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두 달 전에 폐암판정을 판정을 받으시고 수술이 잘 돼서 지금은 항암이랑 방사선 치료를 받고 계세요. 옆에서 간병을 열심히 해드리고 있는데. 새아버지와의 갈등 때문에 마음이 조금 힘이 듭니다.//
우선 하나씩 따져보자. 우선 새아버지문제는 놔놓고, 엄마에 대해선 분노가 왜 생겨요?
글쎄 어릴 때는 그거 이해가 되는데, 자기가 이 나이 들어서 애 둘 키워보고, 남편 없다면 자기 엄마로만 살까? 자기는?
그러니까 어릴 때는 여자가 뭔지를 몰라서 이해를 못해서 엄마를 원망했다. 그러면 이해가 되요. 어리니까.
그런데 내가 이제 나이 들어서 여성이 되어보니까 어린아이들 데리고 혼자서 살기가 어렵고, 첫째는. 두 번째는 또 함께 살기를 원하고, 나도 한 사람으로서 살기를 원하고. 그래서 재혼을 해서 사는 거구나. 어릴 때는 왜 엄마가 재혼을 하느냐. 우리 엄마로서만 살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내가 이제 나이 들어보니까, “아, 엄마가 그럴 수 있었겠다.” 이렇게 이해가 되면 이제는 원망이 좀 놓여져야 되잖아요.
“아, 엄마 미안하다.
그땐 내가 어려서 엄마를 원망했는데
이제 내가 커보니까
엄마 마음이 이해되네. 엄마 삶이 이해되네.”
이러면서 오히려 자기가 참회를 해야 할 일이지. 그 문제는. 네 그러면 어떡케 해. 해결이 다 됐다는 거야?
새아버지하고 자기하고 갈등이 생길 게 뭐 있어? 새아버지 헌 아버지가 어디 있노? 그냥 아버지지. 엄마하고 살면 그냥 아버지지. 그냥 자꾸 내가 새아버지라고 하니까 갈등이 생기는 거요. 엄마하고 같이 살면 아버지를 위해서 내가 아버지 대우하는 게 아니라, 누구를 위해서? 엄마를 위해서, 자기도 어떤 남편하고 사는데, 애들이 자기 남편을 존중해주기를 원하지 않나?
그러니까 엄마입장에서 엄마의 남편을 내가 존중해줘야 된다. 엄마의 남편을. 내 아버지가 아니라도 좋다 이거야. 엄마의 남편을 존중해줘야 되는 데, 그러니까 그 엄마의 남편은 자기도 존중받고 싶고, 엄마도 자기 남편을 자녀들이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나는 물론 좀 서먹서먹한 건 사실이지.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그렇고.
그런데 아버지라는 걸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 엄마의 남편이 누구다? 아버지다. 그러니까 나하고 인연 짓지 말고 엄마의 남편으로서 존중해주는 자세를 가지면 되지. 자꾸 나만 생각하잖아. 자기를 기준으로 해서 자기는 엄마의 딸이고, 또 아이의 엄마고, 또 남편의 아내잖아. 그럼 그 중에, 셋 중에 자기는 어느 거야? 왜 셋 다 자기의 존재란 말이야.
그러니까 엄마입장에서는 이분의 나의 남편이고, 얘는 나의 딸이란 말이야. 그런데 그 둘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엄마가 얼마나 힘들겠어? 남자들이 지금 힘든 게, 어제도 우리 천일결사하면서 들어봤더니, 두 여자 데리고 사는 남자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그게 절절이 다가오는 거요. 이 늙은 여자도 너무너무 나한테 잘해주는 거요. 늙은 여자가 누굴까? 그래. 너무너무 잘해주는 거요.
그런데 이 젊은 여자도 애 낳아 키우니까 애기 엄마니까 이것도 또 감사해야 되잖아. 그지? 그런데 이 젊은 여자하고 늙은 여자가 사이가 좋으면 얼마나 좋겠어. 그지? 그런데 이 둘 사이가 안 좋으니까, 결국은 젊은 여자가 칼을 빼들었어. “두 여자 중에 하나를 선택해라. 나를 선택하든지 엄마를 선택하든지. 이제 하나를 해라.”
