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사회정의와 돈

Buddhastudy 2023. 7. 11. 20:09

 

 

 

대한민국에서 현재와 같은 평화의 시대가 끝나고

전쟁이나 독재의 시대가 왔을 때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대의를 가지고

권력자에게 반항하면서 힘들게 사는 것이 답일까요

아니면 권력자에게 빌붙어서 대의에 어긋나고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끼치더라도

건강하고 잘 사는 것이 답일까요?//

 

 

질문을 들어보면 굉장히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같이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말하는데

끝맺음을 보면 굉장히 세속적인 사람이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왜 그러냐?

자기는 지금 이게 딱 박혀있는 거예요.

 

땅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게 잘 사는 거다.

돈이 많은 게 잘 사는 거다.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게 잘 사는 거다.

지위가 높은 게 잘 사는 거다.

이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그걸 기준으로해서

독립운동했는데 못사니까 굳이 독립운동하고 살 이유가 있느냐?

저건 일제에 아부하고도 땅도 많이 가지고 잘사니까 그거 해도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의문자체가

이미 돈이 많고 좋은 차 타고, 좋은 집 가지고, 흥청망청 쓰고

이게 잘 사는 거다하는 기준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의문이 들게 된다.

 

그래서 옛날에 그런 기준을 가지고 있으니까

저건 나쁜짓 하는데 왜 저놈은 잘 사느냐?’

저 사람은 착한데 왜 못사느냐?’

이 잘살고 못사는 기준을

다 이런 지위나 부로 자꾸 결정을 한다, 이거예요.

 

자기의 잘사는 기준을 지위나 부로 결정하면

그것이 잘산다하는 것이 기준이라면

그냥 정의니 뭐니 이런 거 다 팽개치고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가질 수 있느냐?

어떻게 하면 땅을 많이 가질 수 있느냐?

어떻게 하면 좋은 차를 가질 수 있느냐?

이것만 가지고 기준으로 살아야 해요.

 

 

그런데 우리가 정의라고 얘기하는 것들은

남녀가 차별이 있으면 안 된다.

태어남에 의해서 어떤 차별을 하는 건 옳지 않다해서

성차별을 부정하는 거고

사람을 태어남에 의해서 양반이니 상놈이니 계급 차별하는 것은 올바른 게 아니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개도 암캐 수케 차별 안 하고

개도 검은털 흰털 차별 안 한다.

그런데 왜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이

피부 빛깔로 차별하고, 성별로 차별하느냐.

이건 잘못됐다.

 

그 잘못 된 것을 바르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

난 하루를 살더라도 그런 바른 관점을 갖고 살아가겠다.

나는 돈이 없어도 괜찮고, 나는 지위가 없어도 괜찮고, 비난받아도 괜찮고

바른 것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거다.

관점이 이렇게 되어야 하는 거예요.

 

 

제가 옛날 20대 후반에 잠깐 학원선생을 했어요.

고액과외 선생을 했다, 이 말이오.

내가 가르치면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많이 들어갔어요.

그래서 수입이 아주 많았다, 이거야.

그렇게 몇 년 하다가 내가 돌아봤어요.

내가 하는 일이 뭐냐?

 

나는 시골에서 가난하게 자라서

어렵게 자라서 그래도 약간의 재능이 있어서

이런 잘 가르치는 힘이 있는데

이걸 가지고 가난한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가도록 도와준다든지

시골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가도록 도와준다든지

내 재능을 거기에 안 쓰고

내 재능을 어디에 쓰느냐?

부자 아이들 좋은 대학에 가도록 하는데 내 재능을 사용한다, 이거야.

그리고 그 부자들이 갖고 있는 돈 중의 일부를 떡고물을 받고 산다 이거야.

 

그래서 한 달 수익이 아주 다른 사람보다 1020100배 많다고 하더라도

내 평생 하는 일이

그런 부유층, 고위층 자제, 공부 못하는 애를

잘 내 재능을 투여해서 좋은 대학에 가도록 해주고, 그래서 돈 좀 많이 번다.

