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 제26장 <바라문>
385.
피안 또는 차안도 없고
피안과 차안 둘 다 없는 이
두려움도 속박도 없는 그를
‘바라문’이라 부른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한때 악마가 사람의 모습을 하고 부처님께 와서
“세존이시여! 당신은 ‘피안’이란 말을 자주 언급하시는데
피안이란 무엇입니까?”라고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질문을 하는 자가 악마라는 것을 바로 아시고는
“악마여, 피안이든 此岸(차안)이든 그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저 언덕이라는 뜻의 피안은
번뇌에서 벗어난 아라한하고만 관계가 있는 것이니라.”라고 가르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피안 또는 차안도 없고
피안과 차안 둘 다 없는 이
두려움도 속박도 없는 그를
‘바라문’이라 부른다/
386.
선정에 들고
마음의 더러움이 없으며
고요히 앉아서 해야 할 일을 이루고
번뇌를 여의어
최고의 목적을 이룬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에 한 바라문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이런 생각을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자신의 제자들을 바라문이라고 부르시는데
나야말로 태생으로든 혈통으로든 바라문이 아닌가!
그러니 부처님께서 그의 제자들을 바라문이라 부르시듯
나에게도 그렇게 부르셔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부처님을 찾아가 이 생각을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나는 태생이나 혈통 때문에 바라문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나는 최상의 목표인 아라한의 경지를 성취한 이에게만 바라문이라고 부른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선정에 들고
마음의 더러움이 없으며
고요히 앉아서 해야 할 일을 이루고
번뇌를 여의어
최고의 목적을 이룬 그를
나는 ‘바라문’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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