그런데 자기를 키워주고, 지금까지 돌봐주는 엄마를 버린다는 건 너무너무 불효고, 이거는 사람의 도리가 아닌 거 같고, 아내를 그러면 손을 떼자니까 두 아이들이, 두 아이들에게 앞으로 닥칠 그런 어려움을 생각하니 아내도 도저히 버릴 수가 없고. 그렇다는 거요. 그런데 나는 그 얘기 들으면서 조금 아니다 싶었어요. 그게 무슨 얘기냐.
내 아내를 너무 사랑해서 버릴 수 없어야지. 두 아이의 엄마라서 못 버리겠다. 그러니까 이게 이 여자는 바로 버려진 여자잖아. 애, 유모로서 필요하다는 얘기 아니야. 안 그래? 어쨌든 두 여자를 다 버릴 수가 없는 거요. 그러니까 그 안에서 고뇌가 이루 말 할 수가 없어. 그래서 제가 어제 웃으면서 그랬어요.
이 두 여자 중에 한 여자가 좀 못됐으면 버리기가 선택하기가 쉬워요? 안 쉬워요? 쉬운데. 두 여자가 다 너무 좋은 거요. 그래서 내가 두 여자가 좋은. 그러니까 좋은 두 여자를 데리고 사는 거 보다는 여자가 없는 내가 훨씬 낫구나. 이걸 깨달았어. 왜 웃어? 여기 남자들이 대부분 그런 고충을 겪고 있는데, 그러니까 며느리 되는 사람들은 이걸 강요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둘이 싸워서 어느 정도 됐느냐? 그러니까 며느리는 남편한테 “엄마를 선택할래? 나를 선택할래? 난 더 이상 같이 못살겠다.” 이렇게 된 거고. 엄마도 이제 화가 나니까, “내 이혼시키고 말겠다.” 이렇게 싸움이 붙으니까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양다리 걸치면 안 된다. 이런 얘기요.
그러니까 양다리를 걸치지 말아야 되요. 둘을 다 데리고 살 생각을 말아야 되는데, 현실로 돌아가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게 현실이죠. 한번 얘기해 봐요. 자기는 어느 쪽을 선택했어요? 중도의 길을. 미꾸라지처럼. 저러니까 둘이서 싸우지. 한쪽 입장을 확실히 딱 밝혀줘야 질서가 잡히는데.
결혼했으면 아무리 부모가 엄마가 온갖 은혜를 베풀어도 결혼했으면 일단 누구 입장을 먼저 세워야 된다? 아내의 남편입장을 먼저 세워줘야 되요. 그걸 먼저 세우고 그 다음에 아내의 동의하에서 옛날 여자도 어때요? 은혜를 갚아야 되요. 그런데 그렇게 되기가 사실은 어려운 이유가 어디 있냐? 이 여자는 사실은 나한테 별로 은혜를 준 거는 없잖아. 그죠? 안 그래요?
빨아먹으려고만 하지. 그런데 이 나이든 여자는 그 어릴 때부터 생각해보면 은혜가 한량이 없잖아. 그러니까 그 놓기가 참 어려운 거요. 그러니까 이제 여기서 셋이 제가 생각할 때 입장을 이렇게 정해야 되거든. 특히 며느리는 그 자기도 애를 낳아서 저렇게 키워보면 “내 아들, 내가 키운 이 아들이 내꺼다” 하는 집착이 강할까? 결혼해서 “이 남자가 내꺼다”는 집착이 강할까? 어느 게 더 강할 꺼 같아? 아들에 대한 집착이 더 강할 거 같지.
그러면 실제로 이걸 따지면 누구 것도 아니지만, 따지면 이 며느리거가? 시어머니거가? 시어머니 꺼다. 이거 인정해요? 이걸 먼저 인정해야 되요. 이게 인정이 안 된다고. 시어머니 꺼다 이게. 그런데 내가 임대해서 쓰고 있다. 아시겠어요? 그러면 임대해서 쓸 때는 임대료를 좀 내야 되나? 안 내야 되나? 내야 돼. 그래서 수입 중에 일부를 임대료로 생각하고 주고.
