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양심에 걸려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요

Buddhastudy 2022. 5. 10. 19:21

 

 

전 회사에 다닐 때에도, 또 그 회사 그전의 회사에 다닐 때에도

주변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잘하는데

저는 양심에 걸려서 못한다고 했다가

사장님과 마찰이 생겨서 그만둔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회사에서 확 그만두고 싶다가도

다른 회사에 가도 또 비슷한 일이 반복될 것 같아 고민입니다.//

 

 

몸에 해로운 물질을 건축자재로 많이 쓰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새집 증후군이라는 게 있습니다.

합판 같은데나 벽지, 이런 바르는 데 접착제를 쓰거나 여러 가지 합판 압축할 때 썼던 이런 것 때문에

새집 증후군이 있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새 건물이든, 새집이든 1년 안에서 들어가서 못 삽니다.

잠시 들어가는 거는 되지만.

냄새를 맡으면 목이 메고, 거부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옷도 헌 옷을 좋아하고, 집도 헌 집을 좋아하고

뭐든지 다 헌 것을 좋아해요.

새것은 냄새 같은 이런 것에 적응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런데 현재 그게 우리나라 건축의 대부분 현실입니다.

 

제가 미국에 갔을 때, 새 건물인데, 한두 달 밖에 안 되었는데

크게 거부반응이 없어서

, 너희는 어떻게 새집인데 냄새가 덜하냐?” 이렇게 얘기하니까

미국에서는 그게 법적으로 굉장히 까다롭대요.

그런 거를 사용 못 하게 하는 게.

 

그러나 이게 한국의 현실이에요.

꼭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다 관행이에요.

왜 이렇게 안 하고 방법이 없냐?” 그러면

재료가 대부분 다 이렇게 씁니다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미국은 왜 그러냐?”

글쎄요이러는데

미국에서는 그게 좀 더 검사가 까다롭다.

 

창고가 아니라

개인이 거주하는 방이라든지, 아파트라든지 이런데 쓸 때는 규정이 굉장히 엄격하다.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이걸 우리나라에서는 새집증후군이라고 문제 제기 많이 하잖요.

 

그런데 그런 문제가 있으면

본인이 회사 그만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잖아, 그죠?

큰 회사까지도 아주 어떤 부자가 고급 집을 짓는다고 재료값을 두배 세배주고 특별히 주문하지 않는 이상은

일반 관행이 이렇게 되어 있으니 이건 방법이 없고

 

자기가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면

요즘은 소셜미디어라 그래서 꼭 회사 신분을 안 밝히더라도

자기가 우리의 건축이 몸에 해로운 이런 자재들을 사용하는 게 관행이 되어 있다.

이런 건 좀 개선했으면 좋겠다.

이런 거를 국회의원한테도 보내고, 청와대에도 민원을 넣고

이런 노력을 해야 개선이 되더라도 되든지 안되든지 하지

자기가 회사를 그만두는 거 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거 하고는

전혀 해결책에 도움이 안 된다.

 

자기가 양심 불량이 아니라

이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이런 얘기에요.

 

그럼 해결책이 아닌데 계속 문제 제기하는 것은

정의감이라기 보다는

자기의 심리 상태가 약간의 결벽증 같은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자기가 정신과 치료를 좀 받아야 한다.

이런 얘기에요.

 

그것 때문에 잠이 안오고 이렇다 그러면

자기가 정신질환자다가 아니라

정의감이 결벽증하고 결합해서

개선이 안 된다고 자신을 괴롭히는, 지금 상태에 이르렀다.

그러니까 조금 진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요.

 

그럼 이 문제가 정말 개선되어야 한다 그러면

개선하는 방법은

건축법을 바꾸든지

이런 거를 청와대에 지속적인 민원을 넣든지

자기 경험을 자세하게 적어서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올리든지

SNS에 올려 사람들의 여론을 환기시키든지

이렇게 노력을 하는 거다, 이런 얘기에요.

 

가족을 위해서 비굴하게 눈감고 살아도 안 되고

그건 사회 정의감이 없는 거고

자기 성질대로 해서 계속 직장을 옮기는 것은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그러니까 개선을 정말 하고 싶다면

되든 안 되든 노력을 해야 하고

가족의 생계나 이런 거를 위해서는

자기가 직장을 다니는데

자기가 아토피가 있으면 사장님한테 건의는 할 수 있지만

사장이 이런 자재들은 건강에 안 좋으니까 좀 건축비를 조금 상대편에거 더 받더라도

조금 시정을 하면 좋지 않겠냐

화내서 얘기하지 말고, 사장도 돈 벌려고 하는 일 아니오.

그런데 사람들은 무조건 인테리어를 5천만 원 든다면 4천만 원 해라, 3천만 원 해라 이러니까

사장이 5천만 원 들 수밖에 없다 그러면

딴 사람한테 넘어가니까

저렴하게 그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고

대신에 자재를 등급을 낮추어서 쓸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은 엄격하게 사장만 잘못하는 게 아니라

주문을 한 사람, 나 같은 사람이 주문했다면

나도 또 가능하면 싸게 주문하고 싶잖아, 그죠.

이 모든 것이 악순환이 되는 거기 때문에

모든 책임이 인테리어 업자한테만 있다, 이렇게도 말할 수가 없어요.

 

우리도 그런 걸 할 때, 제대로 재료를 쓰는 견적을 내서 지불을 해야 하는데

재료는 좋은 거 쓰기를 원하면서 값은 깎으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것은 많은 사람이 함께 풀어야 할 일이지

자기 혼자 해결할 일은 아니다.

 

직장에 다닐 것,

사장한테 성질을 내서 말하지 말고 좋은 의미로 건의를 해볼 것.

그러면 그 건의가 못 받아들여지더라도

내가 아토피가 있으니까 제가 쓸 때,

내가 가서 작업하는, 내 재료만이라도 저는 이거 쓰면 안 되니까

그 사람을 위해서라기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

저 같은 경우는 재료를 좀 바꿔주십시오.

 

자기 하는 작입이라도

자기가 양심을 지키는 일을 소극적으로라도 한다든지

이런 자세로 임해보면 좋겠다.

 

그런데 자기가 지금 심리상태가 불안정하고

계속 밤에 망상이 되고 잠이 안 오고 하는 것은

그 문제가 아니라 자기 심리자체가 불안정한데

그런 문제가 생겨서 지금 일어나는 일이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심리치료를 조금 받는데

이것은 요즘 현대인들은 20% 이상 심리 불안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병원에 잘 안가죠.

팔이 부러지거나 설사를 하면 가는데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건 잘 안 가요, 사람들이.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조금 먹으면 마음이 안정이 되고

안정이 되면 이 문제를 푸는 방식을 자기가 찾게 돼요.

직장을 그만둔다, 싸운다, 이런 식이 아닌 방식으로

이 문제를 조금이라도 개선하는 방법을 자기가 찾게 된다.

 

그렇게 한번 접근해 보면 좋겠습니다.

 

..

자기 병원부터 가서 건강부터 챙기세요.

스님보다 자기는 자기가 더 우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