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즉문즉설] 제120회 회사를 그만둔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Buddhastudy 2012. 11. 13. 03:52
출처 YouTube
 

스님은 이런 걸 떡~ 읽으면 아이고 아들 때문에 엄마가 고생한다.’ 이런 생각이 들까? 안 들까? 안 들어. 이 보살이 지 아들 잘났다고 나한테 자랑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딴 집 아들은 그 좋은 대기업은 고사하고 중소기업도 원서를 열 몇 번을 냈는데도 떨어지는 사람도 있는데, 이 집 아들은 어때요? 좋은 회사에 턱원서 내니 걸리고, 또 그만두고 나와가지고 턱~ 내니 걸리고. 똑똑허요? 안 똑똑허요? 똑똑지.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놔 놓으세요.

 

내가 신경을 쓴다면 이 집 아들 써야 되겠어요? 열 번 원서내도 지금 못 들어가는 아들 신경 써야 되겠어요? 한번 생각해 봐요. 자랑하고 싶으면 혼자하지 왜 나한테 이래. 내 아들 없다고 이렇게 자랑하나? 이들 없는 것만 해도 말이야. 으음?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라. 이 말이야. 내버려 둬라. 스무 살 넘으면 어떻게 해라? 관둬라. 나둬라. 간섭하지 마라. 그래도 조금 엄마가 보탬이 되면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하는데.

 

이렇게 똑똑해서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정신적인 문제가 있으면, 이런 식으로 계속 가서 행복하기는커녕 불행하기가 쉽다. 이런 얘기요. 결혼을 해도 며칠 못하고 그만둬버리는. 회사만 이런 게 아니고, 이걸 딱 보면 벌써 엄마가 아~ 얘가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할 때까지 절대로 엄마가 결혼하라는 소리는 말아야 됩니다. 아시겠어요? 첫째. 지가 좋아서 해도 얼마 못 가고 그만 둘 성격인데. 만약에 엄마가 걱정해서 했다. 그러면 이 원망 다 들어야 돼.

 

그러니 공부 잘하는 것만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알아야 된다. 엄마 말 잘 듣고 공부만 잘하면 그게 그저 좋은 줄 알고, 절대 그렇지 않다. 마음이 안정이 돼 있어야 됩니다. 마음이. 그러고 남과 맞추어 살 수 있어야 돼. 그게 결혼생활의 비결이고 그게 사회생활의 비결입니다. 그럼 이런 아들의 성격은 어디서 생겼을까? 나로부터 왔다. 나는 성격 별로 안 못났는데요? 그렇지 않다.

 

그러니까 첫째 남편하고 시댁에 대해서 내가 마음 맞추지 못한 거를 참회 기도하셔야 됩니다.

아들을 보면서. 그것이 뿌리예요. 그렇게 해서 시댁에 대한 섭섭함, 남편에 대한 원망이나 섭섭함이 있다면 다 풀어야 돼. 참회해서. 그러면 아들이 마음이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요. 할 수 있다면 이것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놔두는 게 제일 좋은 일이오. 걱정하고 속 끓이는 것은 아들을 믿지 않음의 증표입니다.

 

부처님 우리 아들은 다 잘될 겁니다. 똑똑해서 다 잘할 거에요.’ 이렇게 믿어 줘야 돼. 믿어줘야 오히려 잘됩니다. 그러고 참회기도를 하셔야 된다. 남편과 시댁에 대해서. 내가 마음 맞추지 못한 인연의 과보다.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