 

내가 이렇게 사는 게 과연 맞느냐, 이거야, 이게.

여기에 내가 만족할만한 사람인가?

이렇게 산다면 나도 그 돈 벌어서 어디 쓰겠어요?

결국 술 먹는데 쓰고, 큰 차 사는데 쓰고, 좋은 집 사는데 쓰고 그럴 거 아니에요.

그게 과연 잘 사는 거냐, 사람이.

 

내가 태어난 가난한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한 거 아니냐.

내가 가진 재능이 있다면.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느냐는 관점이 정리되면

이런 의문이 들지 않습니다./

 

나라를 빼앗겨서 사람들이

나라가 그냥 빼앗겼다고 문제 되는 게 아니고

나라를 빼앗겼다, 그것만 문제 삼으면 지나친 민족주의죠, 국가주의이고.

 

그런데 우리가 일제 강점기에 우리의 고통이

돈도 없고, 학교도 없고, 여러 가지가 부족하지만

이 고통에 가장 큰 원인이 뭐냐?

일제 식민지배라는 거예요.

 

수 많은 젊은이들이 전쟁터에 끌려가고

수 많은 여성들이 위안부로 끌려가고

수 많은 젊은이들이 강제지용에 끌려가고

농민들이 농사지어놓으면 공출을 대서 좋은 건 가져가고.

 

그래서 이거 부당하지 않느냐고 항의하면

바로 국가보안법으로 감옥에 집어넣거나 처벌하고.

이게 과연 바람직하냐?

이게 다 뭐냐?

나라를 남에게 뺏기고 사니까 이런 고통이 따르게 된다.

 

아니 한국사람이 한국말을 해야하는데

강제로 일본말을 하라고 그러고

전통적으로 조상 대대로 내려온 우리의 성과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라 그러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무시하고

그러기 때문에 나는 이거 싫다, 이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저항하는 거고

그걸 저항하는 게 아니라, 미워하는 게 아니라

이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얘기하니까

그들은 우리를 폭행하거나 구속하고

그러니까 저항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거고.

그래서 죽을 수도 있는 거고.

 

부모가 그렇게 가니까 어린 자식이 고아가 될 수도 있는 거고

또 자식이 그렇게 잡혀가 버리니까 부모가 어렵게 살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 말이에요.

 

당연하지.

나는 독립하고도 안 죽고, 칭찬만 받고, 우리 아이들도 다 잘 살고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없잖아요.

 

누가 물에 떠내려가는 거

내가 뛰어 들어가 건지려는데

건지면 다행이고, 못 건져 같이 빠져 죽을 수도 있는 거 아니오.

그런 일 하다 같이 죽는 사람이 얼마나 많아요.

 

그걸 바보 같다고 생각하면 그 일 안 하면 되고

뭐 죽는 한이 있더라도 어차피 사람이 죽게 되어 있는데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고 죽는 게 낫겠다.

 

어떤 사람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데

어떤 사람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이 말이오.

어떤 사람은 우물에 남을 밀어 넣기도 하는데

어떤 사람은 우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주는 사람도 있다.

 

어떤 게 잘사는 거냐?

나는 우물에 사람을 밀어 넣는 것 보다는

내가 안 밀어 넣었지만 누가 밀어 넣었든 관계없이 건져주는 게 낫다.

그러다 죽는다 하더라도, 다친다 하더라도

나는 그게 잘사는 거다.

 

이런 가치관이 분명하면, 이런 의문 같은 게 들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나라를 되찾는다면

나라를 되찾는데 가장 공로가 있는 사람과 그 후손들에게

국가는 보상을 해야 한다.

 

민주화를 해서 우리에게 사회가 민주화 되니까

, 정말 편하다, 독제 보다는 민주화 밑에 사는 게 훨씬 낫다.

