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역사/최인호TV

[최인호TV] 라이브 짤 ... 노동하는 인간(homo laborans)과 기본 일자리

Buddhastudy 2021. 7. 1. 19:47

 

 

 

 

기본 일자리가 왜 좋게 들리냐?

여러분이 가슴으로 이미 알고 있는

인간 본질과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노동하는 인간(homo laborans)이며

인간의 역사는 노동의 역사입니다.

 

인간이 이런 저런 삶을 살다가 가는 게

우주의 시각에서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우주적 관점에서 우리의 취업 여부는 별 차이도 별 의미도 없습니다.

그것은 오직 에게만 의미가 있는 겁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채워지는가는

우주에 별 의미가 없어도 에게는 의미 그 자체입니다.

 

그 시간을 뭐로 채우느냐?

그게 노동이라고도 불리고 예술이라고도 불리는 겁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노동하지 않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 인간, 무의미한 인간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노동의 의미가 환원되고 축소되어서

이윤 창출에 기여하는 노동만 노동으로 간주된다 이겁니다.

 

원래의 노동의 의미=

나를 둘러싼 세계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는 활동

 

이윤 창출 노동이라는 의미로 축소된 게 자본주의부터입니다.

이운 창출 노동 외에 의미 있는 노동이 존재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데가 어딜까요?

수도원입니다.

 

종교 조직이 바로 그 비자본주의적 노동의 존재를 깨닫게 해주는 조직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에게 국가보다 더 강력한 힘으로 작동하는 겁니다.

 

기업에 이윤을 만들어주는 노동이 아닌 다른 노동으로

남은 인생의 시간을 유의미하게 채울 수 있다는 것을

종교 조직이 가르쳐줍니다.

 

노동관의 변화가 인생관, 세계관의 변화고, 실제 인생의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저의 노동관 형성에는 독일 철학자 헤겔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노동의 본질은 세계와의 교류 과정 속에서의 자기 인정입니다.

 

외계에 영향을 미치고 피드백을 받아야 자기 인정이 됩니다.

노동의 본질은 바로 그겁니다.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피드백으로 받으면서 자기 인정을 이루는 것

단순한 생존 방법이 노동이 아니라는 겁니다.

 

자기 인정 수단으로서의 노동이 자본주의에서는

기피 대상으로서의 노동이 되고 말았습니다.

 

인간 본질의 발현으로서의 노동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노동은 고작 휴식의 반대말이 되고 말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