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1)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676회] 수행을 함에 있어서 간절함이 없습니다

Buddhastudy 2021. 2. 5. 19:59

 

 

수행을 함에 있어서 간절함이 없습니다

스님께서 수행은 자발적인 간절함으로 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실 때 걸림이 생겼습니다//

 

 

괜찮아요.

제가 그 법문을 하는 것은

어떤 변화를 하고자 할 때,

나를 변화시키고자 할 때

그 변화라는 것은 쉽지가 않다.

현재 내 삶에 만족하고, 내 능력 범위 내에서 내가 삶을 산다.

이렇게 생각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화가 팍 불같이 나는 것 때문에

가족이 너무 힘들어한다.

내가 먹는 욕망을 못 내려놔서 비만이 심하다.

이렇게 어떤 자기의 업식이 자기 삶의 큰 장애가 된다.

해탈과 열반으로 가는데 큰 지금 장애가 있다.

그래서 내가 이것을 변화시키겠다,

이럴 때 대부분 변화는 시키고 싶고, 그에 따른 노력은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노력 조금하고 안된다고 좌절한다 이거예요.

그것은 될 수가 없다.

 

정말 변화를 시키려면 정말 이건 내 까르마는 누가 대신해 줄 수 없으니까 내가 원해야 한다는 자발성이고

 

두 번째는 그걸 어떻게든지 변화시키겠다 할 때는

어떤 조금의 장애나 이런 거에 쉽게 넘어지면 안 된다는 거요.

그래서 그걸 꾸준~~히 지속해야 하는데

강제로 하지 않으면 지속되지 않는다. 이 얘기에요.

그래서 간절함을 얘기한 거고

 

또 내가 북한돕기를 하는데 내 형편에 호주머니에 돈이 있는 정도로

정토회원이 돈 주는 정도로 형편 되는 대로 보시를 하고 돕는다, 이럴 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거 이렇게 얘기하면

1천 톤도 보내기 어려운데

저 사람들을 그래도 좀 도우려면 1만 톤이든, 5만 톤이든, 10만 톤이 필요하다 이러면

내 능력 밖이다.

 

그럴 때는 보통 종교인들은

하느님한테 기도하고, 부처님한테 기도하고 이러지 않습니까.

 

그럼 그런 외부적인 힘을 빌리는 기도는

실제로 하느님 부처님이 도와주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에요.

그렇다고 믿으면 그런 줄 알고

에이, 무슨 그런 일이안 믿으면 없는 줄 알고 그러면 되는데

 

제가 경험의 범위 안에, 또는 옛날얘기의 안에서 보면

지성이면 감천이다. 지극한 정성이면 하늘이 감동한다.

그랬는데, 그 하늘이 누군가하고 살펴보면

하늘이 도우러 올 때 다 사람 형상을 하고 도우러 오는 거예요.

 

삼국유사에도 보면 간절히 기도를 했더니 어떤 사람이 수레에 식량을 싣고 왔다.

하느님, 부처님의 모습으로 온 게 아니라

어떤 여인의 모습으로, 또는 모습 없이, 이런 게 다 사람 얘기에요.

 

사람들이 감동한다, 즉 주위에 있는 사람이 곧 하늘이다,

이게 인내천 사상 아닙니까?

 

그러니까 사람들이 감동을 해야 돼.

내가 배고플 때 밥 먹는데 자기도 배고플 때 밥 먹고

내가 피곤한데 자기도 피곤하다고 자고

이러면 감동이 안 옵니다.

 

, 난 정말 배고프면 밥 안 먹으면 못사는데

저분은 밥을 안 먹고 하더라.

나는 졸리면 잠을 자야 하는데 저 분은 밤새도록 잠도 안 자고 하더라

나는 하다가 안 되면 포기하는데

저분은 줄기차게 하더라.

아하..

 

북한 동포도 눈에 안 보이고 하느님도 눈에 안 보이는데

내 앞에 보이는 그 사람의 행동만 봐도 내가 감동이 되니까

전세금을 빼서 지원을 한다든지, 적금을 빼서 한다든지, 결혼반지를 그냥 모금통에 넣는다든지

이런 걸 지켜보면 결국은 그것은 자발적이고 둘째, 간절할 때

자기 변화든, 세상 변화든 일어난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꼭 그래야 한다 이렇게 제가 법문 한 게 아니고

자기는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런 일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야 된다. 이 얘기에요.

 

그런데 대다수는 욕심이 있어서 자기도 변화시키고, 세상도 변화시키고 싶다.

그러면서 그런 아무런 노력도 안 하면서.

안 되죠. 안 되니까 뭐라고 그러냐?

기도해봐야 영험이 없더라. 수행해도 안 되더라.”

그래서 좌절하고 절망하니까

제가 정말 그렇게 하려면 그것은 간절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린 거예요.

 

그런데 뭐..

농사를 짓는데 옛날 같으면 방법이 없으니까

비가 안 오면 하늘에다가 기도라고 간절하게 해야 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거 갖고는 간절할 필요가 없는 거요.

 

?

물이 없으면 지하수 파서 쓰면 되고

또 다른 저수지 물 끌어다 쓰면 되고

요즘 수중 모터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어 사용할 수 있다.

 

일상을 다 그렇게 간절하게 살아가는 게 아니다.

그 법문은 그런 목표가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런데 자기는 뭐, 일상생활하고 조금조금 내 능력껏 하는데

그거 뭐 간절할 게 뭐 있어요.

힘닿는 데까지 하면 되지.

그러니까 아무 수행에 문제가 없다, 이런 얘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