이렇게 민주 정부가 들어선다면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희생한 사람들을 칭찬하고

그들의 가족에게 피해가 있었다면 그것을 지원하는 게

그게 국가로서 정당한 거다.

 

또 우리가 지금 경제적으로 이렇게 잘 살아졌다.

, 이게 좋은 거라면

그러면 경제적으로 잘살기 위해서 노동을 하다가

수 많은 노동자들이 고속도로 닦다가 죽고, 배 만들다 죽고

죽은 사람이 있단 말이오.

그러면 우리가 그 넋을 기리고, 그들의 자손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도록 해주는 게 옳죠.

 

그렇게 하는 게 중요하지

그렇게 안 한다고 욕할 거 없다.

그렇게 하는 정부를 우리가 만들면 된다.

 

?

우리에게 투표권이 있고, 우리에게 선출권이 있으니까.

 

그런데 불평불만만 하고

투표 막상할 때는

공장지어는 주는 사람 찍어주고

우리 친척이라고 찍어주고

우리 학교 동기라고 찍어주고

외국 유학했다고 찍어주고.

 

나는 노동자인데, 나는 여자인데,

여자는 안 찍어주고 여자가 뭘 알아하고 여자 찍어주고

나는 노동자인데 외국 유학 갔다 와야 찍어주고

그 자체가 노예적 근성이다.

 

노동자의 이익을 가장 잘 대변하는 거는 노동자 출신이 그래도 좀 나을 거고.

농민의 이익을 잘 대변하는 사람은 농민들 출신이 그래도 좀 나을 거다.

그러나 농민이 농민을 무시하잖아요.

지나 내나 아는 게 뭐가 있노?’

네가 무슨 국회의원하노?’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개선이 안 되는 거다.

 

 

그래서 정당한 정부를 적어도 괜찮은 정부를 구성한다면

나라가 독립이 된 나라라면

독립을 위해서 희생한 사람들의 넋을 기려야 하고

민주화 된 게 좋다면 안 좋다면 모르겠지만

 

일부 독제가 더 좋다는 이런 사람도 있어요.

그런 사람들 보고 꼭 민주화가 좋다고 강조할 수는 없는 거예요.

 

일제 강점기가 더 좋았던 사람도 있어요.

일제 강점기 때 검사거나 형사거나 한 사람은 일제시대가 더 좋잖아, 그죠?

 

그 사람들이 그걸 그리워한다고 욕할 필요는 없어요.

자긴 그게 더 좋으니까 그걸 그리워하는 거고.

그러나 나는 그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나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일하고

독제시대에는 민주화를 위해서 일하고

경제가 어려울 때는 경제건설을 위해서 일하고

분단이 되었을 때는 통일을 위해서 일하고

전쟁의 위험이 있을 때는 평화운동을 하고

여성차별 사회를 하는 사회라면 성평등 운동을 하는 거고

장애인을 차별한다면 장애인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는데 동조하는 거고

동성애자라고 차별한다면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하라’, 이런 얘기가 아니라

동성애자라고 그 사람을 어떤 차별, 시험을 못치게 한다든지

뭐가 못되게 한다든지, 멸시한다든지

이거는 안 된다는 거예요.

차별은 안된다는 거예요.

우대하라는 얘기도 아니고 잘했다는 얘기도 아니고

사람을 어떤 이유로 차별 해서는 안 된다.

 

그럼, 그걸 차별을 철폐하는 걸 지지하는 게 정당하다면

그래서 욕 좀 얻어먹으면 욕을 얻어먹어야 하고

불이익을 받으면 좀 불이익을 받는 거고

이렇게 사는 게 더 잘사는 거다

생각을 이렇게 바꾸면

제가 볼 때는 큰 고민이 안 될 거 같은데

 

뭐 독제시대가 되면 어떠합니까?

독제시대가 되면 싸우면 되죠, 어떡해요.

