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68회 부모를 위한 즉문즉설 3

Buddhastudy 2012. 10. 26. 04:12
출처 YouTube

 

그런데 우리 애국지사치고 부모 말 듣거나 아내 말 들어서 애국 지사된 사람 있어요? 없어요? 없죠. 으음. 그러니까 우리 아들이 내 말을 안 들으면 , 이게 큰 인물 되려나 보다.”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지 되요. 으음. 그래서 이 현상은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그러니까 첫째는 당분간 좀 두고 지켜보는데 지켜보기가 안 될 수밖에 없는 게 정말 탁 놔버리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지켜보려면 마음이 이러거든요.

 

한 달만 지켜보면 돌아오겠지. 두 달만 지켜보면 돌아오겠지. 석 달만 지키면 그때는 지가 알아서 공부하겠다고 하겠지. 그러니까 내가 바라는 데로 애가 돼야 된다는 그 자체는 놓여 졌어요? 안 놓여 졌어요? 안 놓여 졌어. 그 방법으로 잔소리를 해서 고치려다가 안 되니까 놔두면 고쳐질까. 이런 식으로 놔놓는 거기 때문에, 결국은 두 달, 세 달 지나도 안 되면 어때요? 또 간섭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이 문제는 그 생각을 놓기 전까지는 내가 내려놓을 수도 없고, 간섭해도 안 되고.

 

그러니까 이거는 내 문제지. 애 문제는 아니다. 그러면 내려놓을 수도 없고, 간섭할 수도 없는 것의 뿌리는 뭘까? ‘너 내 말대로 해야 된다.’ 이게 딱 전제돼 있다. 이거야. 이렇든 저렇든 아무튼 너는 내 말대로 따라야 된다. 이걸 놔야 돼요. 그러니까 이걸 하려면 여러분도 오늘 강의 듣고. 그래 대학 나왔다고 잘사는 거 아니잖아. 그죠? 미국 유학 갔다 왔다고. 저 고등학교 다니다 관둬도 잘 살잖아요. 이렇게. 꼭 결혼해야 잘 사는 거 아니잖아요. 혼자도 이렇게 잘 살잖아요. 이렇게. 꼭 재산 많이 가져야 잘 사는 거 아니잖아요. 없이도 잘 살잖아요.

 

그러니까 애를 이제는 지금 몇 학년이오? 중학교 2학년이면 사춘기 아닙니까? 그죠? 그럼 인격적으로 대화를 해보는 거요. 강압하지 말고, 요렇게 얘기하면, 좀 부드럽게 얘기해주면 애가 내 말 듣겠지. 이런 수단으로 하지 말고. 그냥 얘기를 한번 해보는 거요. “공부하기 싫나?” “싫다.” 나도 그때 공부하기 싫었다 이거야. 시험 칠 때. 그러니까 이해가 되죠. 그 왜 이해가 안 돼? 이해가 안 돼요? 공부하기 싫은 애? 공부하기 싫은 아이가 이해가 안 돼요? 난 너무너무 이해가 되는데. “공부하기 싫다.” 좋다. 이거야. 이해가 된다. 으음.

 

그러면 이 세상은 냉정한 거니까, 냉정하다는 말은 정이 없다. 이 말이 아니라, 이치대로 움직이니까. 대학은 가고 싶나? 물어봐야 되겠지. “난 대학도 싫다.” “오 잘됐다.” “그럼 뭐하고 싶나?” 바로 진로를 열어주고, 대학은 가고 싶다. 이거야. 그럼 현재의 시스템상, 대학을 가려면 공부를 해야 된다 이거야. 어느 정도는. 그런데 그 대학도 좋은 대학, 소위 말하면 4년 대학가고 싶나? 아무 데나 가고 싶나? 물어보고, 좀 괜찮은데, 소위 세상에서 말하는 괜찮은데 가고 싶다.

 

그러면 이 시스템상, 그러면 이 학습을 어느 정도 해야 갈 수 있다 이거야. 이걸 안 하고는 여기 갈 수가 없고, 이거 하기 싫으면 여기 갈 생각을 포기해라. 이 말이에요. 그래서 그럼 네가 며칠 생각해 봐라. 으음. 이렇게 대화를 해보고, 또 좋은 거는 여름방학 다가오지 않습니까? 그죠? 여름방학 다가오면 애를 데리고 엄마든 아빠든, 아빠가 직장 다녀야 되면 엄마가 데리고, 안 그러면 아빠가 데리고 그냥 앞에서 얘기했지만, 인도 여행을 가라는 거요. 내가 볼때는 제일 좋은 나라가 현재 인도요.

