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는 서로가 좋아해야 성립되며, 한쪽만 좋아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14:34].
- 사람을 만났을 때 연애로 발전할 확률은 25% 정도이며, 이는 네 가지 경우의 수 중 나와 상대가 모두 좋은 경우는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4:53].
- 연애를 목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상대방을 지나치게 대상화하는 태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5:48].
-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를 맺으며 호감이 생기고 연애로 발전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16:22].
- 연애하고 싶다면 조건을 낮추거나, 조건을 고수한다면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17:29].
저는 연애를 안 한 지 꽤 오래됐습니다.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는데, 생각처럼 잘되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호감을 느끼는 사람은 저에게 큰 관심이 없습니다.
대화가 잘 통하는 이성과 종종 친해지긴 했지만
막상 연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사람은 저마다의 인연이 있고, 다 때가 있다고들 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 그 ‘때’가 언제쯤 올지,
제 인연은 과연 존재하는 건지,
혹시 평생 혼자 살아야 하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연애라는 건 서로가 좋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도 연애할 수 있어요?
내가 상대를 좋아하는데 상대가 나를 좋아하지 않거나
반대로 상대는 나를 좋아하는데 내가 상대를 좋아하지 않으면
연애는 성립이 안 됩니다.
결국 나도 좋아하고, 상대도 좋아해야 연애가 성립합니다.
확률적으로 말하면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연애로 발전할 확률은 25퍼센트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네 가지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나도 좋고 상대도 좋은 경우입니다.
둘째, 나는 좋지만 상대는 그렇지 않은 경우입니다.
셋째, 나는 안 좋은데 상대는 좋은 경우입니다.
넷째, 나도 안 좋고 상대도 안 좋은 경우입니다.
이 네 가지 중에서 나와 상대 둘 다 좋은 경우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네 명을 만나면
그중에 한 명 정도만 연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사람을 만난다고 해서 다 연애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면 연애가 된다.’라는 것은 착각입니다.
사람을 사귀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 호감이 생기고,
그 호감이 연애로 발전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연애 안 한 지 오래됐다.’, ‘연애 한번 해 보고 싶다.’ 하면서
연애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 사람들을 만납니다.
이렇게 접근하는 방식은 상대방을 너무 연애의 대상으로 규정하는 건 아닐까요?
여러분도 만약 어떤 사람이 다가와서
‘너 나랑 연애하자!’ 이렇게 말하면 부담스럽잖아요.
그래서 사람을 만날 때 연애를 목표로 접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상대방을 지나치게 대상화하는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결혼하자!’ 하고 접근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서로 등산도 가고, 테니스도 치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를 맺다 보면 연애 감정이 생기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열 명을 만났다고 해서 모두에게 연애 감정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우선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해야 하고
그 감정이 생기더라도 우리는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를 따지게 됩니다.
‘나이 차이는 괜찮은지’, ‘성격은 어떤지’
이런 조건들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실제로 연애로 발전하는 건 쉽지 않아요.
그렇다고 이것이 전생의 인연이라든지,
어느 특정한 시기가 정해져서 그런 건 아닙니다.
서로 원하는 조건을 모두 맞추다 보면
현실적으로 연애로 이어질 확률이 낮아지죠.
만약 질문자가 나이 차이를 좀 더 넓힌다든지, 외모를 고려하지 않는다든지
조건을 좀 더 유연하게 넓힌다면
연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질문자가 이런 조건들을 고집한다면,
연애로 이어질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이것은 어떤 정해진 인연과는 전혀 관계없는 문제입니다.
결국 연애하고 싶다면 조건을 낮추면 되고
조건을 고수한다면 그만큼 오래 기다려야 해요.
저도 조건이 많아서 이렇게 오래 기다리고 있어요.
그러니 ‘조건이 많으면 법륜스님처럼 될 확률이 높구나.’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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