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간 경력단절, 주부로만 살았었데요.
그런데 결혼 전에 있던 한 직장에서, 그 직장에서 다시 오라고 했나봐요.
그런데 너무 감사한 일이잖아요.
그런데 경력단절이 되었던 지난 7년, 또 다시 현장으로 나가서 일을 하려니까 인맥도 단절되고, 소통도 단절되고, 과연 내가 이렇게 괜찮은 일자리로 나가서...
이 책임자의 일을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하고, 또 하나는
애들도 걱정이 되는 거예요.
일도 제대로 못하고, 애도 제대로 못 키우면 나 어떡하지?
그래서 자꾸 걱정만 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그래서 많은 주부들이 워킹맘으로 경력단절이 되었던 주부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분명히 할 텐데
어떻게 다시 사회와 맞설 수 있을지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는데
정말 좋은 질문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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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제 대답은 뭐냐하면
세상에, 너무 오래 쉬었구나!
너무 오래 쉬어서 기회를 대하는 자세도 잊어버렸구나!
행운을 대하는 웃는 얼굴도 잊어버렸구나!
너무 오래 안 쓰다보니까 자신감마저 없어졌구나!
여러분, 사람이요, 이런 게 있어요.
사실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 먼저 얘기해볼까요.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이런 생각할 거야.
“내가 회사에서 시키는 일만 하고 맨날 야단만 맞고, 사실 별로 잘하는 것도 없는데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회사 다니면서 얻는게 뭔지 모르겠어요” 라고 얘기하는 사람 있잖아요.
아니다. 신기하죠. 얻는 게 꽤 있어요.
뭐냐하면 자신감이에요.
해내지 못할 것 같더라도 일단 흔히 직장인들이 이런 말을 하죠.
우리 회사 직원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 이거에요.
“아, 몰라요, 그냥 닥치면 하겠죠, 뭐”
“아, 몰라요, 쳐 내겠죠, 뭐”
일을 쳐낸다고 얘기 하거든요.
이게 뭐냐하면 그 일에 대해서 100% 자신감은 없어도 그 기회가 왔을 때, 그 일이 나한테 왔을 때, 그걸 그냥 해내버린다라는 거에요.
이게 뭔지 아세요? 자동자신감이에요. 오토매틱 자신감.
그냥 해낼 거라고 그냥 하는 거, 한 김에 해내는 자신감.
이게 경력단절이 되면 어떤 일이 오냐하면
해내는 자신감이 상당히 떨어진 거예요, 안 해봤기 때문에.
그래서 자신감이 떨어진 거 안에는 뭐가 포함되냐하면 나한테 온 기회를 대하는 자신감도 떨어졌어.
우리가 왜 적극적으로 일하고 왔을 때는 기회가 없어 난리잖아요.
그러다가 기회가 딱 오면 “오케이” 이러고 딱 잡잖아요.
그게 뭐냐하면 자신감이 계속 가동되어 있기 때문에 기회가 와도, 기회와 그 자신감이 되게 닮아 있잖아요. 딱 잡는 거야.
행운이 와도 딱 잡는 거야. “오예, 아싸” 이러면서 잡는 거죠
그런데 오랫동안 일을 하지 않으면 자신감을 써보지 않은 거예요.
그러다보니까 자신감이 이렇~~~게 바닥에 있잖아요.
그래서 이분처럼 너무 좋은 기회가 왔는데, 기회를 대하는 용기가 없어요.
축복을 대하는 용기가 없어요.
행운을 대하는 용기가 없는 거예요.
자, 그러면 방법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자신감도 연습하는 겁니다.
이번에 자신감 못 내시면 1년 후에 또 다른 기회와 또 다른 행운이 왔을 때 나는
이 행운과 기회를 대면할 수 있는, 용기가 없어서 자신감 연습을 또 못하실 겁니다.
자신감 또 떨어지죠?
나중에 또 왔어요, 대할 수 있는 용기가 더 떨어질 겁니다.
자신감 더 떨어지죠? 결국은 절대 못해요.
이번 좋은 기회, 축복의 기회잖아요. 행운이잖아요.
이 행운을, 다른 생각 하지마세요.
“내가 책임감 있게 해낼 수 있을까? 일은 어떻게 하지? 애는 어떻게 하지?”
아무 생각하시고 일단 잡으세요.
그러면 어떻게 되요? 밑에 있던 자신감, 옛날에 써봤던 감정이잖아요.
자신감 이 세상에 안 써본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어요?
옛날에 써 봤던 건데 오래되어서 잊어버린 거야.
그런데 오래됐던 감정이 훅 살아나면서
“오, 나 하네, 오 나 하네, 나 해네네, 어머 직장 다니면서 밤에 찾아오고 이러면서 두 가지 일을 해네. 6개월 해냈네”
6개월 해낸 자신감으로 두 번째 기회가 왔을 때 또 잡고, 또 잡고, 그러면서 올라가게 될 겁니다.
자신감도 올라가고
일을 처리해내는 엄청난 열정도 생기고
용량이 커져요.
사실 이런 거 아십니까?
사실 일을 하면서 살 수도 있고, 그렇지 않고 그냥 애만 키우면서도 살 수도 있고
우리 다 그냥 선택이잖아요.
그런데 내가 선택한 만큼 내 인생을 처리하는 나의 삶의 방식의 용량이 무지 커져요.
용량이 압축되어 있었던 거예요.
없던 게 아니고 압축되어 있었던 거예요. 풀어헤치면 커져요.
걱정하지 마시고, 이번에 온 기회, 용기있게 잡으셔서
요렇게 웅축되어있던 자신감을 풀어내보고, 밑에 있던 자신감을 끌어올려서
그 오래전에 여러분한테 있었던 직장 다닐 때 있었던 그 자신감과 꼭 해후하시기 바랍니다.
걔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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