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할 때 불편한 마음이 너무 많이 올라옵니다 제가 혼자 있는 것을 더 선호
함께해서 좋다는 마음을 내려고 노력하는데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으니
도반들이 권하는 많은 활동에 참여하기 전에 꺼려지는 마음//
좋다 나쁘다고는 할 수 없고
자기가 인간관계를 조금 넓히고 싶으면
조금 힘들고 싫어도 자꾸 그걸 경험해서 적응하는 수밖에 없고
또 자기가 그게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괴로울 정도면
사람들이 아무리 어디 가자 그러고 같이 놀자 그래도
적절하게 내가 감당할 양만 하고
나머지는 사양하는 게 좋죠. 피해가는 게.
그러니까 이게 좋다, 저게 좋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고 자기 선택이다.
내 역량에 맞게끔 선택하면 역량이 늘지는 않고 편안한 대신에
또 내가 역량을 늘리기 위해서 변화를 시도하면
결과적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순간순간은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적응 해야 하기 때문에 힘이 든다.
변화를 추구하려면 힘듦을 받아들여야 하고
힘들지 않게 인생을 살고 싶으면 역량을 키운다, 변화를 포기해야 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어느 게 더 좋다 나쁘다 할 수 없다.
둘 중에 때로는 이쪽을, 때로는 저쪽을 선택해서 살아가는 거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는데요.
그렇게 도반들끼리 회사도 아니고 이익집단도 아니니까
도반들에게 이야기하면 되죠.
“초청해 줘서 고맙고, 제안해 줘서 고마운데
제가 지금 조금 힘이 드니까 여기까지는 제가 할 수 있고
더 이상은 해보니까, 마음을 내서 해보니까 결과적으로 힘이 들어서 제가 요것만 하겠습니다.
싫어서 거부하는 게 아니라 역량이 이렇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하면 되고
또 그래도 자꾸 요청하면
자기가 좀 싫지만 한번 해보자 하고 한번 해볼 수도 있고
그걸 너무 정하지 말고
때에 따라 이래도 해보고, 저래도 해보면서, 경험을 해보면서
역량이 좀 부치는 것 같은데 해보니까 괜찮네, 이런 경우도 있고
또 해도 안 되는 경우도 있고
그거에 경험에 쌓아가면서 조절하는 게 필요하다.
점을 치거나 무당하고 수행하고의 차이점은
점쟁이는 맞나? 안 맞나? 이런 거를 미리 예단하고 결정해 주는 거고
수행은 맞고 안 맞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부딪혀서 해보면서
안 맞지만 몇 번 거듭해보니 적응이 되는 것도 있고
여러 번 해 봤는데도 적응이 안 되는 것도 있고
그러면 여러 번 해 봤는데도 적응이 안 되는 것은 포기하는 쪽으로 가고
또 처음에는 못할 것 같았는데 여러 번 해보니 되는 거는 또 거기 역량을 키워나가면 되고
이게 정해져 있지 않다는 거예요.
해보면서 조절해 간다.
이게 수행이고,
점쟁이는 미리
“그거 맞아, 너는 그거 안 맞아, 그 사람 나빠 사귀지 마, 이 사람 괜찮아.”
이렇게 하는 게 점이다.
인생은 그 사람이 누구든 가릴 필요가 없어.
사귀어 가면서 이러저리 테스트해 보면서
“아, 이 사람하고는 조금 거리를 두는 게 낫겠다.”
“이 사람하고는 처음엔 조금 거부반응이 있었는데
요런 정도의 조절을 하면 이 사람도 관계가 괜찮겠다.”
이렇게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만들어가는 게 수행이다.
그러기 때문에 점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어떠냐?
이렇게 학습하는, 조절하는 그런 생각이 없고
그냥 안 좋다고 화내고
좋다고 빠지고 이래요.
여러분 인생이 큰 손실을 보는 것은
좋은 사람 때문에 크게 고통을 겪을까?
얄미운 사람 때문에 크게 고통을 겪을까?
어떨 거 같아요?
주식 투자하는데
한번 따고, 두 번 따고 세 번 따고
이익을 본 사람을 집을 파는 큰 손실을 볼까?
투자해서 자꾸 잃는 사람이 집을 파는 큰 손실을 볼까?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이 날 좋아하느냐 안 좋아하느냐는
그건 사실 중요 하지 않다.
그 사람하고 사이가 별로 안 좋은 거는 작은 괴로움을 주지 큰 손실은 안 줘요.
그런데 내가 혹 빠지는 사람은
이익을 줘도 크게 주고, 손실을 줘도 크게 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오히려 내가 혹 빠질 만큼 좋은 사람일 때도 조심해야 한다.
인생은.
그래서 좋은 일, 나쁜 일을 너무 따질 필요 없다.
가게를 할 때도 상대에게 외상도 주고, 관계가 좋은 사람이 나중에
그 좋음을 기초로 해서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줬다가 떼이지
관계가 나쁜 사람하고는 빌려달란다고 빌려주지 않잖아요.
다 돈 빌려주고 보증 서주고 떼는 사람은 친한 사람일까? 관계가 나쁜 사람일까?
다 친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인생을 길게 보면
나하고 관계가 좋고 나쁘고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항상 좋아도 빠지지 말고, 싫다고 거부하지 말고
적절하게 싫으면 조금 관계를 좀 줄이고
좋으면 조금 늘리지,
좋다고 팍하고, 싫다고 팍 끊고 이러면
결국 자기 손해다.
...
싫고 좋고에 끄달리지 않는 인간은 없습니다.
그런데 ㅎㅎ
싫고 좋고에 끄달리지 않으면 부처님이나 원효대사나 이런 사람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싫고 좋고에 우리가 끄달립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끄달리면 손실이 많이 따른다.
싫다고 끊어버리면 손실이 되고, 좋다고 빠져도 큰 손실을 자처한다.
그래서 잔잔하게는 못하더라도
호수처럼 약간 출렁거리는 정도라야지
성난 파도처럼 그렇게 심하게 흔들리면
인생이 괴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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