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81회 인연을 찾고 싶어요/불같은 성격

Buddhastudy 2012. 11. 21. 22:04
출처: BTN

 

그러니까 절에 다니면서 선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데 선원에 가서 남자친구 사귈 생각만 하면 되나? 안 되지. 선원에 가서 남자친구 사귈 생각만 머리를 굴리면 되나. 안 되지. 그러니까네, 자기 생활 열심히 해. 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면 이리저리 발에 채이는 사람 있어. 왼발에 걸리든 오른발에 걸리든 뭐 손에 걸리든 걸리는 사람 있으면 하면 돼. 지난번에 걸린 거 괜찮은 거 같았는데. 그런데 선택이지.

 

예를 든다면 물질적인 것을 선택할 건지 정신적인 것을 선택할 건지. 신앙에 대해서 물질적인 게 중요하다면 신앙을 포기하고 가도 되고. 내가 신앙이 중요하다 생각하면 물질적인 걸 포기하면 되지. 그럼. 돼지. 그럼 미련을 버려. 아까워하지 말고. 인연은 지으면 인연이야. 인연은 도래하는 게 아니라. 지으면 돼. 아무 남자나 뭐~ 그냥 하겠다고만 하면 되는 거요. 아니 마음공부란 거는 그 남자하고 맞추는 게 마음공부라는 거요.

 

예를 들면 내가 결혼을 했어. 결혼하면 그 남자하고 생각도 틀리고, 취미도 틀리고, ~ 온갖 게 틀릴 거 아니야. 그럼 그 틀리면 갈등이 생겨. 나를 고집하면. 다 갈등이 생긴단 말이야. 결혼하면 누구나 다 갈등이 생겨. 왜그러냐하면 결혼할 때 누구나 다 상대로부터 덕 보려는 게 있잖아. 인물이 괜찮아야 된다. 같이 다닐 때 ~ 신랑 잘 만났다.” 이런 소리 듣고 싶어서 인물 찾거든.

 

그다음에 돈도 좀 있는 사람 찾아야 되잖아. 그지. 그래야 생활이 좀 있지. 그다음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되잖아. 그래야 내가 좀 편안하지. 성격도 괜찮아야 되잖아. 그지? 학벌도 괜찮아야 될 거 아니요. 이렇게 다 내가 원하는 거 따지면 그런 사람 맞추기가 굉장히 어려워. 그런데 요행히 그런 사람 하나 맞췄는데 그 사람은 또 어떠냐? 지보다 조금 나은 여자를 구해.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남자는 딴 여자 쳐다보고 있고.

 

또 날 좋다고 또 하는 남자는 쳐다보면 어때요? 뭔가 모지래. 이게. 그래서 이게 잘 안 맞는 거요. 그런데 인연이 없어서 안 맞는 게 아니고. 눈을 치켜뜨고 있기 때문에 이게 안 보이는 거요. 그래서 결혼할 때 이 치켜뜬 이것 때문에 결혼을 성사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 약간 거짓말을 해야 돼. 그래서 중매쟁이가 옛날에 뺨을 맞는 이유가 거짓말을 살짝살짝 해야 치켜뜬 눈에 서로 맞출 수가 있죠. 그죠?

 

그러니까 이 사람이 여자가 고등학교 나왔는데도 자기는 대학 나온 남자를 찾는단 말이오. 그러고 대학 나온 남자는 어때요? 적어도 대학 나온 여자를 찾는다. 이 말이오.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된다? 2년제 대학 나온 남자를 이 여자한테는 뭐라고 한다? 4년제 대학 나왔다. 이렇게 말해줘야 되는 거요. 그리고 고등학교 나온 여자한테는 또 이 남자한테 가서 뭐라고 해야 된다? 2년제 대학 다니다 그만뒀다. 이래 말해야 된단 말이오. 아시겠어요?