주인이 꼭 쓰겠다고 할 때는 건물을 비워줘야 되요. 아시겠어요? 시어머니가 집에 오면 어떻게 한다? 아들을 어디로 보낸다? 어머니 방으로 보내야 돼. 그게 질투난다면 안 돼. 원 주인이니까. 그러니까 그 오래간만에 모자간에 얘기도 좀 하고 엄마 젖꼭지도 물고 살도록 이렇게 줘 보내야 돼. 이렇게 보내주고, 이런 자세를 딱 가지면 사실은 이거 괴로울 일이 하나도 없어.
그리고 어머니가 잔소리를 해도 이 남편에 대해서 자기가 더 잘 알까? 20년 30년 산다하더라도 자기가 더 잘 알까? 어머니가 더 잘 알까? 어머니가 더 잘 알아. 식성이 어떤지 성질이 어떤지 잘 알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나물을 볶아 놓으면 “그걸 왜 볶았나. 생 걸 줘야 된다.” 데쳐놓으면 “그걸 볶아야지 그걸 왜 데쳤나” 이런 잔소리를 하는 이유가 자기가 식성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왜? 자기가 길을 들였잖아. 그죠?
그러니까 그걸 때 그걸 잔소리라고 생각하지 말고. “아이고 그렇구나. 남편이 그래서 음식을 내가 뭘 해놓으면 젓가락을 잘 안대구나. 이러구나.” 이렇게 해서 이해하는. 남편을 이해하는 오히려 좋은 선생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말이오.
잔소리는 건 따로 없어.
듣기 싫으면 뭐가 되고? 잔소리가 되고.
듣기 좋아하면 조언이 되는 거요.
소리는 그냥 소리인데,
내가 좋아하면 뭐라고? 오늘 같이 듣기 좋아하면? 조언이 되고.
듣기 싫으면? 잔소리가 되지.
어머니가 잔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듣기 싫어서
잔소리를 만든다 이 말이오.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자기가 아무리 애지중지 키워도 지가 데리고 살 거는 아니잖아. 아예 지가 대게 좋으면 결혼을 하든지. 아들하고.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된다? 키운 거는 키운 거지, 그 자꾸 본전 뽑으려면 안 된다.
자꾸 내거다. 이 생각 안 돼. 그래서 내가 스무 살 넘으면 무조건 정을 떼라. 내가 키웠다고 내 꺼 아니야. 만약에 내가 만들었다고 내거면 현대 자동차는 누구 꺼라야 된다? 누구 꺼라야 돼? 현대자동차, 노동자 꺼라야지. 안 그래요? 여러분들 쓰는 물건 다 공장 노동자 꺼라야 되잖아. 자기가 만들었다고 자기 꺼라면. 그러니까 내가 만들었지만, 스무 살이 넘으면 이건 독립된 존재란 말이오.
그래서 결혼을 하면 우리 가족의 아들이라고 하는 멤버에서 새로운 가족으로 분가해서 거기에 가장이라는 멤버로. 즉 회사가 독립을 해요? 안 해요? 독립을 해. 그러니까 삼성에 다닐 때 종업원이었지만, 독립된 자회사로 나가면 사장이 되잖아. 그죠? 그래도 계속 간섭하잖아. 그래서 재벌이 욕 얻어먹지. 그러니까 독립을 시켜야 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항상 며느리한테 고마워해야 되는 거는 어떻게 고마워해야 된다? 그 며느리 없었으면 우리아들 죽을 때까지 혼자 살아야 돼. 노총각으로. 그래도 누구 덕택에 장가를 갔다? 딴 여자도 있을 거 같지만 그렇게 장담하면 안 돼. 봐라. 내 이거 못가고 있잖아.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우리 아들은 어떤 여자가 있어도 갈 거다. 이렇게 시건방지게 생각하면 안 돼. 그래도 그 여자 때문에 우리아들이 장가를 갔다.
그리고 또 내가 좋아하는 손자의 뭐다? 어머니잖아. 그러니까 그걸 존중해줘야 된다 이거야. 거기다 자꾸 끊으려고 “너 내거다. 너 내건데 왜 네가 가져가나.” 이렇게 자꾸 얘기하면 안 된다. 이런 자세를 가지면 되고.
