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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범스님_ 부처님 성도와 생활속의 수행법 [큰스님께 듣는 깨달음의 길]

Buddhastudy 2021. 2. 22. 19:39

 

 

 

선연사, 처음 와 봤거든요.

밤이라 제대로 볼 수는 없었는데요, 좋아요. 터가 넓고 또 시설이 아주 특이하고 법당도 재밌어요.

이렇게 새로운 도량을 건설하신다고 참 노고가 많으셨겠어요.

 

그 선연사의 인연을 맺으신 불자님들, 공덕을 너무 많이많이 지으셨고요

또 이런 저를 창건하신 주지스님 원력이 진짜진짜 대단하셔요.

수고하셨습니다. 박수...

 

근래에는 성도재일 법문한지가 오래됐어요.

밤중에 범문 해본 게 상당히 오랜만이에요. 밤중에 자야 하는데...

또하고 서울까지 가야 해요. 그러니까...

 

 

사월초파일은 부처님이 오신날이고요,

12월 초파일은 부처님이 되신날이라고 그래요. 부처님이 되셨다.

215일은 열반일인데, 그때는 부처님 드신날, 열반에 드셨다. 아주 진리 몸이 되신 거예요.

오시고, 되시고, 드시고...

 

그런데 주로 행사는 오신날을 중심으로 하다보니까

부처님 되신날이나 부처님 드신날은 조금 행사고 소홀한 건 사실에요.

그런데 주지스님께서 원을 세우셔서 철야를 하고 이런 법회를 하는 거는 정말정말 뜻깊은 일이고 중요한 일이에요.

 

그래서 오늘 법문은 부처님 성도이야기, 그런 제목이거든요.

부처님 성도 이야기.

 

성도라는 말은 성불이에요. 성불.

도라는게 보리 도, 보리는 깨달음 아니에요?

그 깨달음을 보리라고 그러고

그 보리를 한 자로 표현할 때 도라고 그러거든요.

도는 보리, 보리는 도다.

 

보리를 이루었다. 깨달음을 이루었다.

깨달음은 분을 부처님이라고 그러죠.

깨달음을 이룬 것은 부처님을 이룬 건데,

부처님을 이룬 건 부처님이 되셨다, 이런 말이죠.

 

그러면 어떻게 해서 부처님이 되셨냐?

깨달아서 됐거든요.

 

그럼 뭘 깨달았나?

맨날 묻는 게 그래요.

부처님이 뭘 깨달았어요?

이게 아주 근본적인 질문이거든요.

 

그런데 우선 부처님의 깨달음은 보통 우리가 몰랐던 거 아는 거 하고는 달라요.

그래서 깨달음이라고 설명하고 이해는 하지만, 그걸 보리라고 그냥 놔둔 거예요. 보리.

보통 몰랐던 거 안 거 하고는 틀리니까.

 

그런데 보리라고 하고 봐도, 어딘 가 좀 부족해요.

그래서 부처님의 깨달음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표현해요.

반야심경에 보면 삼세재불은 득아뇩다라삼약삼보리

과거현재미래 부처님은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기 때문에 부처님이에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그러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할 때 뭘 의미하느냐?

거기 핵심이 보리거든요.

아뇩다라라는 것은 무상, 가장 높다, 무상 보리를 말하는 거요. 가장 높은 깨달음.

삼먁삼보리라는 것은 삼먁은 정등, 거기에 다른 게 아무것도 섞이지 않고 아주 순수무구한 걸 정이라고 그래요. _ 순수무구, 다른 것이 하나도 안 섞인 거예요.

 

그리고 본래 세계와 똑같아요. 이걸 등이라고 그래요.

순수무구, 완전히 순수평등, 그게 정등인데

그런 정등정각, 아주 순수하고 지극히 궁극적으로 평등한 그런 진리의 세계와 동일한 그런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서 무상정각, 정등정각.

보리라는 말을 한문으로 번역할 때는 정각이라고 번역을 해요.

바를 정, 깨달을 각. 정각.

정이라는 얘기는 아주 순수하다는 거예요.

무념, 다른 망념이 없는 걸 정이라고 그래요.

허망한 생각이 없는 거, 번뇌 잡념이 없는 걸 바를 정.

 

그래서 각이라고 하는 것은 그 본래 마음 자리를 본 것을 각이라고 그래요.

견심상주라. 마음이 항상 하는 거,

상주상낙_마음은 항상 머무르고 항상 즐거운 건데

그 마음에 상주하고 상락하는 것을 보는 걸 각이라고 그러거든요.

이건 기신론 해석이에요.

