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여래가 옛적에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법을 얻은 것이 있는가?”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실제로 법을 얻은 것이 없습니다.”
“수보리여!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보살이 불국토를 아름답게 꾸미는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불국토를 아름답게 꾸민다는 것은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아니므로
아름답게 꾸민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수보리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깨끗한 마음을 내어야 한다.
형색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내야하고
소리, 냄새, 맛, 감촉, 마음의 대상에도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내야 한다.
마땅히 집착 없이 그 마음을 내야 한다.
수보리여!
어떤 사람의 몸이 산들의 왕, 수미산만큼 크다면
그대 생각은 어떠한가?
그 몸이 크다고 하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했습니다.
“매우 큽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몸 아님을 말하셨으므로
큰 몸이라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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