마음에 안드는데

자기가 마음에 든다고 따라다니는 남자가 있어.

그래서 결혼할 수도 있고

 

내가 마음에 들어 따라다니는데도

도망가서 결혼 못하는 수도 있고

 

처음에는 좋다더니

나중에 돌아서는 남자도 있고

 

처음에는 별 볼 일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 괜찮은 남자도 있고

 

그렇게 첫눈에 마음에 딱 든 경우는

대부분 쥐약일 확률이 높습니다.

첫눈에 반하는 거 너무 바라면 안 돼요.

그거 굉장히 위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