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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당신이 '게'에서 보지 못한 것들 - 홍게 해부

Buddhastudy 2022. 3. 21. 19:45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게의 내장

그런데 개의 내장이 정확히 무엇인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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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홍게를 해부해보겠습니다.

게는 몸과 다리에 마디가 있는 절지동물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단단한 갑각을 가지는 갑각류

또 그중에서도 10개의 다리를 가지는 십각류죠.

 

십각류에는 새우, 가재, 게 등이 속하는데

게는(다른 십각류들과) 유독 다르게 생긴 것 같지 않나요?

사실 게는 반으로 접혀있는 겁니다.

 

우선 십각류들은

머리와 가슴이 합쳐진 두흉부가 갑각에 둘러싸여 있고

그 밑부분에 배를 가집니다.

 

그래서 게는 우리가 주로 보는

이 등딱지 부분이 두흉부이고

이렇게 배가 말려 들어가듯이 위치하죠.

 

그래서 여기를 열어보면 이렇게 펴집니다.

이 끝부분이 항문이죠.

 

여기 입에서부터 소화관이 쭉 이어져서

항문으로 똥이 배출되는데

장 속에 똥이 남아있는 게들은

여길 눌러주면...

이렇게 똥이 나옵니다.

 

이번 해부 영상은

새우 해부 영상과 비교하며 보시면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럼 홍게 해부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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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외부를 보면 여기 단단한 머리뿔이 있고

그 옆에는 눈이 있습니다.

 

게의 눈은

눈자루 끝에 곤충과 같은 겹눈이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눈을 실체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이렇게 수많은 낱눈으로 이루어진 걸 확인할 수 있죠.

 

게의 눈자루에는 근육이 있어서

눈을 갑각 속으로 빠르게 감출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게는 이렇게 5쌍의 다리를 갖는데

첫 번째 다리는 집게다리로

먹이를 사냥하거나 상대를 위협하는데 주로 쓰이죠.

 

그리고 나머지 4쌍은 걷는 다리인데

꽃게처럼 5번째 다리가

헤엄다리로 변형된 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입 부분을 보면

여러 부속지들이 움직이는 게 보이죠?

 

여기 (먹이를 컨트롤하는) 턱다리가 3쌍 있고

여기 안쪽에 턱()과 추가 부속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윗부분에는 더듬이(촉각) 2쌍이 있죠.

갑각류는 이 더듬이로 여러 감각을 느낍니다.

 

그리고 배를 보면

게의 암수 구분이 가능합니다.

 

우선 게들은 수컷이 암컷보다 배딱지가 좁습니다.

그 이유는 암컷은 이 배딱지 안에 알을 품기 때문인데

처음 암컷이 혼자 분비하는 알은 난자일 뿐입니다.

 

그래서 정자와 만나 수정을 해야 하는데

게들은 수정을 위해 이렇게 껴안듯이 짝짓기를 하죠.

 

수컷의 배 속을 보면

생식을 위한 부속지가 2쌍 있는데

이 다리를 이용해 암컷의 배 쪽으로 정자를 이동시키는 거죠.

 

암컷의 배를 열어보면

수컷보다 더 많은 부속지가 있습니다.

알을 배 속에 붙이고 보관하는 역할을 하는 부속지죠.

 

 

, 이제 홍게의 내부를 보겠습니다.

갑각에 살짝 흠집을 내고

내부가 손상되지 않게 조심스럽게 잘라서...

안쪽의 막을 잘 분리합니다.

 

뚜껑을 열면 짜잔!

이것이 게의 내부기관들입니다.

 

가장 먼저 중간에 보이는 이것이

게의 심장이죠.

살아있는 게에서는

심장 박동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장 양옆으로 있는 것이

게의 아가미입니다.

아가미 위쪽을 보면 이렇게 부속지가 있는데

이것은 와이퍼처럼 아가미의 불순물들을 제거해주죠.

여기 아가미 밑에도 하나 더 있습니다.

 

그리고 게의 몸속에는

우리가 게 내장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내부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자세히 보면 약간 초록빛을 띠는 것과 흰색을 띠는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분리해서...

 

비커에 담은 후 뜨겁게 익혀보면

이것이 우리가 게 내장으로 즐겨 먹던 그 비주얼이죠.

 

초록빛을 띠는 이것은

간췌장이라는 절지동물의 소화샘입니다.

이 라인을 따라 이렇게 위치하는데

소화관으로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역할을 하죠.

 

그렇다면 이 하얀 것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게의 생식소(정소)입니다.

 

게의 생식소는 간췌장 근처에 위치하죠.

그러니 게 내장을 똥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우리가 주로 먹는 건 똥이 아니라

간췌장과 생식소인 거죠.

 

물론 여기 장이 지나가는데

이걸 따로 덜어내시는 분은 없으니

똥도 드시긴 합니다.

 

그리고 여기 윗부분이 게의 위입니다.

위를 잘라보면...

장으로 이어져서 배 쪽으로 쭉 이어집니다.

 

그래서 여기 안쪽을 보면

복부로 내려가며 항문까지 이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죠.

 

그리고 위 속을 열어 보면...

게의 위 속에는 이빨이 있습니다.

게는 이 이빨을 이용해

위 속으로 들어온 먹이를 한 번 더 잘게 부수어 소화를 돕는 거죠.

 

위를 덜어낸 곳에는 식도 구멍이 보입니다.

여기가 입으로 통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죠.

 

마지막으로 게의 신경계는 투명해서 관찰하기 어렵지만

식도 윗부분에 뇌가 있고

몸 중간에 신경절이 있어서

이렇게 다리로 신경이 퍼져서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홍게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

 

수상한 것들을 과학으로 밝힌다.

당신이 생명과학을 좋아하는 그 날까지

수상한 생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