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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cience] 딸기 외부에 있는 것은 씨앗이 아닙니다 ㄷㄷ - 딸기 해부

Buddhastudy 2022. 9. 19. 19:00

 

 

 

딸기를 확대한 다음

외부에 박혀있는 이것을 똑 떼어내면

이런 형태입니다.

이것은 딸기의 씨앗이 아닌 거, 알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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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딸기를 해부해보겠습니다.

딸기의 본체를 보여드리기 위해 딸기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딸기의 본체죠.

 

딸기는 바닥을 기듯이 자라는 식물이어서

조금 높은 곳에 심어두면 이렇게 딸기가 아래로 열립니다.

 

먼저 딸기를 따는 법을 설명해 드리면

이렇게 딸기를 감싸듯 잡은 다음

아래로 빠르게 스냅을 주면 됩니다.

딸기 농장에서는 이렇게 한 바구니를 자유롭게 따갈 수 있죠.

 

그런데 대부분 딸기를 따는 것에만 집중하고 가시는데

사실 딸기 농장의 가장 멋진 점은

딸기가 형성되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줄기 끝부분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딸기의 꽃과 덜 익은 딸기

그리고 여러 이상한 형태들이 발견되죠.

 

이것들을 하나씩 모아서 잘 배열해보면

놀랍게도 딸기가 형성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꽃봉오리에서 서서히 꽃이 피고

꽃잎이 떨어진 다음

여기 중간 부분이 서서히 부풀며 점점 커집니다.

다음으로 딸기의 형태가 갖춰지고

마지막으로 딸기가 빨갛게 익으면

이렇게 우리가 먹는 딸기가 되는 거죠.

신기하죠?

 

이뿐만 아니라

딸기에는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사실이 정말정말 많습니다.

지금부터 딸기의 비밀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아참, 이번에 현미경을 새로 하나 구입했습니다.

아마 확대 영상이 전보다 화질이 더 좋을 겁니다.

 

 

먼저 딸기의 비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딸기꽃의 형태를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딸기꽃은 5개의 하얀 꽃잎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 중심 부분에 있는 것이 암술, 바깥 부분이 수술입니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암술의 밑부분인 씨방부분이 발달하여 열매로 변하게 되죠.

 

그런데 특이하게도

우리가 먹는 딸기는 씨방이 아니라

꽃턱이라는 꽃의 밑부분이 발달하여 형성된 열매입니다.

 

이렇게 딸기처럼

씨방 이외의 부분이 변하여 열매가 된 것을

헛열매라고 부르죠.

그래서 딸기는 씨방이 부풀어 형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과일들과 달리 내부에 씨앗이 없는 겁니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사실은

우리가 씨라고 생각하는 이 부분이

사실 딸기의 진정한 열매라는 것이죠.

 

새로 산 현미경으로 딸기의 겉부분을 확대한 다음

이 부분을 똑 떼어보면

이런 형태입니다.

 

먼저 여기 옆에 붙어있는 부위는 딸기의 암술대입니다.

꽃의 암술 밑부분이 부풀며 딸기가 되기 때문에

암술대가 딸기 외부에 그대로 남아서 이렇게 털처럼 보이는 거죠.

 

그리고 암술대의 아랫부분이자 우리가 씨앗인 줄 알았던 부분이

바로 딸기의 진정한 열매입니다.

그래서 딸기의 진정한 씨앗은 여기 열매 속에 들어있죠.

 

열매를 조심해서 잘라낸 다음

열어보면

내부에 있는 이것이 바로 딸기의 진짜 씨앗인 거죠.

 

딸기처럼 이렇게 얇은 막질로 둘러싸인 열매를

수과라고 합니다.

우리가 해바라기 씨라고 부르는 것도

사실 이러한 수과에 해당하는 열매죠.

그래서 여기 내부에 진짜 씨가 따로 있는 겁니다.

 

그러니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먹는 딸기는

200개가 넘는 열매(수과)가 모여있는 집합체(취과)였던 것이죠.

그리고 우리가 맛있게 먹었던 붉은 부분은

딸기의 진짜 열매수과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부위였던 거죠.

 

그렇다면 암술 옆에 있던 수술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사실 딸기에는 수술도 남아 있습니다.

여기 꽃받침이었던 부분을 살짝 들어보면

여기 수술들이 그대로 남아 있죠.

우리가 못 보던 부분들이 참 많죠?

 

 

다음으로 딸기 내부를 보기 위해

딸기를 잘라서

단면을 보면

이렇게 하얀 선들이 열매(수과)까지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수분과 영양분이 이동하는 통로인 관다발 조직입니다.

 

핀셋으로 조심해서 들어보면

이렇게 관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죠.

 

그리고 여기 중간 부분은

꽃턱이었던 부분이 부풀며 형성된 부위입니다.

 

마지막으로 딸기의 번식방법은

이렇게 곤충에 의해 수분이 이루어지는 유성생식도 있지만

뿌리 바로 윗부분에서 자란 줄기가 옆으로 뻗어나가서

새로운 장소에 뿌리를 내리는 무성생식을 하기도 합니다.

 

뿌리를 내린 부분은 하나의 새로운 개체가 되어

딸기가 열리게 되는 거죠.

 

딸기는 우리가 흔히 봐왔던 것인데도

모르는 사실들이 참 많이 숨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숨은 과학들을 더 많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딸기 해부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