견심상주, 마음이 항상 머무는 것을 보는 것을 각이라고 그런다.

 

이래서 부처님의 깨달음은 무상정각, 정등정각.

그렇게 설명해요.

 

--

그러면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을 경에서 어떻게 설명했나?

 

첫째는 외각경공 외각_밖으로 깨닫는 걸 외각 이라고 그래요. 바깥 외, 깨달을 각.

그럼 뭘 깨달았나?

경계라는 계, 눈이 보이는 대상, 대상을 경계라고 하거든요.

이 경계가 공함을 제일 먼저 깨달아요.

밖으로 경계가 공함을 깨닫는다. 이걸 외각경공이라고 그래요.

 

경계가 공한 건 뭐냐?

우리 눈에 보이는 거, 귀에 들리는 거, 손에 만져지는 이게 모두 경계인데

이게 다 불생불멸 불구부정이라는 거에요.

 

그럼 뭐만 있나?

불생불멸이고, 나는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고 더러운 것도 아닌 그건데,

그걸 바라보는 오직 마음이라는 거에요.

경계가 오직 마음이라는 걸 제일 먼저 깨달아요.

 

백두산도 내 마음이요, 하늘도 내 마음이요, 땅도 내 마음이요, 내 몸도 내 마음이요. 내 생각도 내 마음이요.

이걸 외각이라고 그래요. 밖으로 깨닫는다고.

 

깨달음 얻을 때 제일 먼저

, 저거 내 마음이다.” 그거부터 깨달아요. 희한해요.

삼세제불이 똑같아요.

 

그래서 두두물물이 전부 청정세계요, 화화초초가 극락세계다.

제일 먼저 도를 깨닫고 하는 소리가 그 소리에요.

두두라는 것은 머리 두, 2개 인데, 낱낱 물건물건이 다 청정세계라.

화화초초가 꽃꽃 풀풀이 전부 다 극락세계다. 이 말이오.

일체 밖의 세계가 자기 마음이라고 하는 것을 먼저 깨닫는 거예요.

 

그다음에 내각심공이에요.

안으로 깨닫는데 안으로 뭘 깨닫냐?

마음이 공하다. 여기서 마음이라는 건 생각.

마음이 밖으로 일어나는 마음이 있는데요, 이걸 일체심이라고 그러거든요.

일체 모든 마음.

이것을 식심이라고도 해요. 식심. 의식과 마음인데.

 

하루에도 오전에 내가 뭔 생각했었는지 지금 뭔 생각하고 있는지, 조금 있다 뭔 생각할지 아무도 몰라요.

한 시간 후에 내가 뭔 생각할 거, 그거 아시겠어요?

이게 그냥 염기염멸이라고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사라진다고

무수한 생각이 일어나고 무수한 생각이 사라지는데

내가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요, 오늘 저녁에 뭔 꿈 꿀지 아무도 몰라요.

 

내 꿈 꿔~” 그러지만 천만의 말씀이에요. ㅎㅎ

그게 꾸란다고 꿔지는 게 아니에요. ㅎㅎ 천만의 말씀이에요.

 

그런데 두 번째로, 그런 수없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각이 불생불멸임을 깨달아요.

공이라는 것은 불생불멸이거든요.

제법공상은 불생불멸이다, 이랬잖아요.

이게 생기는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그걸 공이라고 그러는데

저 경계도 불생불멸이고, 오직 마음이고, 이 생각도 불생불멸인데 오직 거기서 마음이라는 것은 본래 자성심, 본래 마음이다.

 

경계가 사라지고 일어나고 해도 그건 자성이 없고, 자체가 없고

오직 내 자성심 뿐이다.

또 내 생각도 수없이 헤어지면 그리웁고~, 만나고보면 시들하고~”

생각에 속으면 큰일 나요.

 

너만은 행복하게 해줄게!”

그건 지금 생각이에요. ㅎㅎ 내일 무슨 생각이 일어날지 모르는 거예요.

, 그러니까..

물건도 사라지듯이 생각도 사라져요.

이 몸 모습도 사라지는 거예요.

, 예쁘다그러는데 그 예쁜 모습 며칠 간다고?

 

노인들 누가 젊을 때 안 예뻤어요? 다 예뻤지.

그런데 나이든 분이 미스코리아나 천하장사 없거든요.

나이든 천하장사 보셨어요?

 

연세 많은 미스코리아 봤냐고요. ㅎㅎ

그러니까 전부 다 사라지는 거거든요.

생각도 다 사라져요.

 

지금 그 생각을 철석같이 믿으면 큰일나요.