 

그런데 막상 딱 살아보면 어때요? 학벌도 생각보다 약간 낮고, 키도 신발 벗고 보니 약간 낮고, 얼굴도 화장 지우고 보니 약간 모지라고. 그러니까 부족감을 느끼니까 신혼 초에 주로 갈등이 생기지. “아이고 속았다.” 싶기도 하고. “괜히 했다.” 싶기도 하고, 저럴 바에 혼자 살겠다 싶기도 하고. 자꾸 이렇게 된단 말이오. 그런데 짜그락 짜그락 짜그락 하는데 이걸 조정을 하는 게 수행이야.

 

앉아서 선원에 가서 떡~ 앉아서 이 뭐고.’ 하는 게 수행이 아니고, 이럴 때 아~ 내가 낚싯밥을 물었구나. 쉽게 먹고 살려다 보니까 주어지는 게 이게 쥐약이구나. 이렇게 딱 반성을 하고. “그래, 내가 저 사람한테 덕 보려고 하지 말고, 저 사람이 나를 통해서 덕 보도록 하자. 되 주자.” 이게 보살 마음 아니오. 그지? 이렇게 서로 맞추어 가는 게 뭐다? 수행이다. 그러니까 불법이라는 것은 이렇게 맞추어가는 게 수행이지, 이런 삶을 떠나서 어디?

 

선방에 가서 떡~ 참선하면 인연이 있는 사람 저절로 도래한다. 이런 거를 환상이라 그래. 환영. 그러니까 자긴 내가 보니 약간 지금 신앙을 약간 환상으로 하는 거 같아. 그러니까 진짜 수행을 하려면 보살행을 하려면 아무 남자나 일단 만나가지고, 일단 무조건 결혼해놓고, 그다음부터 어떻게 한다? 그때부터 수행 하는 거야. 이 남자를 가지고 수행을 하는 거야. 진짜로. 이거 맞춰내는 거지. 알았어요? 그러면 결혼 금방 해. 으음. .

 

여기 절에 오늘 법문 듣고 웃기는 하지마는 속이 좀 쓰리지. 다 낚싯밥 물은 사람들이오. 선을 다섯 번 여섯 번씩 보고 열 번 스무 번보고 자기 딴에는 괜찮다고 잡았는데 잡아놓고 보니 뭐다? 다 속아가지고 지금 물어내지도 못하고. 그래서 고민하는 중에 애가 덜렁 생겨가지고, ~ 애만 안 생겼으면 어떻게 했을 텐데. 애 생겨서, 애 키우느라 한참 정신없다가 보니 또 어떻게 세월 넘어가고. 그렇게 사는 거요. 인생이라는 게 별거 없어요.

 

지나놓고 보면 뭐에요? 얼굴 좋은 게 밥 먹여 줍디까? 아니요. 얼굴 좋은 거 만나놓으면 얼굴값 하고, 돈 있는 거 만나 놓으면 돈값하고, 다 값을 합니다. 내가 요행히 ~ 인물도 괜찮고, 돈도 있고, 성격도 괜찮고, 좋다.” 해서 하나 잡았다. 땡잡았지. 그런데 그건 과보가 커요. ? 결혼해서 살면 그런 남자는 유부남이라 해도 딴 여자들이 좋아해요? 안 좋아해요? 좋아해. 그 정도 되면 마~ 유부남도 상관없다. 이런 여자들이 아주 많아.

 

그러니까 우리 남편 주위에는 늘 많은 여자들이 있을까? 없을까? 있어. 그래서 늘 그것 때문에 속상하고 만날 싸우고 그래.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그만두면 되는데. 또 어디 가서 저런 남자를 또 만나. 그러니까 그만두지도 못하고. 그냥 주위에 있는 것 때문에 질투하고 이렇게 평생을 살아야 되니 그게 곧 행복이 절대 아니에요. 그럴 때는 생각을 확 바꿔야 돼.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그만두든지.