 

왜 그러냐 하면 그 어려운 형편도 있고, 영어도 좀 되고, 외국인이 와가지고 말이 안 통해도 적당하게 이렇게 다녀도 될 나라가 제가 다녀보니 인도에요. 중국은 좀 불친절하거든요. 그러고 사람들이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니까. 시골 같은데 가면 아예 말이 안 통해 버려요. ABCD도 모르니까. 그러니까 이게 그러면 좀 호텔에 가 자야 되고, 이렇게 되면 애 교욱에 도움이 안 된다는 거요.

 

이렇게 해서 다니면서 세상을 보고 대화도 나누고, 친구가 되고, 이렇게 하면서 자기 내면으로 아~ 참 내가 좋은 나라에 살고 있구나. 라든지. 내가 공부를 좀 해야 되겠다든지. 안 그러면 본인이 엄마 나 공부도 좋지만 여기 와서수자타 아카데미 학교 같은데 보고. “엄마 나 1년 동안 봉사하면 안 될까?” “할 수 있겠나?” “있다.” “그래 한번 해봐라.” 한해 늦는다고 뭐가 문제가 되겠어요? 이런 걸 다 열어놓을 수 있느냐는 거요. 여러분이. 내가 그렇게 못 열어 놓잖아요. 안 그래요? 열어놓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이런 문제들은 그렇지 않은 이상은 해결은 안 된다. 이렇게 지지고 볶으면서 사는. 그래 못하고 그럼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마는 그 방법을 내가 할 수가 없으니까. 그럼 결론은 뭐요? 지지고 볶고 사는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이거를 힘들어 하지 마라. 이렇게 지지고 볶고 사는 게 뭐다? 현시점에서 내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길이다. 이렇게 해서 그냥 야단 좀 쳤다가 좀 놔뒀다가, 또 야단 좀 쳤다가 놔뒀다가 이렇게 살면 돼요. 하하아.

 

길은 있는데, 길을 선택할 수가 내가 선택할 수가 없다. 아이가 문제가 아니다. 또 여러분들이 결국 요구는 내 원하는 데로 내 뜻대로 뭔가 비책이 있어서 도깨비 방망이처럼 애를 한 대 확~ 때려버리면 애가 갑자기 내일부터 열심히 공부하는, 뭐 그런 거 스님, 뭐 하나 오늘 얘기해 줄까 싶어서, 이리 구름떼처럼 몰려온 거요. 제가 오늘 얘기해줄 수 있는 건 그런 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는 거요. 여러분들이 크리스천이잖아요. 예수님 가신 길을 따르려는고 하는 거 아니오. 예수님이 가신 길을 그 당시에 목수 아버지인 어머니가 원하는 길을 갔어요? 원하지 않는 길을 갔어요? 원하지 않는 길을 갔죠.

 

그때 엄마 원하는 대로 예수님이 따라갔어요. 예수님이 가시는 길을 어머니가 따라갔어요? 예수님이 가시는 길을 어머니가 따라가셨죠. 으음. 그러니 여러분들이 내가 원하는 길을 아이가 따라오면 최고로 잘되면 내 수준이고 나보다 못해집니다. 모델이 나니까. 그죠? 여기 만족하시면 그렇게 억지로 하시면 되고, 그래 잘되든지 못되든지 나보다는 낫든지 못하든지. 어쨌든 도박을 좀 해보겠다. 도전을 좀 해보겠다. 그러면 내 말 안 들으면 아이는 두 가지입니다. 나보다 잘되든지 나보다 못되든지. 나보다 못 돼서 감옥에 가든지. 나보다 잘 돼 가지고 더 큰 감옥을 가든지.

 

그런 데서 이~ 그런 생각을 여러분들이 이분이 좀 하면, 벌써 아이를 보는 눈이 좀 달라진다. 이 말이오. 지금 이 분은 애를 어떻게 고쳐달라는 거 아니었어요. 질문의 요지에 맞춰서 하는 거요. 뭐라고 했다? 그런 아이를 내가 좀 편안하게 볼 수 없느냐? 이걸 질문했어요. 애를 고쳐달라고 안 하고. 질문 아주 좋았어요. 하하. 그러니까 어떻게 지켜본다고? ‘~ 저게 나보다 잘 될라고 내말 안 듣구나.’ 이렇게 좀 지켜보시면 되고, 애에게 좀 어떤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줘야 되겠다 싶으면, 여기서 말로는 더 이상 안 된다. ?

 

이 아이의 의식세계는 이미 내가 보여준 것으로부터 형성 돼 있기 때문에 여기서 내가 아무리 말로 해도 요 의식세계가 바뀌지 않습니다. 내가 말해도 교육 효과가 없다. 이런 얘기에요. 항상 속에서는 뭐라고 한다? “니는?” 이게 딱 잡혀있어요. “니는 왜 그런데?” 이게 딱 잡혀 있단 말이오. 그래서 안 돼요. 그러니까 이제는 그걸 내려놓고 이렇게 편안하게 보고 대화도 해보고 길이 있다면 열어도 주고. 그러니까 그 성적에 너무 여러분들이 목을 안 매달아야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