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 제26장 <바라문>
383.
힘써서 갈애의 흐름을 끊어내라.
감각적 욕망을 몰아내라.
조건 지어진 것들의 파괴를 알고
열반을 아는 자가 되라.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에 한 바라문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환희심이 크게 일어났다.
그날 이후로 그는 자신의 집에서
매일 16명의 스님들을 모시고 정기적으로 공양을 올렸다.
스님들이 집에 오시면 그는 스님들의 발우를 받아들고는
“아라한이시여, 어서 오십시오. 아라한이시여, 앉으십시오.”라고 말하였다.
그는 집에 오시는 모든 스님에게
‘아라한’이라고 부르며 인사를 드렸다.
아직 성자의 단계에 오르지 않는 스님들은
바라문이 ‘아라한이시여’라고 부르는 것을 들으며
‘이 재가 신도는 우리가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는
불편함을 느껴서 바라문의 집에 더는 가지 않게 되었다.
이런 일이 생기자 바라문은
‘훌륭한 스님들께서 왜 내 집에 오지 않으시는 걸까?’라고 생각하며 매우 슬퍼하였다.
그래서 승원으로 가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이 일을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는 스님들에게
“비구들이여, 이것이 어찌 된 일인가?”하고 물으셨고
스님들은 바라문의 집에 가지 않게 된 연유를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재가 신도가 그대들에게
아라한이라고 부르며 인사하는 것이 좋지 않았는가?”라고 물으셨다.
스님들은
“세존이시여, 저희는 그렇게 불리는 것이 좋지 않았습니다.”라고 답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이여, 그것은 단지 재가 신도가 느끼는 신심과 환희심의 표현일 뿐이다.
그 기쁨의 표현에는 어떤 잘못도 없느니라.
아라한에 대한 한량없는 존경심에서 그가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 그대들은 갈애의 흐름을 끊어야 하고, 아라한의 경지를 성취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힘써서 갈애의 흐름을 끊어내라.
감각적 욕망을 몰아내라.
조건 지어진 것들의 파괴를 알고
열반을 아는 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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