그 다음에 남자는 그거 둘 다 버리기 어렵다. 이렇게 자꾸 중도의 길을 간다. 저러면 안 돼. 확실하게 입장을 정할 거는 정해야 돼. 일단 이 회사에서 확실히 탈퇴를 해서 명퇴를 해서 어디로 가야 된다? 이쪽 회사에, 클럽에 가입을 해야 되요. 그러나 옛날 내 회사든 단체에 은혜를 입었으니까 어떻게 한다? 틈나는 데로 이 새 멤버들의 동의를 얻어 지원을 하면, 이렇게 둘 중에 사이에 적당하게, 이렇게 위치를 하면 안 되고. 확실히 한쪽에 서서 이렇게 해야 돼.
그러니까 이쪽편만 든다. 이런 뜻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근본적으로는 이쪽에 서야 돼. 내가 예를 들어서 내가 남한에 사는데 남북한이 갈등이 생기고 하면 내가 전적으로 남한에 서서 북한 욕만 한다면 남북한에 통일 되겠나? 안 되겠나? 안되지만, 남북한에
남한에 살지만 북한 입장도 생각해야 되지만,
내가 북한 국민인지 남한국민인지
중도에 선다 해서 내 국적이 없다.
이렇게 하면 종북 된다. 이 말이오.
종북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뭐라고 한다? 종북이라고 그래. 중간에 서면 아내는 너 누구편이다? 엄마편이니 “엄마하고 살아라.” 이렇게 나오고, 엄마는 “네가 여자한테 매여서 내가 너를 그렇게 키웠나?” 나오는 투를 내가 다 알아. 하도 많이 들어봐서. 싸우는 거를. 그렇기 때문에 입장을 딱 정해서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북한 주민이 아니고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건 분명히 해주고, 그 다음에 그렇지만, 우리가 북한하고 같이 살려면 북쪽도 좀 이해해야 되지 않느냐. 그럴 때 지금 대한민국 국민인지 북한 주민인지 구분이 안 되게 한다고 오해는 좀 받을 수 있지만, 그래서 자기 입장을 분명히 해야 되요. 그걸 안하고 중간에 끼어서. 중도 안 된다니까 그거. 하하하.
그러니까. 한쪽으로 서는 게 뭐다? 중도다. 이거야. 중도는 중간이 아니고 바른 길이 뭐라고? 중도다. 요럴 때는 아내 편에 서는 게 뭐다? 중도다. 이 얘기에요. 왜 이 질문에 이렇게까지 내가 길게 다시 갈등을 얘기 하냐. 그러니까 자기는 자기 입장만 생각하면. 즉 엄마입장만 생각하면 내 아들이다. 이거 하나밖에 없지만, 그 아들에겐 또 누가 있다? 아내가 있듯이. 내 입장에선 “내 엄마다. 네가 무슨 상관이냐?” 이렇게 생각하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또 자기 남편이 있다는 거야.
그게 하루를 만났든, 30년을 살았든. 자기는 남편 만난지 얼마 안 되니까 자기 남편 아니야. 그러니까 주로 시어머니들이 결혼해서 3 4 년 되면 며느리 그거 별로 중요 안하잖아. 이 집에 온지 몇 년 밖에 안됐다. 떼어버리고 “너 딴 데 결혼해라.” 기분 나쁘면 이렇게 나간단 말이야. 그걸 횟수로 계산하면 안 돼. 그러니까 어머니의 남편을 자기가 존중해야 된다.
그러면 내가 학교가면 언제 봤다고 애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내가 뭐라고 불러야 되요?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하니까 “야, 아무개야.”이렇게 안 부르잖아. 우리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이니까 아이를 위해서 그 사람을 선생이라고 부르는 거 아니오? 아이 없으면 그 사람을 내가 선생이라고 불러줘야 될 이유가 뭐가 있어? 그러니까 착실하게 우리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니까 그저 스물 서넛 된 것도, 내 아들딸밖에 안 되는 것도 선생님이라고 깍듯이 인사하듯이
내 어머니의 남편이니까, 아버지라고 깍듯이 대해주고, 존중을 해줘야 된다. 그러면 어머니가 얼마나 마음 편하시겠냐. 그런데 어머니는 남자 없이는 못 사는데, 그럼 네가 또 가서 아버지를 “남자를 선택하든지 딸을 선택하든지 둘 중에 하나 해라. 나 못하겠다.” “아예 그냥 다 새아버지가 책임을 지든지, 안 그러면 떼어버리고 아예 나보고 책임을 맡기든지 둘 중에 하나 해라.” 인생이 그렇게 안 된다니까.