 

안 그러면 내가 어디 가서 이만한 남자 만나기 어렵다. 어떻게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 된다? ? “그래. 우리 남자같이, 내 남편같이 잘 생긴 남자를 안 좋아할 여자가 어디 있노? 나도 좋아하는데. 그래. 잘했다. 잘났다. 그러니 내가 데리고 살지. 아무 여자도 안 쳐다보는 남자를 내가 왜 데리고 살겠노?” 요렇게 자긍심을 가져야 된다. 아시겠어요? 그러고 지금 뭐 주위에서 까불어 봤자 최대 주주는 누구다? 나다. 이렇게 생각을 바꿔야 돼.

 

그럼 스님이 바람피우는 거 용서해라. 이런 뜻이 아니라. 생각을 바꿔야 돼. 어차피 살 바에야 뭐 한다? 좋게 생각하고 살아야 돼. 그래서 내가 물어보는 거요. 살 건지 안살건지. 선택을 먼저하고 살 바에야 좋게 생각하고 사는 게 낫다. 사는데 욕하고 살면 누구 손해다? 자기 손해라는 거요. “미친놈.” 그러면, 미친놈하고 사는지는 왠간히 좋다. 그런 거를 생각하셔야 돼. 인생이라는 게 별거 아니오. 요런 것만 잘 살피면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어.

 

 

 

 

Q2.

늙어서 화를 어느 순간에 불같이 내면 뇌졸중 걸릴 확률이. ~ 하고 쓰러질 확률이 높겠어요? 낮겠어요? 높죠. ~~ 해가지고 쓰러져서 그래서 똥오줌 받아내고 하면 뭐~ 부모긴병에 효자 자식 없다. 이런 말 들어보셨잖아요. 자기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런데 그렇게 참으면 되게 충격 오면 또 터지거든? 절 많이 해요? 안 해요? 알았어요. 매일 300번까지는 연세도 있으니까 하면 좋은데, 못하시더라도 하루에 108배는 꼭 하셔야 되요. 아무리 힘들더라도.

 

연세에 비해서 너무 빨라. 좀 천천히 하세요. 그래 나중에 무릎관절 생겨가지고 또 뭐~ 절해서 무조건 관절 생겼다고 절을 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이런 질문하지 말고. 천천히 하시고. 영감님은 계세요? 돌아가셨어요? 집에 왔어요? 아이고. 꼬라지 보기 싫죠? 그러니까 마음을 비운다 하지만 실제로는 억누르는 거거든. 억누르는 거는 나중에 터죠. 그래서 나중에 몸져누워. 얼굴에 아직 화기가 많이 남았어.

 

그래서 영감한테 절하면서 아이고 영감, 그래도 집에 와서 고맙소.’ ‘아이고. 영감 집에 와서 고맙소.’ 이렇게 집에 들어온 것만 해도 뭐하다고? 고맙다고. 집에 들어온 것만 해도. 집에 와서 무슨 짓을 하든지 간에. ‘집에 들어온 것만 해도 고맙소.’ ‘아이고 여보 집에 들어온 것만 해도 고맙습니다.’ 요렇게 절을 자꾸 해야 그 화기가 좀 빠지지. 고맙다고 안 그러면, 안 그러면 자기가 화가 터져가지고 아까 뇌졸중 걸릴 확률이 높아.

 

고맙다. 그래야 돼. ‘집에 들어와 준 것만 해도 고맙다.’ 무슨 짓을 하든지 간에 집에 들어온 것만 해도 고맙다.’ 아까 저 집에는 뭐라고? 안 죽고 살아있는 것만 해도 뭐다? 고맙다 하듯이 자기는 집에 들어온 것만 해도 뭐하다? ‘아이고 영감님 고맙습니다.’ ‘집에 들어온 것만 해도 고맙습니다.’ 이렇게. 안 그러면 자기 딱지에 이혼녀가 되든지, 안 그러면 별거녀가 되든지. ~ 미망인이 되든지 이래야 되는데. 그래도 영감이 살아있으니까 도움은 안 되도 그런 소리는 안 듣잖아. 그렇게 절하셔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