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854. 안 좋게 변해가는 33살 딸이 제 탓인 것만 같아 힘듭니다

Buddhastudy 2022. 11. 1. 19:33

 

 

 

딸이 자기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사람들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고 매사에 짜증스럽고

자기 자신을 컨트롤 못하고 다혈질 성격으로 변해가는 걸 지켜보는 부모로서

걱정되고 딸이 이렇게 된 것은 제 탓만 같아 마음이 힘듭니다.

엄마 말은 듣지도 않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33살 된 딸이 결혼도 하고 남들처럼 살아야 하는데

딸을 위해 어떤 기도를 해야 평온한 마음을 찾아줄 수 있을지//

 

 

, 열심히 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닐 것 같은데요.

딸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마는.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

부처님, 저 할 일은 다 했습니다.

저 할 일은 다 했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아무 따로 할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좋아질 것 같아.

 

그것이 가게 문을 닫든, 하든

가게가 적자가 나면 나중에 돈이 좀 있으면 갚아주면 될 거고

딸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에요.

정신과 의사가 할 영역이지

지가가 얘기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자기가 할 일은 딸을 20살 이상 키웠으니까 다했고

20살 딱 키우고 멈췄으면 자기가 괴로움에 안 빠지는데

30살 이상 뒤에서 돌봤기 때문에

여기서 손을 안 떼면 죽을 때까지 딸 때문에 자기 인생 없고 괴로워해야 하고

여기서 손을 딱 떼는 게 좋다.

그래서 제가

내 할 일 다 했다,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더 이상 딸이라는 생각하지 말고

미용을 잘하는 이웃집 아가씨라든지, 이 정도로 생각하고

와서 하소연하면 들어주는 정도이지

내가 해결할 수 있다이런 생각을 안 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인생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이건 부처님이 와도 해결 못하고

하느님이 와도 해결 못 할 일이에요.

 

그건 내 할 일 끝났다.

내 할 일 끝났다,

이게 지금 제일 중요한 관점이에요.

20살 넘었기 때문에 내 할 일 끝났다.

오히려 내가 지금 쓸데없이 과잉으로 남의 인생에 간섭을 했구나.

아이고 내가 너무 지나친 간섭을 했구나

이렇게 하고 여기서 딱 끝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를 한다 그러면

부처님 제 할 일은 이제 다 끝났습니다.

제 인생 살겠습니다.”

관점을 이렇게 잡고 기도하면 좋아질 거예요.

 

딴 얘기 더 이상, 딸 얘기는 더 이상 하지 말고

내 할 일 끝났다.

내 할 일 마쳤습니다.

이제 제 인생 살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남편에게 관심 가지고 자기 인생을 사는 게 필요하다.

 

남편이든 딸이든 아들이든 누구든

나를 희생하면서 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에요.

 

그런 장애인 아들을 돌보는 게 내가 기쁘고 좋고

그런 남편하고 사는 게

고생을 해도 내가 좋고

이렇게 자기 인생이 좋아야지

자기 인생을 희생하고 살면

반드시 괴로움의 과보가 따릅니다.

 

?

내가 희생한 거에 대한 기대가 있거든요.

나는 이렇게 당신을 위해서, 나는 이렇게 너희들을 위해서 일했는데

너희들은 왜 내 말도 안 듣고, 내 공을 안 알아주나이래서

결국은 희생하면

원망과 한탄 속에 배신 속에

나중에 더 심해지면

배신당했다

한을 품고 죽게 됩니다.

 

그러니까 그런 가족 간에 한을 안 품고

가족을 원망 안하고 살려면

손을 떼어야 합니다.

내 인생 살아야 한다.

 

내 인생 산다는 게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이러라는 게 아니라

남의 인생에 의지하거나 간섭하는 데서 딱 손을 떼어야 한다.

그래야 자기 인생이 살아지는 거예요.

 

부처님,

제 할 일은 다 끝났습니다.

이제 제 인생 살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좋아지지.

 

...

 

별로 그렇게 할 거 같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얼굴이 어둡고 우울하고

소위 띵띵 부어 있는 그런 표정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아주 죽을상에 속한다.

 

얼굴이 환하니 밝고

딸이 죽었다 해도

눈물 한 서너 방울 흘리고는

그래,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나라도 잘 살아야지

이 정도로 탁해야 표정이 밝아지는 거예요.

 

자긴 지금 얼굴 너무 어두워.

아시겠어요?

무슨 세상 고민은 다 혼자 짊어지고

아프다가 일어난 사람 같은 그런 표정이에요.

 

.

그러니까 딱 일어나서

밝은 얼굴로 생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