그래 또 무슨 고민이 있는데?
그러니까 아버지 의견을 자기 의견보다 더 존중하면 얼마나 좋아. 이럴 때 엄마 혼자 있으면 내가 100% 책임져야 되잖아. 그럼 아버지 있으니까 아버지 의견을 받아들이는 척 하고 책임을 나누면 되잖아.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런데 시어머니 있는 게 좋아요.
시어머니 없는 사람 얘기 들으니까 시어머니 없는데 남편이 병이 들었데. 그래서 내가 얘기했어. 도저히 못살겠데. “그러면 늙은 여자한테 갖다 줘버려라. 원주인한테 돌려줘버려라.” 내가 이러니까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고아라서 좋아서 결혼해서 이렇게 되었어요.” 돌려줄 때가 없잖아. 그러니까 만약에 도저히 마음에 안 들면 늙은 여자한테 전세금 받고 돌려줄 수 있잖아.
그러니까 늙은 여자 있는 게 좋으나? 안 좋으나? 좋아. 그런 일이 안 생기면 더 좋고, 만약에 생기면 돌려줄 때라도 있잖아. 그러니까 꼭 지금 나쁜 것만, 좋은 것만 생각하면 안 돼. 그런 것처럼 아버지 의견을 들어서 존중해서 이렇게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먼저 의견 묻고, “이렇게 하면 좋겠다.” 그럼 어머니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아버님이 이렇게 하자는데 어머니는 어떠세요?” “너희 아버지 의견은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안하겠다.” 아버지한테 또 “엄마가 이런데.” 자기 의견 내지마. 엄마가 이렇다고 얘기하면 되잖아. “엄마가 이렇다는 데요.” 그럼 부부가 조절하겠지만. “결정 나면 저한테 얘기하세요.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얼마나 편해. 뭣 때문에 그 자기 가정도 애들 키우기 힘든 데도 그 늙은 여자 덤터기를 자기가 다 쓰려고 그래?
엄마도 자식한테 그걸 다 덤터기를 안 씌우려니까 남자하나 구해서 절반은 의탁하고, 다 의탁은 지금 새로 만나서 금방 안 되잖아. 절반은 의탁하고 절반은 또 자식한테 좀 의탁해서 살려고 하는 거니까. 그거 어떻게 보면 엄마가 내가 볼 땐 섭섭한지 몰라도 그건 엄마의 자식에 대한 사랑일 수도 있어.
본인이 여자로서의 삶도 있겠지만, 노후에 또 연세 드신 아버님이 할머니를 한분 구한다 하는 것도 얼른 보면 그 어머니생각하면 기분 나쁠지 몰라도, 그게 자식들한테 실제로는 부담이 적은 거요. 그리고 여자가 돈을 밝힌다. 그런데 늙은 영감하고 살려면 돈이라도 좀 생겨야 살지, 이 나이 80 70되어서 무슨 재미로 살겠어. 그걸 너무 나쁘게 보면 안 돼.
만약에 집에 같이 사시는데 만약에 파출부를 보내거나 간호사를 보낸다 해도 돈이 많이 들어요? 안 들어요? 드는데 같이 사시는 분한테는 그만큼 안 드려도 되고, 그 보다 훨씬 더 잘 보살펴주고 그러잖아. 그러니까 이 생각이 잘못되어서 그래. 자기가 바보 같은 생각을 지금 하는 거요. 그런데 자기가 뭐가 그게 슬픈 일이라고 울어가면서 얘기할 게 뭐 있어.
그러니까 중학교 때 엄마가 딴 남자를 만난 거는 그때 엄마 나이가 자기 나이 정도밖에 안 될 수도 있잖아. 그러니까 남자가 필요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이해되니 그건 참회, 원망은 참회해야 되고. 지금은 연세가 드셔서 이렇게 하는 거는 그런데 사람마다 이 기질이 달라. 예를 든다면 사람 중에도 나이가 서른 마흔밖에 안되어도 성에 대해서 아무 관심이 없는 사람. 그러니까 혼자 능히 남자 없이도 여자 없이도 성적인 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고.