그런데 종종 그 전에도 그런 생각했는데,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한백년 살고지고~ ”

그런데 막상 초원에 집 짓고 살아봐요. ㅎㅎ 그 말이나 되요?

 

그런 거죠, 그러니까 이 생각이 생겼다 사라졌다, 생겼다 사라졌다 인데

이게 공한 거예요.

이게 불생불멸인 거예요.

 

그래서 이걸 안으로 마음이 공함을 깨달아요.

내각심공.

외각경공, 경계 경, 공할 공. 경공.

 

그 다음에 깊이 들어가면 밖의 세계도 공하고 내 생각도 공한데, 거기에 뭐가 있냐?

~ 비고 환한 지혜광명이 신령스럽게 밝다.

지광영명 지혜 지, 빛 광, 지혜광명이

신령스럽게 밝다, 이걸 신령 령, 밝을 명

지광령명만 뚜렷한 거예요.

생각도 공하고, 경계도 공하고, 경계도 없고 생각도 없고.

 

무슨 생각이 일어나든지 거기 따라가면 안 돼요. 생각에 속아요.

헤어지면 그리웁고, 만나보면 시들하고...” 맨날 그 모양이에요.

 

그래서 생각에 울고 생각에 웃어요.

그래서 그 생각에 놀아나면 인생이 고달파요.

재미 없어요? ㅎㅎ

 

본래 내 주인공이 지광령명, 지혜광명이 실령스럽고 밝다.

그게 본래 나에요.

생각도 나그네이고,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도 전부 나그네거든요.

지광령명을 몸소 얻은 거, 그걸 정득이라고 그러는데, 증명 증, 얻을 득,

체험을 하는 거예요. 딱 체험을 했어요.

그걸 깨달음이라고 그래요.

 

그래서 지혜광명이 신령스럽게 밝은 것을

눈으로 얻고, 그냥 머리고 얻고, 팔로 얻고, 발로 얻고, 온 몸으로 얻은 것을 체득이라고도 하고요. 몸 체, 얻을 득, 체득,

정득, 명득, 밝을 명, 얻을 득, 아주 밝게 얻은 것에요.

 

그럼 거기서 뭐가 나오냐?

신통자재.

그 지혜광명이 신령스럽게 밝은데서 신통이 자유자재한 거예요.

그럼 신통이라는 것은 뭔가?

여기서 가만~~~히 있으면서 온갖 곳에 다 가요.

 

그래서 부처님이

불기수하 하시고, 부처님이 보리수나무 밑에서 일어나지 아니하고

나아칠처법계라_ 온 시방삼세에 우주법계에 전부 다 가시는 거예요.

수연부감미부주_ 인연따라서 감응하지 않는 데가 없지만

이항처차보제좌라_ 항상 그 자리 지광영명자리에 늘 계시는 거죠.

그걸 신통자재라고 그러거든요.

움직이지 아니하면서 온갖 곳에 다 가고

온갖 곳에 다 가면서 움직이지 아니해요.

 

그래서 법성계에서도 궁좌실제중도상.

마지막으로 실제 중도상에 도달해보니

구례부동이라_ 예부터 한 곳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지광영명은 그냥 그 자리에 항상 있었다.

그걸 명위불_ 이름하여 불이라고 한다. 이렇게 끝을 맺거든요.

 

그래서 나의 주인공은

지광이 영명이다, 지혜광명이 신령스럽게 밝다.

또 신통이 자재하다.

그게 나의 삶이고 또 그게 나의 주인공이에요.

 

나의 주인공은

지혜광명이 신령스럽게 밝은 게 나의 주인공이고

신통이 자유자재한 게 나의 삶이거든요.

 

그런데 그 신령스럽게 밝은 자기 본래 마음은

대광명이라고 그러거든요. 그걸 지광이라고 그러는데, 지혜광명이라고 그러는데

대광명 지광, 대광명 지혜광명,

대광명 지광을 비로자나불이라고 그래요.

비로자나불은 다른 게 아니고 우리 본래 마음의 갖추어진 대광명 지혜광명이다. 대광명 지광.

 

또 본래 마음광명 지혜광명은

무량수광지광이라, 무량수 무량광, 수명이 없어요.

거기에는. 무량수 수명이 한량이 없어요.

또 광명이 한량이 없어요.

그걸 아미타불이라고 그러거든요.

 

무량수광 지혜광명인데

무량수광 지혜광명을 아미타불이라고 그런다.

 

그다음에 백억화신 지광이라.

100가지, 백억으로 백억, 천억, 억만억으로 변화하는 몸이 있는데, 그걸 화신이라고 그러거든요.

그 변화하는 화신의 지광이 지혜광명이 있는데 그분을 석가모니라고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