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1796. 아픈 아이들을 위해 부업을 해야 하는데 무기력해집니다

Buddhastudy 2022. 4. 4. 19:01

 

 

 

발달장애 아이 둘의 아빠입니다.

자녀들이 지금 장기간 필요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돈이 좀 많이 들어가는데

어떤 일이라도 좀 해야는데 마음만 갖고 지금 아무것도 못 하겠습니다.

그냥 축 늘어져 있는 상태고요.

어떻게 하면 제가 돈 버는 일

부업이나 아니면 이런 일에 집중해서 좀 잘할 수 있을까//

 

지금 직장에 나가요?

됐어요, 직장에 나가면 됐지.

 

치료는 의사가 하는 것이고

그 치료를 수백 원, 수천만 원 들여야 하는 치료는

단기간 치료일 때는 빚을 내서라도 할 수 있지만

장기치료를 그렇게 하는 것은 부모의 욕심이고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같이 놀아주는 게 아이들에게는 제일 좋습니다.

어떤 치료를 하는 것보다도.

 

그리고 경비가 드는 거는 시간이 점점 지나면 정부가 이런 것은

정부라는 게 우리 공동체, 우리 사회가 다 책임을 지는 쪽으로 점점 바뀌고 있습니다.

장애, 이런 경우는.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되고.

 

제가 볼 때는 직장 다니고, 거기서 나오는 수입으로

그저 아이들하고 밥 먹고, 생활하고, 여유 되는 만큼 치료를 하고

그다음에 애들하고 놀아주고, 그게 최선입니다.

그 이상 더 잘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자기가 지금 돈 번다고 괜히 욕심내다가

오히려 있는 직장마저도 그만두거나 말아먹고, 있는 집도 버리고, 오히려 화가 나서 술이나 먹고

이렇게 되면 아이들에게 장래적으로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이렇게 장애가 있고 이럴 때는

부모가 돈보다도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져주는 게 좋고

또 필요하다면 그걸 전문적으로 다루는, 선생님들이 지도하는 게 좋다.

, 시설도 괜찮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 아이에게 오히려 전문 선생님에게 맡기는 게, 시설에 맡기는 게

아이의 장래에도 좋다하면

떨어지는 아픔이 있다 하더라도

아이를 위해서 부모는 그 아픔을 감내해야 하고

내가 돌보는 것이 아이의 장래에 더 좋다, 이러면

내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아이를 내가 돌봐야 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내가 안쓰러워서 선생님이 돌보는게 더 나은대도 내가 돌본다고 한다든지

내가 돌보는 게 더 나은데도 내가 귀찮아서 갖다 맡긴다든지

이런 태도는 자기 기준이지 아이를 중심으로 하는 건 아니다.

부모는 항상 아이를 중심에 놓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의 입장에서는 무슨 병원비 얼마 나왔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런 부모가 안쓰러워서 자꾸 그러다 보면

아이 때문에 집안 살림 다 없애고, 나중에 자기도 갈 길을 못 찾아서 술만 자꾸 더 먹게 되고 그래요.

 

지금 정상적으로 직장에 다니면

그 직장 일에 충실하고, 거기서 나오는 수입을 갖고 살림을 살고

일부를 갖고 아이병을 치료하고

부족하면 정부나 주위에 아이의 어떤 치료에 도움을 요청하면

요즘은 다 주위에서 정부에서 대부분 다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의 치료, 특별 치료를 하겠다.

이렇게 욕심을 내면 자기한테 부담이 너무 크죠.

 

이런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행복해야하지만

이런 아이를 가진 부모도 행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이런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한가정, 한 부모에게만 이 모든 책임을 맡기는 것은

그 사람들에게 너무 인생을, 그도 행복하게 사는데 장애가 된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경우는

우리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을 지자,

 

공동으로 책임을 진다는 말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그런 부분을 지원하도록 하자, 이런 얘기거든요.

이게 국가에서 시행하는 복지정책인데

복지정책의 영역이 갈수록 자꾸 넓어지고 있습니다, 점점. 넓어지고 있다.

 

벌써 박근혜 대통령 때, 보수적이지 않습니까?

박근혜 대통령도 후보 시절에 선거공약에 내가 기억하는 게 이런 게 있습니다.

한 사람이 아무리 의료비를 많이 써도 1년에 100만원 이상은 쓰지 않도록 하겠다.

그 나머지는 다 정부가 책임을 지겠다이런 공약을 한 적이 있거든요.

물론 그 공약을 못 지켰습니다.

 

저는 그게 지금 못 지켜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이런 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거요.

점점점점, 그리고 가고 있다.

 

지금 제가 볼 때는 노인들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게 비교적 빨리 가는 것 같아요.

노인들에게 노인연금도 있고 뭐 있고 해서

자식이 있는데 자식이 부모를 돌보지 않고

이런 사람들이 지금 복지사각시대에 있습니다.

