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딸을 가진 아빠입니다.
일명 싱글대디입니다.
딸아이의 속옷에 분비물이 묻어나고 있는데
초경을 앞둔 증상이라고 들었습니다.
엄마가 있으면 당연히 얘기해줬을 것들에 대해서
아빠로서 어떻게 말해줘야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얘기하면 딸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아빠로서의 역할에 대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아빠가 예쁘신 것 같아요.
이렇게 자상한 아빠가 참 드문데요,
팬티에 묻어나는 분비물, 그것이 흔히 말하는 냉인데
냉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면 초경이 시작하는 것까지 알고 계시네요.
굉장히 훌륭하신 아빠입니다.
미리 준비하는 생리
일단 준비가 되셨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초경이라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여성들이 어린이였던 데서 피가 나온다는 거.
가만히 생각하면 놀랄 일 아니겠어요?
아프지도 않은데 피가 나와요.
이 부분에 정말 잘 준비되어있고 의의를 잘 알면
굉장히 초경을 기다리는 준비가 될 수 있죠.
느닷없이 학교에서 준비없이 있다가
처음에 피가 나와서 옷에 묻어서 밖으로 새어 나왔다면
애들이 놀리거나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엄청 창피하고
여자로 태어난 것이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즉, 여성관, 그다음에 성에 대해서 본인이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이것은 처음의 충격이 일생을 갈 수 있어요.
여성관에 대해서 일생을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아빠처럼 미리 대비한다는 것은 아주 보통 중요한 게 아닙니다.
놀랠 수 있는 피를 기다라는 것은 얼마나 획기적인 반전입니까?
그래서 꼭 해주셔야 합니다.
아빠가 빨래를 하시니까 더 잘 아시는 것 같아요.
냉이 더 많아질 즈음에 생리대를 준비시켜 놓는 겁니다.
아이들이 냉이 나와서부터 2월이고 6개월이고 언제 터질지는 아이마다 틀려요.
생리대를 준비해야 하는데, 생리대까지 준비하는 것은
지금까지 아빠가 딸하고 자연스럽게 아주 많은 대화가 된 그런 관계라면 큰 무리 없습니다.
아빠랑 어느 날 같이 마켓이나 그다음에 약국이나 편한대로 가셔서 생리대 파는 데를 가셔서 아이하고 생리대를 같이 준비하시는 게 좋죠.
그래서 의사나 약사한테 물어서 초경할 아이들의 생리대는 뭐가 있느냐?
아빠가 당당하면 아이도 당당해지는 거예요.
마켓가서 막 보면서 고르느니 약국에도 팔거든요.
약국가서 의논해서
아이들한테 필요한 건 뭐 있냐? 당당하게 물어서
그 착용법이 다 나와 있어요.
아이와 같이 사서
생리대 착용법에 대해서 아빠 본인이 경험이 없잖아요.
없지만, 설명서를 보고서 아이와 함께 준비하는 것도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착용하는 건가 봐” 이렇게 해서
생리대를 한 3개 정도를 가방에다 준비시켜 놓는 거죠.
준비시켜 놓는데,
혹시 언제 나올지 모르니까 설명서에 나온 대로 착용하면 될 거 같다. 정도로 얘기를 하세요.
그 이상은 조금 어려울 거 같아요.
2. 분위기
중요한 것은 생리대를 사서 준비시켜 놓는 것까지는 별문제 없는 것 같은데
그 다음 얘기는 분위기입니다.
이것은 뭘 점검해 보셔야 하냐하면
아빠가 이 모든 얘기를 본인이 정말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느냐를 먼저 점검해 보세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으면 아이들은 실제적이에요.
아이들은 어른보다 실재적이라는 말을 이해하셔야 하는데
실재적이라는 말을 이해하셔야 하는데
아빠가 아무렇지 않게 하면 아이도 아무렇지 않아져요.
그런데 아빠가 뭔가 어색하고 이상하게 하면 아이가 그것 때문에 이상하게 받아들여져요.
아빠의 상태가 이런 거를 잘할 수, 본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느냐
그것을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독일 같은 나라에서는 생리에 대한 교육을 학교에서 해줄 때
어느 학교는 5학년쯤 됐을 때 담임선생님이 해줘요.
