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랑 헤어진 지 얼마 안돼서 지금 남자 친구를 만났어요.
근데 호감이 있긴 했는데 이성적으로 확 끌리는 상태는 아니었거든요
헤어진 지 얼마 안돼서 그럴 수도 있고 또 걔가 괜찮다 좋아하게 해주겠다 해서 만나 보기로했어요.
근데 처음에는 좀 좋아진다 싶었는데 지금은 좀 이성적인 마음보다 아무래도 좀 친구에 가까운 마음이 더 크거든요.
말해줬더니 충격을 좀 받더라구요 그럴 줄 몰랐다고 해요.
제 질문은 계속 만나면 얘를 이성으로 좋아하게 될 지 좀 확신이 없는 상태인데, 그렇다고 지금 당장 헤어질 건 아니거든요 수행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수행적인 관점에서는 안 만나야지. 남자친구하고 헤어진 지 며칠 되었다고 벌써 딴 남자를 만나고 그래. 수행적인 관점을 떠나서 사람을 자꾸 이렇게 연애라든지, 결혼상대라든지 너무 이렇게 목적의식적으로 만나면, 자꾸 부담이 돼. 상대도 불편하고, 누가 나를 딱 찍어서 결혼상대로 찍어서 접근하면 좀 불편하잖아요.
그래서 그냥 친구로 만나는 게 좋아. 그냥 이렇게 친구로 만나면 나이가 좀 많아도 친구 되는 데는 상관이 없잖아. 나이가 좀 어려도 상관없잖아. 외국인이라도 상관없잖아. 이렇게 친구로 사귀다가 보면, 괜찮은 사람이라면 나이가 좀 많아도 사람이 먼저 괜찮다고 확인되면 나이가 좀 많아도 상관없고, 나이가 나보다 어려도 상관없고.
설령 사람을 이렇게 표현해서 안 됐지만 중고라도 상관이 없고, 이렇게 되는데. 사람을 먼저 알면 나이가 많은 사람 중에도, 나이가 나보다 적은 사람 중에도, 한번 결혼했던 사람 중에도, 좋은 사람을 선택할 수가 있어요. 사람을 먼저 알면.
그런데 목적의식을 먼저 딱 갖고 접근하면 어떠냐? 첫째 인물이 괜찮아야 돼? 안 괜찮아야 돼? 괜찮아야 돼. 나이가 두 살이면 두 살, 세 살이면 세 살. 이렇게 규정을 해. 학벌도 미리 체크해. 요렇게 해버리면 우선 사람이 몇 명 안 돼. 그러니까 괜찮은 사람이 있는 중에 벌써 이 제한 때문에 다 빠져버리고, 몇 명 안 남기 때문에, 괜찮은 사람 찾기가 굉장히 힘들어. 조건을 먼저 내걸어 버리면.
그래서 이성적으로 좋아도 되느냐? 안 되느냐? 지금 따질 필요가 없이 그냥 친구로 사귀다가 이성적으로 끌리면 이성적으로 사귀고, 안 끌리면 그냥 친구하면 되잖아. 그게 왜 고민인지 모르겠네.
그러면 그거는 얘기를 하면 되지 뭐. 아직은 이성적으로 까지는 아니고, 그냥 난 친구로 먼저 만나고 싶다. 좀 지나놓고 보자. 이러면 되지. 그런데 나는 너를 전혀 이성적으로 안 끌린다. 그럼 상대를 좀 무시하는 거잖아. 너는 남자 아니다. 이 얘기 밖에 더 되나? 그러니까 그렇게는 말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사귀자하면, 친구로 좀 사귀자. 친구로 사귀다가 서로 호감이 가면, 그때 또 우리 결정하면 되지 않느냐.
먼저 그렇게 사귀자하면 나는 그렇게 처음부터 그렇게 너무 하면 부담스러우니까, 그러면 어쩔 수 없다. 아쉽지만, 그러면 떨어져야지 뭐 어떻게 해. 상대의 요구에 안 맞으니까. 그러나 그건 얘기해 볼 수 있지. 그런데 뭘 벌써 만나서 이성적으로 끌리니 안 끌리니, 이성적으로 한눈에 탁 보고 괜찮다. 이렇게 끌리면 대부분 낚싯밥이거나 쥐약일 확률이 높아. 그거는 맞아요.