손해보잖아요, 손해 좀 보면 되죠, 그러면.

 

이 세상에 사회발전을 위해서

누군가가 헌신하지 않는데 어떻게 세상이 변합니까?

다 누군가 헌신해서 우리가 여기 온 거지.

 

그러니까 민주화가 민주주의 사회가 독제시대 보다 더 낫다.’

이렇게 내가 생각한다면

우리는 독제시대가 될 거를 겁낼 게 아니라

그런 일이 온다면 분연히 일어나서 막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지.

 

그런데 과거의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그걸 가지고 지금 계속 기득권을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과거의 독립운동했다고

그걸 갖고 계속 기득권을 주장한다면 옳지 않다.

독립운동을 해서 피해를 입었다면 국가는 보상을 해야 한다.

 

 

그런 관점을 갖는다면, 뭐 걱정할 게 뭐가 있어요.

지금 전쟁 위험이 점점 고조되는 건 사실이에요.

아직은 괜찮아.

조금 더 쳐다보고, 조금 더 지켜보고

, 이러다 전쟁나겠다싶으면

직장을 그만두든지, 직장 다니면서 하든지

전쟁은 안 된다, 적어도, 전쟁은 안된다,

어떤 이유로든 전쟁을 부추기는 건 옳지 않다

이렇게 주장하고 댓글을 달고 집회하고 해야지.

 

뭐 그래서 직장에서 비난 좀 받으면 받으면 되잖아.

직장 잘리면 다른데 가서

회사 다니다가 어디 가서 노가다 하면 되지 그거 뭐 큰일이라고

그것도 없으면 벌어놓은 것 갖고 까먹고 몇 년 보내야지.

 

전쟁나는 거 보단 낫잖아.

그래서 그 위기가 극복되면 다시 또 직장을 찾아다니면 되는 거고.

 

...

 

그러니까 다른 사람 탓만 하지 말고

세상 사람들이 저렇게 살겠다 하는데 그걸 어떡해?

지는 그렇게 살고 싶다는데.

 

살아라’, 그러나 나는 그것이 옳지 않다면

나는 내 주장대로 할 권리가 있다.

고집을 해서는 안 되지만 내가 가진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내가 가진 생각대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

그것이 폭력적이라든지, 불법적이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민주사회에서 헌법에 보장된 헌법에 보장된 시민의 권리는

당연히 주장할 줄 알아야 한다.

 

...

 

일제 강점기 때,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해서 수석을 했어.

그래서 서울로 가서 중학교 들어가고 고등학교 들어가서 경기고등학교 들어가서 졸업해서 당시 지금 서울대학교 경성제대 법대에 들어갔단 말이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사법고시쳐서 합격을 해서 검사가 되었다.

 

그럼, 당시에는 검사가 되어서 지방에 내려오면 영감이라고 불렀어.

20대인데도.

검사가 되면, 도둑놈도 잡고 하지만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하는 일본제국주의 입장에서 볼 때는 뭐다?

반정부 세력이잖아, 그죠?

이것은 국가 체제를 무너뜨리라는 체제라 그래서 국가보안법이 그때 나온 거예요.

국가보안법 위배가.

 

그러면 검사가 되면 그런 독립운동가를 경찰이 잡아오면

기소해서 단절해야 하나? 풀어줘야 하나?

단절해야 하겠지. 자기 직분에 맞게.

 

그래서 집도 살고 잘 살았어.

근데 이 사람은 개인적으로 살생을 한 적도 없고 도둑질을 한 적도 없고

바람피운 적도 없고, 욕설한 적도 없고

술먹고 취한 적도 없어.

착실해, 공부도 잘하고.

자기 직분에 충실하고.

 

그런데 어느 날 해방이 됐어.

일본이 항복했어.

해방이 되면 이 사람이 뭐로 취급받나?

친일 분자로 취급받겠죠?

그러면 잡혀서 감옥 갈까 안 갈까?

가겠죠.

