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을 늦게 했습니다. 4년 정도 됐습니다.
와이프가 아주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작은 일들에
꼬리를 잡고 다툼을 크게 벌이는 경향이 워낙 강합니다.//
옆에 있는 남자의 여자 분이 그렇다잖아.
그러니까 자기가 더 이상 얘기 안 들어도 힘들다는 건 이해해요.
그런데 아내가 우울증이거나 정신적으로 힘들다 이걸 자기가 빨리 알아야 되요.
‘아내 성질이 문제다.’ 이렇게 보지 말고
그러면 빨리 치료를 받거나.
본인이 인정을 하지 않아도 환자는 환자잖아.
본인이 인정하면 환자고, 인정 안하면 환자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가까이 있으면 그걸 모르는 거요.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 내가 대응할 힘이 생기지.
“아, 저 사람은 환자다.” 이렇게 생각하면.
자기가 그걸 정상인이라고 생각하니까
자꾸 내가 속이 타거든요.
환자라고 생각하면 되요.
그러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문제를 삼으면 그냥 문제를 삼게 두는 거요.
하자는 데로.
“왜 늦게 왔냐?” 이러면
“뭐가 늦게 왔니?”
“10시에 온다고 해놓고 10시 넘었잖아.”
“10분밖에 안 늦었잖아.”
이렇게 싸우지 말고.
“왜 늦었어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이렇게 시비 거리를 안 만들면 되잖아. 자기가.
왜? 환자이기 때문에 시비를 하면 시비가 갈수록 커진다.
그러니까 자기가 이치를 알아야 되는 거요.
자기가 선택을 했잖아.
예를 들면 너무 자상한 사람은 좋은 면이 있지만 나중에는 잔소리가 많아요.
한 사람한테 부드럽기도 하고 강하기도 하고, 두 가지를 다 요구하는데
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아내가 이미 아기도 있다. 그러면 다툼은 아기한테 나쁜 영향을 줘요.
그러면 부모가 되어서 아기한테 나쁜 영향을 주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아내한테 맞춰주면 되요.
왜냐하면 아기는 엄마의 영향을 받는데,
엄마가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아기가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거요.
그럼 아기가 어릴 때는
아내는 화 한번 내고 끝나지만
아기는 그게 아기의 심성이 되어 버린다.
그러니까 아내가 뭐라고 그러든
“알았어요. 여보, 미안해요 여보. 그럴게요.” 이러면 되잖아.
어떤 것을 감당 못하는지 얘기해 봐요.
자기가 고집을 안 하면, 강아지가 옆에 있으면 감당할까? 못할까?
감당 못한다 하는 것도 자기가 고집하겠다는 거 아니오.
자기가 분수를 정해놨잖아.
여기까지는 참지만 더 이상은 못 참는다.
한국 사람은 참는데 3이라는 숫자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보자 보자 하니까 3번째 터지고,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째 터지고.
참는데도 한도가 있는 거요.
한도를 없애야 되요.
아기만 없으면 헤어지면 되는데, 아기가 있기 때문에 아기가 스무 살 때까진 자기가 부모로서 역할을 해야 되고, 아기가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내한테 잘하라는 게 아니라, 아기 엄마한테 잘해 줘야 돼.
그러려면 자기가 맞춰줘야 돼.
지금 아내 성질을 고치려면 어려워.
못 고쳐.
욕심이 아니라 불가능이야.
불가능한 걸 요구하는 건
욕심이 이라고 보기보다는 어리석다 그러지.
자기가 어리석은 거지.
안 되는 걸 되도록 바라니까 그건 불가능한 거요.
그러니까 그냥 받아주면 돼.
“그렇구나.” 하고 받아주면 돼.
자기가 도저히 못 견디면 방법이 뭐가 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런 방법이 있어요.
매일 사는 것도 아니고 주말에 가서 사는 데 뭐 힘들다고 그래?
맞춰줘.
무슨 얘기를 해도 “알았습니다. 여보. 그러죠.”
애기를 좋게 하기 위한 아빠의 자세는
애기 엄마를 편안하게 해줘야 된다.
특히 애기 엄마가 그렇게 정신적으로 민감한 아내라면
사랑으로. 그걸 싸울 게 아니라
‘아내 심리가 불안하구나. 아내가 좀 힘들구나.’ 이렇게
자기가 그거를 감싸 안아주는 게 사랑이지
내 마음에 들게 해주는 여자,
그건 사랑이 아니지. 이해관계지.
사랑이 좀 부족한 거 같아.
왜 그런 사람이 결혼을 했어?
나처럼 하지를 말지.
나도 결혼하자는 사람이 없어서 안 한 줄 아나?
이렇게 할 수준이 안 되어서 결혼을 안했단 말이야.
자기하고 나하고 차이는 어디 있냐?
나는 내 꼬라지를 알고, 자기는 자기 꼬라지를 몰랐다. 그 차이야.
그러니까 애기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맞춰주고
애기가 크면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헤어져도 되고
알았죠?
'법륜스님 > 즉문즉설(20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제가 법륜스님 흉내를 냅니다. - - ;; (0) | 2018.10.30 |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37회] 독립과 책임 (0) | 2018.10.29 |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려면... (0) | 2018.10.23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35회] 신앙의 위기가 왔습니다. (0) | 2018.10.22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34회] 같은 것과 다른 것 (0) | 2018.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