그러니까 처음에 별로였는데 사람이 자꾸 지나보니 괜찮네. 할 때는 ?가능성이 높고, 사기꾼도 그런 사기꾼도 있으니까, 그러나 딱 첫눈에 “야, 괜찮다.” 이러면 그게 첫째 인물이 먼저 봐질 확률이 높잖아. 그죠. 그 다음에 그 사람의 경력이라든지 재력이라든지 이런 걸 먼저 볼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런데 인물이 잘나면 인물값을 나중에 반드시 해요? 안 해요? 반드시 합니다. 인물값을. 결혼해도 속 썩여요. 여자들이 남자가 인물이 괜찮으면 또 여자도 마찬가지고. 상대가 결혼했든 안 했든, 물불 안 가리고 덤벼요. 인물이 괜찮으면. 그래서 속을 상할 각오를 해야 돼. 그래서 인물이 괜찮은 남자를 구하거나, 능력이 괜찮은 남자도 반드시 돈이 많으면 돈값을 해요. 돈 안 좋아하는 여자가 없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건 남의 여자든 남의 남자든 돈만 많으면 괜찮다. 이런 문제가 생긴단 말이오. 그래서 나중에 이런 문제가 생기더라도 내가 어떻게 마음자세를 가져야 되느냐?
“그래. 내가 좋아하는 남잔데,
천하에 그 남자 안 좋아할 여자가 누가 있노.”
이 정도 자신감이 있어야 돼.
우리 남편을 누가 좋아한다 해도
그건 너무 당연하다.
감히 누가 좋아했는데. 누가 좋아했다?
내가 좋아한 남자를 어느 여자가 안 좋아 하겠노.
괜찮아. 괜찮아. 최대 주주는 누구다? 나다.
너희 다 소액 주주니까 그거 뭐, 신경 안 쓴다.
이렇게 딱 자신감이 있으면 괜찮은데, 안 그러고 그걸 속을 끓이기 시작하면 평생 불행하게 살아야 돼. 그래서 절대로 실지로 결혼해서 살아보면, 인물이 사는데 무슨 영향을 줘요? 안 줘요? 줘? 인물이 영향을 줘? 크, 이상하다. 여자 인물이 사는데 영향을 줘요? 밥도 잘하고 음식 솜씨 있고, 이런 게 오히려 생활에.
그러니까 전혀 인물은. 애인은 인물이 괜찮아야 돼. 그러니까 인물 갖고, 인물은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어. 물론 능력은 사는데 좀 영향이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그런데 더 사는데 영향이 있는 건 성격이에요. 맞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결혼할 때 보기를, 사진부터 교환해서 보잖아. 인물이 그냥 50점 이상이야. 거기다 30점이 재력이야. 나머지 이렇게 이렇게 나가잖아.
그런데 실제로 살아보면 이거는 하수고, 성격이라든지 부부관계라든지 다른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게 살기 힘든 거요. 그러니까 사람이 딱 결혼할 때 인물과 이런 거를 덜 보려면 친구로 사귀면 이런 거 보나? 안 보나? 안 봐요. 친구로 사귀면 이런 거 안 보고 사람을 먼저 본다는 거요.
사람이 괜찮으면 돈이 좀 없어도 괜찮고, 인물이 좀, 키가 좀 작아도 괜찮고, 나이가 많아도 괜찮고, 그래서 사람을 먼저 보면 나중에 결혼의 성공확률이 높고, 자녀들도 비교적 편안해 지고. 인물만 보고, 내가 맨날 쥐약 먹듯이 딱 덤비면, 그러면 이게 사는데 갈등이 생기고, 첫째 연애할 때 밀리니까 우선 을이 되잖아. 그죠? 그래서 늘 불안하고, 결혼을 막상해도 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고.
인물이 괜찮거나 나한테 과분하면 결혼생활은 노예에요. 왜 그럴까? 이게 딴 데 바람을 피우거나할 때 버릴 수가 없어요. 인물이 못하면 나보다 못하면 딱 잘라버리면 되는데, 왜 못 자르냐? 딴 데 가서 이만한 걸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그 옆에서 붙어 살기에는 자존심 상하고. 그래서 마음고생이 이루 말할 수가 없어. 그래서 딱 첫눈에 반하는 건 대부분 쥐약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요. 틀림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별 볼일 없으니까 한번 사귀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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