그런데 40이 넘은 남자 선생님이 5학년 때 반에 들어가서 해주는데
생리의 현상이라던가 생리대 착용법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를 설명해주는데
남녀합반이에요.
그런데 이 선생님이 이 과학적인 것 얘기하듯이 담담하게 아무렇지 않게 얘기를 하니까
거기 남녀학생들이 다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여요.
선생님이 어색하면 아이들도 같이 어색할 건데
선생님 얘기하면 그런가보다 이렇게 됩니다.
아빠가 그런 상태가 되냐 안되냐가 중요하지
딸이 어떻게 받아들일까는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그래서 아빠가 자연스러우면
아빠가 설명할 수 있는 대로 건강하게 밝게 하세요.
하시는데 아니면 아빠가 내가 조금 걸린다.
그리고 좀 여성이 아니라 세밀하게 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생리다 착용법도 어느 쯤에 생리에 붙여서 어느 쯤에 가늠을 해서 하느냐
이런 것은 디테일한 거잖아요.
그런 것까지는 좀 그렇다 할 때는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가장 편한
아이도 좋아하는 고모라든가 친척, 사촌이라든가 이렇게 해서 가까운 여성이 있잖아요.
그리고 여성에 대해서 밝고 아주 건강한 그런 사람한테
요 얘기만 생리대 착용이라든가 이런 얘기만 와서 한 번만 도와달라.
그래서 착용하는 법, 떼어서 붙이고 어느 팬티 위에 가늠해야 하는지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아빠가 얘기하기는 어려워요.
부탁한 여성으로 하여금 제일 중요한 것은 그겁니다.
전혀 걱정할 거 없다는 거예요.
생리대를 준비해서 가지고 다니면
네가 평소에 피가 한 번에 확 나오는 게 아니고
조금씩 팬티에 묻으면서 초경이 시작될 때, 항상 네 몸을 관찰하면서 피가 나왔나 안 나왔나를 항상 좀 느끼게끔 하고
소변보기 전후로 해서 몸을 관찰하고
또 소변과 상관없이 어느 날 공부하는데 뭔가 불끈하고 나오는듯하면 전혀 당황하지 말고
화장실 가서 확인 후에 그것이 생리면 가르쳐준 대로 생리대를 착용하면 된다.
그런 얘기를 디테일하게 해줄 수 있게끔,
걱정하지 말고 준비한대로 하면 된다.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줄 사람의 도움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3.
생리를 할 때까지는 아빠랑 굉장히 허심탄회할 수 있어요.
그런데 초경이 시작된 후가 아빠가 굉장히 아셔야 될 게 있어요.
생리를 2~3년 후에 초경을 하고 나면
아빠 태도가 조금 바뀌어야 합니다.
어떻게 바뀌어야 하냐하면 정중해질 필요가 있어요. 정중해질.
생리 전에는 애들이 호르몬이 아직 쪼금씩 돌기 때문에 그렇게 뚜렷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생리한다는 것은 호르몬이 왕왕 돌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그럴 때 이 호르몬은 몸의 변화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변화도 겪게 만들거든요.
그래서 왠지 엄마아빠와 거리를 둔다는, 여자남자 똑같습니다.
그리고 여자아이들이 자기 몸의 변화에 대해서 아주 예민하게 느껴요.
그래서 남이 내 몸의 변화를 지적하거나 거기에 대해서 뭐라뭐라 하는 자체를 싫어합니다.
생리하기 전에는 아빠랑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던 아이가
가슴이 커지는 얘기, 생리 얘기, 냉 얘기도 했던 애가
초경이 시작되면 그런 얘기 자체를 하기 싫어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아빠가 알아야 할 건, 그 변화가 굉장히 크다는 걸 아셔야 하고
그다음부터는 정중하게 아이를 숙녀처럼 좀 대해주시고
몸의 변화에 대해서는 가능한 아는 체하지 마시고
존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깍듯하게 한 여성으로 대하면서
네가 초경했을 때, 축하하고 여성으로 진입한 거, 여성으로 출발한 거에 대해서 기쁘고 기특하게 생각한다.
너를 여성으로서 존중하려고 한다 해서
약간은 자기의 공간, 정서적 공간, 지리적 공간을 두면서
함부로 몸도 터치하지 마시고, 깍듯하게 대해주시면 문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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