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원불교 법어명상_ 대종경 불지품 21장

Buddhastudy 2022. 3. 24. 18:49

 

 

목사 한 사람이 와서 뵈옵거늘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귀하가 여기에 찾아 오심은 무슨 뜻인가.”

 

목사 말하기를

좋은 법훈을 얻어들을까 함이로소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귀하가 능히 예수교의 국한을 벗어나서 광활한 천지를 구경하였는가.”

 

목사 여쭙기를

그 광활한 천지가 어느 곳이오니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한 번 마음을 옮기어 널리 살피는 데에 있나니

널리 살피지 못하는 사람은

항상 저의 하는 일에만 고집하며

저의 집 풍속에만 성습되어

다른 일은 비방하고 다른 집 풍속은 배척하므로

각각 그 규모와 구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드디어 한편에 떨어져서

그 간격이 은산 철벽(銀山鐵壁)같이 되나니

나라와 나라 사이나

교회와 교회 사이나

개인과 개인 사이에

서로 반목하고 투쟁하는 것이

다 이에 원인함이라,

어찌 본래의 원만한 큰 살림을 편벽되이 가르며

무량한 큰 법을 조각조각으로 나누리요.

 

우리는 하루속히 이 간격을 타파하고

모든 살림을 융통하여

원만하고 활발한 새 생활을 전개하여야 할 것이니

그러한다면 이 세상에는

한 가지도 버릴 것이 없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