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100초)·오디오북

[법륜스님의 108초 즉문즉설 제96회] 상처받지 않는 법

Buddhastudy 2021. 1. 11. 19:24

 

 

저는 친구를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친구는 제 험담을 하고 다녔습니다//

 

 

여기 앞에 한번 보세요.

작은 구멍이 하나 있죠.

 

그럼 여기서 내가 공을 집어 던졌을 때

저 구멍 안에 공을 넣고 싶어서 딱 던졌는데

넣고 싶어서 던졌으면 무조건 들어가요? 안 들어갈 때도 있어요?

 

넣고 싶어서 넣으려고 던졌는데

그럼 들어가야 하잖아요.

내가 넣고 싶고

넣으려고 던졌으면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돈 빌려 달라고 해서 돈을 빌려주면

저 사람은 반드시 갚아요?

갚을 수도 있고, 안 갚을 수도 있어요?

 

내가 너 좋아라고 표현하면

상대가 반드시 나도 너 좋아하도록 되어 있습니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까?

 

그러면 그건 바른 행동이고

안 그러면 나쁜 행동입니까?

그거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자연스러운 이치입니까?

 

아는 언니에게

그 사람을 내가 칭찬했는데,

그 사람은 다른 데 가서 나를 비난할 수도 있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잖아요.

그런데 왜 상처를 입어요? 자연스러운 일인데

봄에 잎이 피고, 가을에 낙엽이 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인데.

 

내가 너 좋아하면 저 사람도 반드시 나를 좋아한다라고 할 거다라고 잘못 생각한 거죠.

그런데 사람이 면전에서 하는 얘기하고

없을 때 뒷담화 하는 거하고 똑같습니까? 다를 수도 있습니까?

자기들끼리 앉으면 남편 흉봐요? 안 봐요?

시어머니 흉봐요? 안 봐요?

그러면 시어머니 보는 앞에서는 안 하지.

 

오늘 여기서 법문할 때 좋다고 박수쳐놓고

갈 때는 또 에이 뭐 그런 게 다 있노?’

또 이럴 수도 있다, 이 말이에요.

 

보는 앞에서 칭찬하고

안 보는데서 욕하는 거는

칭찬하는 거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보는 앞에서 욕하는 거 보다는 나아요? 안 나아요?

낫지.

 

그러니 그 사람은 예의가 있어서

보는 사람 앞에서는 칭찬하고, 안 보는 데서 욕하는데

예의 없는 사람 만나면 보는 데서도 막 욕해.

그거보다는 낫잖아.

이치를 알면, 괴로워할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