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애의 아우성/청소년·자녀 성교육

[구성애 푸른아우성] daddy_13-아들이 음란물을 봐요.

Buddhastudy 2021. 2. 26. 20:07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며칠 전 집을 비웠는데, 아들이 학원에 갔다고 거짓말하고 음란물을 보다가 들켰습니다.

알고 보니 평소에도 음란사이트에 자주 들어갔고

제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서 요금까지 지불했더군요.

 

아들이 원래 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 들어서 기대가 컸는데

이 사실을 알고 나니 배신감이 느껴지고 실망이 큽니다.

 

아들은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고 있는데

저는 화가 가라앉지 않고 도저히 용서가 안 되네요.

어떻게 하는 것이 아들과 저에게 좋은 방법일까요?//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요?

먼저 아빠가 화를 가라앉혀야 하죠. 냉정히 봐야 하죠.

 

화가 왜 더 났을까요?

그것은 아들에 대한 기대입니다, 기대.

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 들어서 기대가 컸다는 거죠.

이래서 더 화가 나고 실망도 크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제가 안 됐다는 얘기는 6학년 나이 때 성에 호기심 갖는 것은

입 아아프고, 귀가 아플 정도로 당연한 얘기죠.

사실 가만 생각해도 당연히 성에 관심 있으면 찾아서 뒤져볼 거고.

머리도 좋은 애니까 더 하겠죠.

 

제가 더 좀 애가 안됐다는 얘기는

똑같이 공부 잘하는 애도 나이가 되면 호르몬이 나온다는 거.

거기다가 플러스 알파는 뭐냐하면 공부를 잘하고 아빠의 기대가 큰 걸 애들이 알죠.

알수록 아이는 스트레스가 훨씬 많다는 것이 저는 이해가 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빠가 그 기대하는 것만큼 부응하기 위해서

공부하기가 쉬운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 기대를 알면서 거기에 부응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겁니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고 그런 아이들이 스트레스가 몇 배 더 많아요.

스트레스가 많을 때, 그 나이의 호르몬이 그쪽을 향해 가는데

스트레스를 뭐로 풀겠어요?

저는 더 집착적으로 이런 음란물이라든가 이쪽으로 풀 거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아빠가 실망하는 만큼 애는 그만큼 힘들었다는 것을

반대급부적으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 이해 못 받고 몰아가면 아이가 머리를 돌려서 적응하고 처신하게 만들지

정말 아이가 올바로 반듯하게 클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빠가 화를 가라앉히세요.

그리고 공부 잘하거나 착하거나 말거나 호르몬은 똑같이 나온다, 그 나이 때는.

거기다가 스트레스는 더 많을 수 있다.

 

아들에 대한 이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어떤 것도 효과가 없습니다.

없고 아빠 잘난 체, 자기 풀이, 자기 힘을 발휘하는 것 외에는 안 되고

아이는 더 반발하겠죠, 속에서는.

그리고 더 교묘하게 갈 수 있겠죠.

 

그래서 아빠가 자기를 돌아보시고

이미 화를 냈다면 화를 푸세요.

푸시고 아이한테 사과하세요.

 

화내서 미안하다.

네가 정말 호기심 발할 나이도 됐고 그걸 아빠가 아차 했고,

또 기대가 컸던 거에 대해서 더 화가 났던 거 같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니까 너는 더 스트레스가 있었겠다.

아빠가 너 공부 잘하길 기대하는 거 알고 있었니?

어때? 스트레스 있었어?

 

이런 얘기를 물어보세요.

물어보면 정말 고마워할 거예요. 나를 알아주는구나! 아빠가.

기대를 하지만 나를 인간적으로 알아주는구나.

저는 그것이 모든 것의 고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얘기 하기에.

 

음란물은 음란물로.

아빠는 기대도 있었지만 안 보기를 바라고 공부만 하기를 바라겠지만

그것은 인간이 아니잖아요.

거기다가 두 번째 비밀번호 알아서 신용카드 결제한 것도 하고 기가 막히고.

머리 좋다는 뜻이죠.

 

인간적으로 네가 얼마나 고달팠겠냐?

앞으로 공부 더 하면 스트레스받을 거다.

이제 너의 스트레스를 아니까 인간적으로 너를 이해할게.

거기서 충분히 이런 일이 있었겠다.

관대하게 얘기해주세요.

아들이 고마워합니다.

 

이것을 잘 푸셔야 합니다.

이걸 잘 못 풀면 변태가 될 수 있어요.

기분 나쁜 얘기지만, 머리 좋은 애들은 이중생활 할 수 있어요.

전혀 근거 안 남기고.

비인간적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빨리 이것을 푸셔야 합니다.

 

두 번째는 뭐냐하면

아까 공부 잘하고 머리 좋다는 것이 또 하나의 해결의 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얘는 아둔한 애보다 머리도 좋고 이러니까 오히려 음란물에 대해서 잘 정리해줄 수 있다.

 

음란물은 어떤 것이냐?

초점을 이것도 얘기했다 저것도 얘기했다 이러지 말고

아빠 속였다 이런 거로 하지 말고, 그것은 머리 좋은 애가 한번 이렇게 했으면 거기까지 갈 수 있는 거 아니에요?

