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05회 자식이 학교생활을 힘들어해요.

Buddhastudy 2012. 11. 8. 03:53
출처 YouTube

 

그런데 이제 우리가 살다 보면 교통사고 나서 다리가 하나 없는 사람도 있고, 두 다리가 없는 사람 있고, 유명한 건강한 선수인데도 사고나가지고 두 팔이 없는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사람이 있죠. 그죠? 그런데 사고가 나서 다친 거 아니오. 그죠? 그래서 죽는 게 나아요? 그래도 살아있는 게 나아요? 낫죠. 일주일에 김대중 대통령 얘기 들어 보면 일주일에 3일을 병원에 가가지고 피를 빼고 정화시켜 넣는다. 그러거든요. 신장 피세척한다고. 그죠?

 

그런데 얘는 일주일에 3일 가는 게 아니라 병원에 며칠 만에 한 번 간다고요? 한 달에 한 번만 가면 되지. 안 간 사람을 기준으로 잡지 말고. 그 정도 사고 나고도 안 죽고 살았고. 그다음에 일주일에 한 번만 병원에 가면 되죠. 그럼 큰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문제가 아니오. 이제는 엄마가 문제요. 엄마가 저렇게 계속 아이에 대해서 걱정하고 아이가 얼굴이 어둡다는데 엄마가 어두워서 아이가 어두운 거요. 자기는 말이야 뭐. “나는 요새 항상 밝고 행복하다.” 그러는데 행복하다는 생각은 하는지 몰라도 엄마가 얼굴이 밝은 건 아니오.

 

옛날보다야 나아졌겠지. 지금보다 아이 걱정을 하면, 아이를 걱정하면 내가 얼굴이 어두워져요? 밝아져요? 으음. 그럼 엄마 얼굴이 어둡고 불안하면 애한테 도움이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그럼 애한테 도움이 되라고 걱정이 하는 거 아니오? 애한테 도움이 되라고 걱정을 해야 되는데, 애한테 손해나는 걱정을 왜 자꾸 해요? 그러니까 아이 핑계잡지 말고, 첫째 내가 그냥 행복해야 되고. 아이 걱정을 하지 마세요. 우리 아인 문제없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그러면 내가 밝아지겠지. 내가 밝아지면 밝은 엄마얼굴을 보면 애에게 좋겠어요? 나쁘겠어요? 좋겠지. 애가 슬프다가도 웃는 엄마 얼굴을 보면 좋겠지. 그러니까 애에게 실질적으로 좋은 일을 하라. 이 말이오. 애를 좋게 생각한다고 걱정을 하면 애한테는 나쁜 영향이 가고, 애 걱정을 안 하면 애한테는 실질적으로 좋은 영향이 간다. 그러니까 내가 기도하고 내가 첫째 행복해야 되요.

 

그러니까 애에게 본인이 고백했다며. 학교에 가서 좀 참아가면서 이렇게 대인 관계도 어쨌든 싫지마는 싫다. 소리 안 하고 잘 어울리고, 힘들지만 힘들다. 소리 잘 안 하고. 그럼 스트레스받을 거 아니오. 그죠? 누구나 다 참고하면 스트레스받아요? 안 받아요? 받지. 스트레스는 어딘가 풀어야 될 거 아니오. 그럼 집에 오면 술 마시고 풀든지, 엄마한테 화풀이하든지, 어디 가서 풀어야 될 거 아니오.

 

그러면 밖에 가서 대인관계를 잘하고 친구 관계를 잘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에 와서 엄마한테 푸는 게 나아요? 집에서 엄마한테서 엄마가 하는 말 잘 듣는척하고 참고 해서 받은 스트레스를 학교 가서 친구들한테 풀어서 싸우고 선생한테 풀고 오는 게 낫겠어요? 솔직하게 그냥 얘기해 보세요. 으음. 내가 좀 힘들지마는 아이를 위해서는 집에서 푸는 게 낫죠. 그러면 집에서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요.

 

학교에 가서 힘들었지. 그러니 집에 와서는 아무 참고 이런 거 하지 마라. 화내가 싶으면 엄마한테 내고. 집어던지고 싶으면 던지고. 자고 싶으면 자고. 흩트려 놓고 싶으면 흩트려 놓고. 집에서는 그렇게 남을 의식하면서 살지 마라. 집에서는 편안하게 네 맘대로 살아라. 언제든지 스트레스 있으면 엄마한테 풀어라. 엄마 받아줄게.” 오히려 이렇게 얘기를 해주란 말이야. 그럼 그 아이 스트레스를 받아내려면 내 공부가 좀 돼야 되요? 안돼야 되요? 돼야 되요. 얼마나 답답하면 저게 나한테 저러겠느냐?

 

그런데 뭐 이게 문제다. 저게 문제다. 어쩌고 저쩌고 해서 애가 심장 아프다고 할 정도로 하는 거는 애를 위한 길이 아니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아이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제가 아이의 의지처가 되겠습니다. 아이가 어떻게 하더라도 내가 엄마로서 아이의 의지처가 되겠습니다. 그렇게 기도하세요. 그러면 나중에 시간이 흘러가면 건강이 좋아집니다. 스트레스가 자꾸 쌓이면 자꾸 발작을 하거든요. 울지 말고. 기쁘다면서 내~ 울면서 기쁘다고 울면 *** 되나? 안되지.

 

실컷 우세요. 우선 울면서 자꾸 절을 해봐요. 처음에 우는 거는 억울해서 울고, 두 번째 우는 거는 슬퍼서 울고, 자꾸자꾸 울면서 진짜 참회가 되면 정말 내가 잘못했구나,’하는 반성 때문에 울면 그다음 눈물이 안 나와요. 그러면 이제 그건 아직 덜 끊어졌어. 조금 더 울어야 되겠다. 기도를 좀 더 해보세요. 그래서 참회가 되면 그때야 눈물이 멈춥니다. 아직 좀 더 울어야 되겠는데. 불쌍해서 우는 거는 그건 아직 슬퍼서 우는 거요. 그건 아직 참회눈물은 아니오. 내 잘못을 뉘우쳐서 눈물을 팍~ 쏟아야 눈물이 딱 끊어집니다.

 

아직 마음의 상처가 많아. 상처가 없어야 되는데. 상처가 많아서 그래. 아직도 쌓인 게 많다. 이 말이야. 그게 뭐 자비심이 많아서 그렇다. 이렇게 착각하면 안 돼요. 아직도 위로받고 싶은 게 많다. 이 말이오. 본인은 아니라 할지 몰라도. 그런데 지금 본인 처지는 아이에게 의지처가 돼 줘야 되는데 본인은 지금 본인이 위로받고 싶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더 정진을 해서 위로받고 싶은 생각을 버려야 됩니다.

 

누가 내 마음을 알아줄꼬. 누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보살펴주고, 내 의지처가 누가 되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는데, 지금 그 생각에 빠져 있어요. 그런 생각 하면 해결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위로받을 생각을 지금 내려놓고, 오히려 남편이고 자식이고 위로해주는 사람, 의지처가 되 줄려고 자꾸 생각해야 돼. 그런데 본인이 지금 그렇게 생각해야 되는데, 지금은 본인이 위로받고 싶어. 아니라 그래도 그런데 어떡해? 생각이 그러지. 아니지. 그러니까 또 참회기도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