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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 하이브리드(이종교배) 동물들의 불편한 진실 3가지 - 라이거는 거대증, 타이곤은 왜소증?!

Buddhastudy 2021. 9. 14. 19:27

 

 

 

생물들은 일반적으로 같은 종끼리만 번식을 합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같은 속에 속하는 동물끼리도 교배가 가능하죠.

 

하지만 이것은 이론일 뿐

자연에서는 다른 종 간의 교배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침팬지에 끌리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로 말이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 세계에는 꽤나 많은 하이브리드 동물들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이 하이브리드 동물들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첫 번째 불편한 진실

하이브리드 동물의 90%가 인간의 관상용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것들은 고양이과 동물들의

정확히 말하면 고양이과 표범속동물들 간의 하이브리드입니다.

암컷과 수컷에 따라서도 다른 종이 태어나죠.

 

가장 유명한 호랑이와 사자의 교배종만 봐도

수컷 사지와 암컷 호랑이 사이의 라이거

수컷 호랑이와 암컷 사자 사이의 타이곤으로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 나옵니다.

 

신기하게도 라이거는 거대증을, 타이곤을 왜소증을 가지죠.

이는 암사자에게만 성장 억제 유전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라이거는 온순한 성격을 가진 반면

타이곤을 거의 분노조절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포악하다는 뜻.

 

이처럼 유전자의 발현은 예측할 수가 없어서

하이브리드의 결과물은 어떤 것이 나올지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라이거는 크기가 너무 커서

임신한 호랑이가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태어난 라이거는 신경학적 결함, 관절염, 장기부전 등

여러 질병으로 수명이 길지 못하죠.

 

하지만 사람들은 거대한 몸집에 매력을 느껴

계속해서 라이거를 생성해내고 있습니다.

모든 하이브리드 종들은 선천적인 질병과 신체 결함으로 조기 사망하지만

누구도 그 부분엔 관심을 두지 않죠.

 

라이거와 비슷한 사례로 백호가 있습니다.

자연에서 백호는 1/10000의 확률로 태어나는 희귀종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동물원에서 백호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백호를 생산하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죠.

바로 백호의 가족끼리 교배시켜 버리는 근친 교배입니다.

 

그런데 이 근친 교배에는 생물학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이 있습니다.

근친 교배를 하면 숨어있던 열성 유전자들이 발현 될 확률이 높죠.

이러한 이유로 사람도 거의 모든 문화에서 근친 간 혼인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합스부르크 왕가도 오랜 근친혼으로 유전병에 의해 멸망했죠.

크를로스 2

 

이런 근친 교배의 끔찍한 결과를 알면서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백호를 만들려 근친교배를 시킵니다.

그 결과 백호의 신생아 사망률을 8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어렵게 태어난 백호들도 안면 기형, 사시, 척추와 심장 장애 등 수많은 결함을 가지죠.

 

이 밖도 샴고양이와 서벌이라는 살쾡이의 하이브리드인 사바나 캣은

매력적인 외모로 마리당 3천만 원에 거래됩니다.

가격이 비싸고 귀한 이유는

교배도 중 서벌이 대부분 고양이를 물어 죽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런 것은 인간의 소유욕 앞에 중요한 것이 안 되죠.

 

두 번째 불편한 진실.

환경변화로 인해 자연적 이종교배종들이 증가 중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생물들의 서식지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아내리며 북극곰과 그리즐리 베어의 서식지가 겹쳐

캐나다에서는 이들의 자연적 교배 종이 포획되고 있죠.

바로 그롤라 베어입니다.

 

같은 이유로 미국 북동부에서는 늑대와 코요테의 이종교배 종인

코이울프가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인간으로 인해 환경이 변하고 생물들도 변하고 있는 거죠.

 

 

세 번째 불편한 진실

하이브리드 동물은 인간의 자원으로 이용하려 만들어진다.

 

소와 버팔로의 교배종인 비팔로입니다.

비팔로는 버팔로보다 성격이 온순하고 소보다 성장 속도가 훨씬 빨라서

양질의 고기를 빨리 구할 수 있죠.

비팔로의 고기는 최고의 스테이크 상을 수상할 만큼 우수하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종들이 계속해서 계량되고 있죠.

 

물론 비팔로와 같은 하이브리드들은 인간에게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하이브리드로 태어난 동물들의 삶은 불행하며

질병의 연속이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이 자손을 낳을 수 없으며

질병으로 수명이 짧기 때문에 종으로 지정하지도 않죠.

하지만 사람들은 계속해서 하이브리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자연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들이

사람들에 의해 자꾸 일어나다 보면

언젠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