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06회 장애인시설에서 아들과 닮은 아이가 눈에 밟힙니다

Buddhastudy 2012. 11. 8. 03:57
출처 YouTube

 

그냥 그 아이가 특별히 좋으면 좋은 데로 특별히 도와줄 수 있죠. 사람이 살다 보면 여기 계시는 분들 저도 평등하게 똑같이 대해야 되는데, 어떤 사람이 조금 더 예쁘게 보이는 경우가 있어요? 없어요? 있지. 없다면 거짓말이지. 조금 더 예쁘게 보인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만 특별히 편애하면 안 된다. 이 얘기지. 감정이야 어떻게 똑같겠어. 부처가 못돼서 그런지 모르지만. 감정이야.

 

음식을 차려왔는데 어떻게 맛이 다 똑같겠어. 요건 맛있고, 요건 좀 더럽고, 요건 좀 짜고, 요건 좀 싱겁고. 이런 게 다 있지. 그러나 맛있다고 고것만 먹고 딴 걸 안 먹고. 이러지 말라는 거 아니오. 그러니까 골고루 먹어라. 그것처럼 사람들이 다 눈에 쏙 들어오는 사람도 있고, 준 거 없이 그냥 별로 안 좋은 사람도 있고. 그러지만은 다 평등하게 대하려고 노력을 해야 되는 거요. 그게 공부죠.

 

그러니까 그중에 어떤 아이는 눈에 탁 들어오는 애가 있죠. 당연히 어디를 가도 있어요. 지난번에 우리 저기 애강원 애들 60명 데리고 소풍 갔잖아. 그죠? 그런데 그 70명 중에 유독 한 두 여자애는 스님, 스님 하면서 내 손목 붙들고 붙어가지고 하루 종일 따라다녀요. 그런 애도 있어요. 그걸 뭐 어떻게 그걸.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다음에 그 아이만 딱 좋아한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거요.

 

그거는 그것대로 좋은 건 좋은 거고, 평등하게 대하는 게 좋죠. 그러니까 그 아이만 눈에 밟히니까 데려와 어떻게 키울까. 이런 생각하지 말고. 간 원래 목적대로 평등하게 대하고. 또 그렇게 특별하게 정이 있으면, 사람이 어떻게 인간관계가 100% 같을 수 있어요. 특별하게 또 조금 할 수가 있죠. 지나치지 말라는 거요. 지나치지 마라. 지나치게 되면 불평등이 생기고 그러면 불화가 일어나고 그러죠.

 

그래서 눈에 특별히 밟히는 애가 있다. 그럼 그럴 수 있어요. 그렇다고 그게 무슨 특별한 인연이라고 또 이름을 꼭 붙이려고 그래요? ~ 전생에 어떠어떠했다. 그렇게 설명해 줄까? 그게 무슨 도움이 돼요? 그러니까 특별히 눈에 밟히면, 특별히 애정을 표현하는 건 좋지만. 그러나 거기에 사로잡히게 되면, 내가 낳은 자식의 인연도 장기적으로 어떻게 하라 그랬다? 끊으라 그러지. 그런데 뭣 때문에 자꾸 인연을 맺으려고 그래?

 

그들에게 도움이 필요해서 도와줄 뿐이지 특별히 애정적인 인연을 맺으면 그것이 또 하나의 굴레가 된다. 그러니까 그렇게 특별히 인연을 맺으려고 하지 말고. 그런 인연의 줄이 닿는 거는 인정을 하되, 그러나 그것은 절제하고 평등하게 대하는 게 좋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