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0)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동년배 친구를 사귀고 싶습니다

Buddhastudy 2020. 12. 15. 20:01

 

 

제 또래 여자 친구는 아이들 키우느라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가족과 있어야 하고

결혼 안한 남자 사람 친구를 사귀고 싶은데 남자는 여자와 그냥 친구는 안 한다고 합니다

저녁 시간 혹은 주말에 함께 할 비슷한 연배의 친구가 없습니다

이성 친구 만드는 기술은 없지만 시간을 함께 보낼 친구가 필요한 저는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까요?//

 

 

아따, 뻔뻔하다.

아까 그 3가지 경우가 정말 좋은 경험이에요.

스님 법문 소재가 되는 경험이에요.

 

내가 그 정도 경험했으면 바로 깨달아 버렸어요.

인생을 깨달아 버렸다.

 

내가 늘 얘기하잖아요.

남자가 딱 친구들하고 같이 있어볼 때 리더십이 있고 줏때도 있고 좋다고 해서 결혼해 놓으면

집에서 자기 마음대로 하고 독재에요.

사근사근하고 얘기도 잘하고 친구처럼 해서 같이 살면

친구는 좋은데 이게 줏대도 없고 오히려 아내한테 의지해서 어린애 키우는 격이 된다든지.

 

부드러우면 강한 맛이 없고

강하면 부드러운 맛이 없고

이게 인생이라는 거요.

 

그래서 자기 아까 예든게 그게 딱 그대로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그 중에 한 명하고 결혼했으면 큰일 날 뻔했어.

그런데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해서 결혼해서 사는 거요.

 

그러니까 조용해서 좋다고 결혼을 했더니 대인관계가 없고

활발해서 좋다고 했더니 약간 거짓말 하고, 얼렁뚱땅하고

또 재미있어서 했더니 밤에 술마시고 전화하고

이게 지금 결혼하신 분들, 여기 다 그래서 지금 힘드는 거요.

 

그런데 부드러움이 좋아서 결혼했으면 그 사람한테 강한 걸 요구하면 안 되고

강함이 좋아서 결혼했으면 그 사람한테 부드러움을 요구하면 안 된다는 거요.

사람이 만능 동물이 아니라는 거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남자 또는 여자 한 분 구해놓고

그 사람이 만능 동물이 되기를 원한단 말이오.

그러니까 그것은 불가능하다.

 

자기가 한 번 생각해봐요.

성격이 원만하고, 직장도 안정이 되어 있고, 인물도 괜찮고, 그런 남자가 지금 40이 되도록 혼자 살겠어? 벌써 결혼했겠어?

 

그러면 자기같이 그렇게 생각하면 유부남하고 사귈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 유부남밖에 없어.

유부남을 사귀어서 남의 가정에 분란을 일으키려고 그래요?

 

안 사귈 수가 없잖아.

인물도 괜찮고, 경제적 능력도 있고, 성격도 괜찮고, 나하고 결혼하자 소리도 안 할 사람은 이 세상에 유부남밖에 더 있어요?

 

그다음에 그런 사람이 아직도 40 몇이 되도록 결혼 안하고 있었으면

성격에 문제가 있든지, 뭐가 문제가 있든지,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 이 말이오.

반드시 그렇다는 건 아니오.

나 같은 사람도 있으니까. ㅎㅎ

 

그러니까 반드시 그렇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럴 확률이 높아요.

 

대인관계 기피증 있는 남자라도 좋다, 생각을 이렇게 바꾸어야 한다니까.

그리고 활발하면 약간 사기를 쳐도 괜찮다. 그 정도는 큰 문제 아니다, 거짓말 정도는 봐준다.

그다음에 재밌다 그러면 밤에 23시에 전화와도 괜찮다.

전화 뭐.. 엎어놓고 그냥

야야하면 예예하면서 자면 되니까

이렇게 마음을 먹어야 사람을 사귈 수 있지

 

이 사람빼고 저 사람빼고 ..

자기처럼 그렇게 고르면 자기한테 해당되는 남자는 이 세상에 한 명도 없어.

 

그러니까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자기같이 생각하는데 맞는 사람이 이 세상에 없다는 거요.

 

--

(그냥 사람친구를 만나고 싶은데요..)

 

남자들이 자기 바쁜데 마누라도 감당하지 못하는데 마누라 놔놓고 자기하고 뭐하러 친구하며

남자들은 결혼 안한 사람은 결혼하려고 만나든지, 다 이유가 있는데

유부남은 결혼 안하고 놀고 싶은 사람이고

혼자 사는 사람은 결혼 하려고 하고

그런데 자기는 유부남은 싫고, 혼자 사는데, 또 결혼은 안하고...

그러면 어려워.

 

나이가 20대 청년 중엔 아직 그런 사람이 있을 거야.

연하남 한 20살 밑에 남자를 사귀는 수밖에 없어.

나쁜 거 아니야.

조건이 그렇다는 거야.

 

안 그러면 60이 넘어서 아내 사별하고 혼자 사는 사람

그런 사람하고 사귀든지...

 

실제로 그래. 자기가.

그 길밖에 없다.

그러니까 그런 허황된 생각하지 말고, 그건 불가능하다.

 

자기 생각을 바꿔서 대인관계 기피증이라도 좋다.

거짓말 얼럴뚱당해도 괜찮다. 친구인데 거짓말 하면 어때? 이러든지.

밤에 친구 사이에 전화 올 수도 있지, 어때?

이렇게 생각을 팍 넓혀서 사귀든지,

남자면 됐다. 이렇게.

 

그다음에 나이가 20살 밑이라도 괜찮다. 나이가 20살 위라도 괜찮다.

친구인데 뭐, 결혼할 것도 아니고.

이렇게 생각을 바꾸면 사귈 수 있고

그런 게 아니면 그거는 친구 사귈 생각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고.

 

그러면 어떤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느냐?

예를 들면 행복학교 지금 나오잖아, 그죠?

그럼 행복학교 나와서 공부를 한다든지, 우리 정토회 같은데 나와서 공부를 한다든지,

교회나 성당에 나와서 공부를 한다든지

이런 데서는 특별한 관계를 안 맺고 사람을 사귈 수 있어요.

 

주말에 집에 앉아서 대화할 사람 없나?

애 키우는 친구한테 전화해서 나하고 놀자 이러지 말고

지금 봉사하는 일감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봉사단체에 참여해서 봉사한다든지

행복학교에서 공부해서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행복학교 진행자가 된다면

좋은 일을 하는 일거리가 생기면 그런 생각할 여가가 없어.

시간 나면 잠 좀 자야지, 이 생각밖에 없어.

 

자기 같은 사람은 나한테 오면 제일 좋아.

우리한테 오면.

? 일거리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여기 농사짓는데도 와서 일이 많아.

새우 배 탈 사람들 오면 아주 좋은데. ㅎㅎ

 

그렇게 한가한 소리 하지 말고

봉사 좀 해요. 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