재산 몰수되겠지.

 

그러면 이 사람 뭐 잘못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을까?

여러분들이 생각하듯이 윤리 도덕적으로 아무 잘못이 없잖아.

무슨 법을 어긴 것도 아니잖아.

 

이게 바로 [시대적 과제를 외면했다]는 거예요.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지배를 받을 때는

그 시대도 학생은 공부하는 게 자기 과제고

농사꾼은 농사짓는 게 자기 과제고

장사하는 사람 장사 잘 되는게 자기 과제였고

기업하는 사람 기업 잘 되는게 자기 과제고

경찰은 경찰 직분에, 공무원은 공무원에 자기 과제고 그래.

 

개개인은 다 달라

그러나 2천만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고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공통된 과제]가 뭘까?

나라의 독립이란 말이에요

/이 공통된 과제를 뭐라 그러냐?

[시대적 과제]라 그래./

 

그러면 2천만 민중은 다 자기 일이 있지만은

이 문제가 해결될 때 우리 모든 것에 가장 전체 민중의 이익이 된다 .

그게 바로 나라의 독립이란 말이에요 .

 

근데 이 사람은 개인적으로는 아무 잘못을 안 했지만

바로 시대적 과제를 외면한 거예요.

시대적 과제에 역행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재앙이 닥치는 거예요.

 

이 사람이 시대적 과제를 알았다면

그런 공부를 아무리 잘해서 남이 출세했다 해도 검사 직위를 버릴 수도 있겠죠.

 

검사직위를 못 버리면 어때요?

일반 범죄는 처리하더라도 독립운동가가 잡혀 오면

자기 재량 안에서는 좀 형을 감하거나 풀어줄 수도 있겠죠.

그것도 또 눈치 보여서 못 하면

자기가 받은 월급 중의 일부를 독립운동 자금으로 보낼 수도 있겠죠.

 

그러면 처음에는 사람들이 저 친일매국노라고 하다가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사람이 많은 독립운동가를 살려줬다.

독립운동에 많은 자금을 지원했다.

이러면 사람이 그런 과오가 있다 하더라도 복권이 될 수 있잖아요.

이런 게 시대적 과제라는 거예요.

 

그런데 그 집 아들은 어떨까?

어린애들은 아버지가 잘나가서 부잣집 아들이 되고 고관직 아들이 돼서

친구들한테 떵떵거리고 살다가

어느 날 해방이 되고

아버지는 잡혀가 버리고, 재산 다 몰수되고

세상 사람 손가락 받으니까

그렇게 한, 만약 공산당이 그랬다면 공산당이 싫을까 안 실을까?

싫겠지.

이 아이가 뭘 알겠어요?

 

그러면 그 아이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와서

공산당에 대해서 적대적일 수밖에 없잖아.

 

그래서 남쪽으로 내려온 사람 중에는 이런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북한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사람들이 더 북한에 대해서

남한 사람보다 더 적대적이에요.

이북 오도민들이 적대적인 이유가

거기서 자기들이 학대받다 내려왔기 때문에.

 

그러면 이 사람을 우리가 볼 때는 그 친일세력 일부 아니냐?

이런 말로 이걸로 해명이 될까 인간이

자기가 어린 시절에 자기 부모를 잃고 자기 재산을 잃고 집을 잃었던 사람은

그 얘기만 들어도 치가 떨릴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우리 사회에 아주 그냥 격렬하게

북한에도 또 남쪽에서 올라갔거나

또 미군 폭격에 부모가 죽었거나 하면 치를 떠는 사람이 있을 거 아니에요.

 

우리가 월남전쟁에 가서 자유를 위해서 싸웠다 하지만

베트남은 독립운동이잖아요.

그럼, 그 사람들은 또 치를 떨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인간의 경험은 이렇게 다양하다는 거예요.

