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법성게라고 하는 이것이 어떻게 형성 되었는가. 30구 210자를 하나하나 보죠.
제일 첫 번째 구절이 法性圓融無二相법성원융무이상 이렇게 되어 있어요. 諸法不動本來寂제법부동본래적 無名無相絶一切무명무상절일체 證智所知非餘境증지소지비어경 이게 노래입니다. 여기서 法으로 시작해서 佛로 끝나요. 그림도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복판에서부터 시작되는데 법성도 그림이. 복판에서 시작해서 복판으로 끝나게 되어 있어요. 그림이 사각으로 되어 있는데 사각 중에 사각이 또 이중삼중으로 있어서 전체 54각을 형성을 해요. 법성도라고 하는 게. 아주 치밀하게 계획이 되어 있어요.
전체로 보면 하나인데 고 부분적으로 보면 또 부분적인 사각이 또 많거든요. 이게 체에 방이 있다. 이런 얘기죠. 그러면 부분적으로 전부 달라도 전부 다 통하게 되어 있다. 이것을 廣광이라고 그러는데, 전체를 佛불로 본거에요. 불은 전체적인 佛불이있고, 부분적인 佛불이 있고, 다 통하는 佛불이 있다. 이게 大方廣佛대방광불이다. 大佛대불, 方佛방불, 廣佛광불.
이 佛불은 근본적으로 華嚴화엄을 해요. 좋은걸 자꾸 만들어서 건설하고 이룩하고 통용시킨단 말이죠. 그런데 거기에 원리, 그 원리를 법성이라 그래요. 그 원리가 현실로 나타나면 불이다. 이러죠.
그러면 法性법성중에도 또 분류를 하면 法법이 있고 性성이 있는데, 法법은 현재에 나타난 모든 현상을 다 法법이라고 그래요. 그래서 불교에선 萬法만법이라고 그럽니다. 만법. 크게 여러 가지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하는 형형색색 모든 소리를 다 法법이라 그럽니다. 그런데 그 法법에는 다 근본을 이루고 있는 性성이 있다. 이렇게 얘기해요. 비유로 말하면 性성이라고 하면 물의 습기, 습도, 이거와 같고, 法법이라고 하면은 바다도 되고, 강도 되고, 구름도 되고, 얼음도 되고, 이슬도 되는 그걸 法법이라고 그래요. 그런데 法법은 萬法만법인데 性성은 한 性성이다. 이게 法性법성이에요.
그래서 이 본질과 현상, 또 이런 말로도 표현을 합니다. 그래서 性성하면 우리 몸의 생명과 같은 것이고. 法법하면 이목구비라든지, 사지, 육신, 오장육부. 이런 신체의 부분적인 조직과 같은 거예요. 이게 法性법성이에요. 그런데 이게 圓融원융하다. 圓融원융해. 시작이 바로 끝이고 끝이 바로 시작이고. 부분이 전체고 전체가 부분이고. 안 통하는 것이 없는 걸 圓融원융이라고 그래요. 그래서 법과 성이 無二相무이상이라, 圓融원융해서 두 가지가 아니다. 이게 法性圓融無二相법성원융무이상입니다.
그러니까 현상과 본질이 원융하게 다 통해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면 한가지냐? 한 가지는 아니에요. 저것이 다르고 이것이 다른 게 相상이거든? 그러니까 왼손과 오른손이 틀리죠. 둘은 둘이에요. 그런데 왼손의 생명과 오른손의 생명이 또 둘이 아니라. 또 둘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걸 어렵다고 그러는 거예요. 분명히 머리하고 발하고는 틀리거든? 둘이요. 둘이지만 머리 생명 다르고, 발 생명 다른 게 아니에요. 하나요.
그래서 이걸 가리켜서 둘이면서 하나이고 하나이면서 둘이다 이래요. 이래 놓으니 무슨 소리가 저런 소리가 있나. 희한하다. 어렵다 이런 다고요. 그래서 이렇게 원리적인 얘기를 하면 어렵다고 그래요. 불교가. 둘이면 딱 부러지게 둘, 하나면 앗쌀하게 하나지. 뭐가 둘이면서 하나고 하나이면서 둘이냐. 이걸 어렵다 하는데. 사실 어려운 게 아니고 진실이죠. 진실. 다 이 세상은 동서남북이 둘이거든요. 하나는 아니에요. 그렇지만 또 하나란 말이오. 동서남북이. 우
리 사지육신이 여러 가지라. 여러 가지인데 그게 여러 가지로 끝나는 게 아니고 하나다 이 말이오. 이게 圓融無二원융무이다. 圓融無二원융무이. 圓融원융해서. 발이 아프면 머리도 아프고 머리 아프면 배도 아프고 이게 圓融無二원융무이라는거에요. 그러니까 이 圓融無二원융무이를 알고 살면, 하나이면서 전체로 살고, 전체이면서 하나로 산다. 이게 화엄철학이에요. 하나는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하나이면서 전체다. 전체이면서 또 하나지. 뭐 하나를 떠난 전체가 없다. 이런 얘기죠. 이게 圓融無二원융무이라는 거예요. 이렇게 살면 인생을 달관하는 겁니다. 이렇게 살면.
諸法제법은 不動부동하야 本來寂본래적이라. 모든 현상은 수없이 일어나긴 일어났는데. 그 근본 본질로 보면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안 일어난 것이다. 이게 不動부동이거든요. 그래서 본래 고요한 것이다.
예를 들면 수많은 구름이 떠 있는데 일어난 거죠. 그런데 그 근본 물의 습성으로 보면 구름이 뜨나 안 뜨나 그대로다. 이게 性성으로 보면 그대로고. 法법으로 보면 나온 건데. 法법은 性성을 떠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本來寂본래적이라고. 이게 아주 철학적인 세계입니다. 의상대사가 화엄경을 보고 우주의 원리를 깨친 내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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