 

정말 재산도 없고, 정말 자식도 없는 분들은

대부분 다, 국가에서 잘 보살펴지고 있다.

 

오히려 지금 복지사각시대에서 보살펴지지 않는 사람들이

논이나 밭이 조금 있고, 자식이 있는데 돌보지 않는 이런 경우가

완전히 정말 어렵게 생활하는 축에 들어가게 된다.

왜냐하면 그게 정부의 복지 기준에 안 맞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지금 자기가 얘기 들어보니 잘하고 있어요.

더 욕심내지 말고

아이들하고 놀아주고, 저녁에 밥먹고 한잔하고 주무시고, 아침에 일찍 출근하고

회사에 충실하시고.

 

돈을 더 벌어 어떻게 하겠다, 이런 거는 오히려 길게 봤을 때 가정의 행복을 생각했을 때

 

훨씬 더 역효과를 나타낼 위험이 있다.

 

그리고 자꾸 돈돈하지 말고, 부부간에 화목하고,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는 게 훨씬 더 돈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들 미래는 너무 걱정하지 마라.

그것은 점점 한국사회가 발전해가면서 우리 사회 공동의 책임으로 점점점점 이루어져 가고있다.

이렇게 좀 세상을 믿고,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항상 이런 아이를 가진 부모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또 이런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그걸 꼭 극복을 해야하고 고쳐야 하고

이렇게 부모는 충분히 마음은 이해되지만

그런 거보다는 장애를 가진 상태로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이런 관점을 갖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 돈을 더 벌어야 되겠어요?ㅎㅎ

자기 지금 돈 더 벌 수 없어.

더 번다면 자기 욕심내서 주식에 투자하거나 코인 사거나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이래서

지금 있는 것도 다 날릴 위험이 있고

아르바이트한다고 투잡 뛰다가 건강이 나빠져서 오히려 다니던 직장도 잃을 위험이 있다,

이런 얘기에요.

 

과음을 한다면 과음은 하지 말아야 하고

직장 충실히 다니고 아이들하고 놀아주고

그런 정도 이상을 욕심내지 마라.

욕심을 내면 재앙이, 지금은 일시적으로 돈이 조금 더 벌지 모르지만

결국은 큰 재앙을 초래하게 된다.

 

...

치료를 받으면 좋아지는 건 일시적 효과이고

정말 치료를 받으면 좋아지는데 그게 재정문제다, 이러면

그거는 정부의 장애등급에 따라서 요청하면 지원이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거를 더 알아보는 게 돈벌러 뛰어다니는 거보다 훨씬 낫다.

 

내가 돈 벌어서 처리하는 것 보다, 이런 혜택을 더 알아보는 것이

시간이 난다면 더 낫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자기가 돈이 부족해도, 행복해야지,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기가 불행하다그러면

아이들도 똑같이 생각할 거 아니오.

나는 장애가 있기 때문에 불행하다이렇게 되는 거요.

 

자기가 돈이 좀 없어도

돈이 없어서 불편하지, 행복하다그러면 아이들이

장애가 있어서 조금 불편하지, 나도 행복할 수 있다이렇게 되는 거요,

 

이게 진짜 부모가 자식한테 줄 선물이지

그거 뭐, 조금 도와주는 게 선물이 아니에요.

 

그리고 치료에 조금 도움이 된다하면

그거는 사회적으로 앞으로 우리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일이다.

 

그래서 자기가 이런 문제를 오히려

내가 돈을 벌어서 우리 아들 문제를 풀겠다고 하지 말고

이런 장애가 있는 우리 아이를 보면서

이런 장애가 있는 대한민국의 부모들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우리 공동체가 우리의 복지기금이 좀 더 이런 쪽으로 국민 행복도를 높이는 쪽으로 쓰여질 수 있도록

정치인들을 설득하고, 국민을 설득하고 또 그런 혜택을 찾아서 혜택을 받고.

 

내 일은 하지 않고 남의 공짜 돈 얻어먹겠다이런 심보가 아니라, 그런 관점이 아니라

정상적인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하고 복지국가를 위해서

관점을 이렇게 갖는 게 훨씬 건강합니다.

 

자기가 겹벌이를 뛴다, 그러면 자기 오래 못 합니다,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그리고 지치면 짜증을 많이 낼 거고

그럼 애들한테도 아내한테도 짜증을 내고

그리고 나중에 병들어 누우면 있던 직장을 잃게 되고

 

그리고 인생을 원망하게 된다.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아이를 가졌나?”

이런 식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그래서 이 아이들이 기독교 신자라면

정말 하나님이 나에게 준 선물이다,

이런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내 앞에 왔기 때문에 나와 즐겁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이런 다짐을 갖는 게 믿음이고 신앙이에요.

 

모든 걸 다 돈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생각이다.

이런 말씀을 다시 한번 더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