그런 가운데서 우리가 갈 길은 정의롭게 가더라도

그렇지 못한 사람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와 포용이 있어야

국민 화합이 되고

이걸 가지고 막 친일배는 다 청산해야 된다고

또 공산주의자들은 다 죽여야 된다

이렇게 가니까 세상이 늘 시끄럽고 적대적이지 않습니까.

 

지금은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사람은 다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고

독립운동 후손이라고 투표권 2개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친일 후손이라고 투표권 없애 버린 것도 아니잖아요. 지금, 대한민국은.

 

현재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은

생각이 어떻든 출신이 어떻든 조상이 누구였던

다 똑같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된다 이 말입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헌법 안에서 우리가 어떤 주장을 해야 된다.

헌법이 마음에 안 들면 국민 지지를 받아서 바꿔야 되겠죠.

그런 관점을 갖고 우리가 해야 된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헌법에는 나라의 독립이 딱 못 박혀 있어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변화는 우리에 대한국민은

3.1운동과 3.1운동에 그런 빛나는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4.19에 민주화 정신을 계승하고..

 

4.19하고 3.1 운동만 딱 거기 박혀있어.

5.16도 안 박혀있어.

이게 대한민국 헌법이에요.

그럼, 누구든지 다 헌법의 정신을 우리가 수용해야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나라의 독립과 민주화는

대한민국 헌법 대한민국 국가 정신에 부합하는 거예요.

이걸 만약에 누구든지 반대한다면

그거는 항거하는 게 아니고

국민의 나라의 주인으로서 국민이 심판을 하는 거예요.

 

그 사람이 반역자니까.

이걸 흐트러뜨리는 사람이 반역이다.

대한민국의 반대하는 사람이다.

이런 당당함을 가져야 된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다 헌법을 공부하고

헌법 전문을 읽고

,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냐?

종교도 다르고 사람도 다르고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이것을 국채, 국가의 가장 중요한 중심으로 삼고 있는 게 뭐냐?

이걸 가지고 우리가 서로 평가할 수밖에 없어요.

 

기독교인 다 기독교식으로 하려고 그러고

불교는 불교식으로 하려고 그러고

그러면 시끄러워서 어떻게 살겠어.

 

다양한 것을 인정하되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헌법 정신에 우리가 충실해야 한다.

 

헌법도 잘못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민의 다수의 지지를 받아서 바꿔야 한다.

바꾸기 전까지는 그걸 중심으로 우리가 기준으로 삼고 얘기를 해야 한다.

 

이런 관점을 가져야

국가가 유지가 될 수가 있다.

안 그러면 다 이게 분열 사분오열된다.

지금 그래서 국가가 시끄러운 거예요.

 

우리가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켰다

우리가 대한민국 민주화를 했다

우리가 뭘 했다

내 옛날 얘기하는 거예요.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야 하겠느냐?

미래를 가지고 토론하는 게 아니잖아요,

일본이 옛날에 어떻게 했다, 북한이 어떻게 했다

다 옛날얘기만 하잖아요.

 

지금이 미중 패권 시대에, 기후 위기 시대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코로나 팬데믹이 있는

이런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남북관계를 풀고, 한일관계, 미중의 패권 경쟁에서

우리의 진로를 어떻게 하면 되겠냐

이걸 가지고 모든 국민이 여야가 다 머리를 맞대도 답을 찾기 어려운데

전부 자기주장만 하고

 

요즘도 정치인들 싸우는 거 봐요.

저희끼리 싸우잖아요.

여야 싸우는 것도 아니에요.

각자 자기 안에서 싸우지.

 

근데 욕 안 하잖아요.

?

여러분들 사랑하는 사람 둘이 부부가 만나도 지금 싸워야 안 싸워요?

둘이도 지금 좋아서 만나 놓고 싸우는데

어떻게 정치인들의 안 싸우고, 스님들이 안 싸울 수 있겠어요.

 

이게 다 근본적으로 보면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 다름을.

다름을 인정한 위에 우리가 대화가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