본질은 뭐에요?

음란물이 왜 나쁘냐 이거에요.

음란물이 왜 나쁘냐를 똑똑하니까 애가 될 수 있다. 충분히.

음란물에 대해 얘기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음란물이 나쁜 거는 머리가 좋으니까 알아요.

거짓말해도 안 돼요, 이거는.

음란물에 대해서 아빠가 우려하는 걸 솔직히 얘기하는데

 

하나는 뭐냐하면

정말 아주 아름답고 가장 바람직한 모범생들은 정답, 바람직한 이런 말이 어필이 되거든요.

아름답고 바람직한 성에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그 성에 대해서 특히 남자·여자는 정말 사랑하는 어떤 관계, 사랑이라는 것을 빼놓고는 아름다운 성이 있을 수 없는데

사랑이 뭔지를 너는 먼저 배워야 하고 그런데

아주 분명한 사실은 음란물은, 성인 사이트 이것은 사랑이 없다.

사랑에 대해서 전혀 얘기 안하고 섹스만 있다. 행위만 있다.

너같이 똑똑하고 기대 많은 아들이

정말 아름다운 성에 관점을 못 갖고 음란물이 교과서가 되어서 거기 있는 성이 완전히 너한테 박힐까 봐

그게 모델이 될까 봐 아빠는 너무너무 싫다.

 

그것은 걔를 깎아내린 것도 아니고, 진실이고.

자기가 봐도 음란물 보면 사랑같은 거 없잖아요.

그것도 맞는 얘기고.

 

또 아빠가 안타깝고 안 봤으면 하는 것도 진실이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가장 좋은 걸 주고 싶잖아요, 아이들한테.

 

그런데 아빠가 경험자로 알지만 좋은게 아닌 거예요. 음란물은.

완전히 쓰레기에요. 마구잡이 막 갖다 하는 거예요.

그런 거에 주인공이 되는 건 너무너무 슬프다.

 

그래서 아름답고 바람직한 성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많이 볼수록 거기에 젖어 들 수 있기 때문에 안 봤으면 좋겠다는 얘기 하시고.

 

또 하나는 뭐가 있겠습니까?

자기도 모르게 정신없이 보면 6학년, 1 때는 몸의 반응이 더 심해질 때인데

자기도 모르게 성추행이나 성폭행이나 이런 것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요.

 

그것까지 나갈까 봐 아빠는 굉장히 걱정이다.

네가 나빠서가 아니라 자꾸 보다 보면 그쪽 방향으로 가진다.

이 두 가지가 아빠는 제일 걱정이다 라고 솔직히 얘기해 주세요.

 

안 봤으면 좋겠지만

어쨌든 이래서 아빠가 화가 난 거다.

 

세 번째는 뭐죠?

앞으로 안 보기, 보지 마, 약속,

이것은 너무나 애를 또 몰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음부터 여지를 이렇게 뒀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애니까.

두 가지인데,

앞으로 네가 음란물을 궁금해서 볼 수도 있고, 안보려고 해도 쳐들어올 수도 있다.

음란물이 뜰 수 있잖아요.

앞으로 음란물을 보는 자세를 얘기해 주셔야 해요, 자세.

 

자세 하나는 속지 말라에요.

자존심이 있는 애니까, 자기를 굉장히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는 아이니까

걔한테 나쁘다 그러지 말고

앞으로 혹시 보더라도 속지 마라. 속지 말고 너를 지켜라.

속는 것은 바로 뭐겠습니까?

시간도 뺏기고 에너지도 뺏기고, 그다음에 이거 하다가 자위행위도 할 거 아니에요?

정력도 뺏기고.

이런 어떤 여러 가지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기는 것이 속는 거죠.

 

음란물은 나를 빼앗아 가는 게 아니에요.

내가 음란물에 종속되는 거예요.

 

그래서 아빠는 음란물에 있어서 네가 속지 않고 노예가 안 되고

네가 중심을 잡았으면 좋겠다.

이것이 아이를 믿어주고 하는 얘기입니다.

 

또 하나는 혹시라도 보다가 저건 너무 이상하고 안 좋다하면

아빠는 경험자니까 너보다 많이 아니까 아빠한테 물어라.

그래서 이후에 아빠가 진실의 성과 왜곡된 성에 있어서

애가 갈팡질팡할 거에 열린 마음으로 언제든지 응하겠다.라는 여지를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요번 한번 사건으로 애를 몰아가지 마십시오.

몰아가지 마시고,

지식과 그런 어떤 능력으로 성을 올바로 할 수 있는 시작으로 대화의 첫 단추로 생각하고

아이한테 여지를 주면

아는 삐뚤어 나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알기 때문에.

 

그리고 이런 얘기 하고서 꽉 껴안아 주면 됩니다.

아빠가 찐한 부정으로 아빠의 정으로 꽉 껴안아 주면서

스트레스받지 말고 열심히 잘 살고

어려움이 있으면 아빠한테 언제든지 남자 대 남자로 묻기 바란다고

그렇게 해주면 잘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