나이 70 80이 되어도 그 문제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사람이 있어. 그런데 그게 사람이 색을 밝힌다가 아니고, 생물학적으로 조사하면 체질이 그렇게 되어있어.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겠어요? 체질이 그렇게 되어있다. 우리 어릴 때보면 여자가 남자 없이는 못 잔다. 여자가 색을 밝힌다. 그거 다 생물학적으로 조사하면 체질이 그렇게 되어있어.
그래서 우리가 겉에서 볼 때는 도덕적으로 이렇게 재단하면 나쁜 놈이다 그러지만, 그 사람도 자기를 컨트롤을 못해. 그러니까 자기 어머니가 자기 어머니는 어떤 어머니혼자의 고뇌가 있는지는 그거는 딸도 알 수가 없고, 남편도 알 수가 없어.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냥 경제적으로 의자하기 위해서 남자가 필요한지. 자기의 어떤 다른 정서적인 것 때문에 필요한지. 성적인 것 때문에 필요한지. 뭣 때문에 필요한지 딴 사람이 알 수가 없잖아.
그러니까 자기가 이미 성년이 됐잖아.
그러면 엄마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게 남을 때리거나 죽이는 행위가 아니면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치는 행위가 아니면,
남을 강제로 성추행하거나 성폭행 하는 게 아니면,
욕설하고 거짓말, 사기 치는 게 아니면
술을 먹고 행패를 피우는 게 아니면
인간은 누구나 다 자기 성향대로 살 수 있는 권리가 있고,
그래서 우리는 남의 생활에 간섭하지 말아야 하고,
내 삶도 남으로부터 간섭받을 필요가 없다.
그런데 자기 어머니가 나이가 60이 넘었어요? 60이 안 됐어. 으흠. 자기가 60되어봐라. 그러면 자기가 이렇게 이해 못하고 하면 과보를 받아. 자기가 어머니 나이 때 혼자 이혼을 하든지, 뭐 남편이 죽든지, 혼자되든지, 안 그러면 같이 결혼해도 남편하고 떨어져 살아야 할 경우가 되었을 때, 자기가 그 과보, 고통을 받게 되는 거야. 받아야 엄마를 이해하게 돼.
또 자기가 60이 다 되어서 자기가 생각할 때는 60이 되었으니까 “늙었는데 지금 뭐가 영감이 필요한데” 이러지만, 자기 60 되어봐라. 영감이 필요한지 안한지. 어떻게 55된 사람 손들어봐. 여기 다 55 됐죠? 안 됐어요? 넘었어? 남자 필요 없나? 그러니까 아무리 부모라 하더라도 그 부모의 인생이 있다. 이거야. 나를 위하는 그 한가지로 부모가 살 수가 없어. 어릴 때는 부모는 자식을 위해 헌신하지만, 아이가 크면 부모는 또 다 자기 인생을 살 권리가 있잖아.
그거를 자식이라고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부모라도 자식을 큰 자식을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할 수가 없어. 우리나라는 그렇게 너무 간섭하기 때문에 지금 인생이 복잡해지는 거야.
그러니까 어머니를 이해하고, 또 기도를 하면서 옛날에 어릴 때 엄마 미워한 거 원망한 거 자기가 여기 가슴에 상처가 있어. 그러니까 옛날에도 한번 또 저렇게 재혼하더니, 지금 또, 또 일을 벌여서 나를 귀찮게 한다. 이러니까 속에서 울화통이 터지는데, 10번을 재혼을 하더라도 그건 자기가 간섭할 일은 아니야. 엄마 선택을 항상 존중해 드려야 돼.
그리고 어리석음을 자기가 참회를 하고, 엄마한테 감사기도를 하고, 엄마의 남편을. 부모도 딸이 결혼하거나 아들이 장가를 가면 아들의 부인을, 딸의 남편을 존중해줘야 되나? 안 해야 되나? 해야 돼. 그런데 하물며 자식이 부모 엄마의 남편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엄마도 행복하다. 깍듯이 해드려. 그러니까 속박 받으라는 뜻이 아니라, 깍듯이 마음으로 존중해라. 이런 얘기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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