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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과학] 100세 시대를 위한 피부를 만들어보자 (feat. "페넬라겐®")

Buddhastudy 2023. 7. 18. 19:19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금 20세 셋 중 한 명, 30세 넷 중 한 명, 40세 다섯 중 한 명이

무려 100살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 20세 남자가 90세를 넘을 확률은 72%에 달한다.

정말 100세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쉬운 게 있다.

수명은 엄청나게 늘었는데 이 늘어난 수명을 따라오지 못하는 게 있는 것이다.

바로 우리를 감싸고 있는 피부

 

벌써 30대 중반에 접어드니 걱정되기 시작한다.

나만 오래 살지 않고 피부랑 같이 오래 살 순 없을까?

 

피부 얘기를 하면 항상 콜라겐이 나온다.

콜라겐, 콜라겐, 콜라겐, 콜라겐이 뭐길래 이럴까?

가늘고 긴 막대 모양의 콜라겐은

사실 피부뿐 아니라 뼈, 근육, 혈관 등

신체 모든 조직의 주 질로

우리 몸을 튼튼하게 지탱해 주는 기둥 역할을 하는데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 중 3분의 1이 모두 콜라겐이다.

 

그런데 우리 피부는 70% 이상이 콜라겐으로,

그중에서도 특히 진피는 90% 이상이 콜라겐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콜라겐이 그렇게 강조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피부를 지탱해주는 콜라겐의 볼륨이 점점 작아지고 줄어드는데

그게 바로 우리의 피부 노화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피부 관리의 핵심은

피부를 지탱해 주는 콜라겐을 어떻게 잘 유지시키는가에 달려 있다.

 

그래서 먹는 콜라겐도 나오고 바르는 콜라겐도 나왔는데,

문제는 콜라겐을 먹으면 위장에서 모두 소화되어

피부에 도달하는 양이 미비하고,

그냥 바르면 표피라는 방어막에 막혀 콜라겐이 피부 깊은 곳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래서 탄생한 게 리포좀이다.

리포좀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인지질과 똑같은 재질로 만든 캡슐로

이 안에 약물을 넣으면 약물을 담재한 인지질 캡슐이

흡피층을 통과해 피부 깊은 곳까지 도달하여

캡슐 속 약물을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콜라겐이 리포좀에 잘 담기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그럼 어떻게 캡슐에 콜라겐을 잘 담을 수 있을까?

여기서 구세주로 등장한 게 불가사리이다.

조각을 내고 조각을 내도

살아나는 엄청난 생명력의 불가사리.

 

이건 다리 하나만 살아남은 불가사리가

나머지 다리를 모두 재생하는 모습이다.

바닷속의 데드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불가사리는

신체의 5분의 1만 있어도 다시 재생되는

강한 생존력과 번식력 그리고 식성 때문에

나타났다 하면 그 지역의 어패류와 산호초를 모두 잡아먹어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해적 생물이라고 불린다.

 

이 해적이 우리나라 수산생물에 주는 피해 규모만

연간 3천억 원에서 4천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유키즈에서도 소개되었던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스타스테크 기업의 양승찬 대표가

환경파괴 주범인 이 불가사리를 이용해 커다란 변화를 만들고 있다.

 

겨울에 눈이 오고 나면 미끄럽지 않게 제설제를 뿌리는데

제설제의 주성분인 염화칼슘은

도로와 차량 하부에 손상을 입히고

동식물의 건강에도 해롭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불가사리의 추출 성분인 CaCo3 다공성 구조체가

제설제의 염화 요원을 흡착하고, 부식 억제 효율을 높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게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불가사리를 이용한

부식 걱정 없는 제설제를 만들어 낸다.

도로 위 환경을 파괴하던 제설제의 문제를

바닷속 환경을 파괴하던 불가사리를 이용해 천재적으로 해결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연구를 계속해

또 하나의 놀라운 발견을 한 게

바로 불가사리가 갖고 있는 콜라겐이다.

 

연구진들은 먼저 리포좀의 단점을 보완한,

아주 작고 탄력 있는 캡슐 탄성 에토좀을 만든다.

기존의 콜라겐 전달체의 경우

사람의 표피층을 통과하지 못하고 쉽게 깨져버리기 때문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피부과에 비슷한 기계를 이용해

진피층에 직접 콜라겐을 주입하는 게 대안이었는데

탄성 에토좀은 자유자재로 몸집을 늘렸다 줄였다 하는 탄성으로

피부에 좁은 틈을 통과하기가 더 쉬워진다.

 

그리고 기존에 사용하던 콜라겐에 비해

불가사리의 콜라겐은 물과의 친화력이 높은

친수성 아미노산의 비율이 아주 높아서

이 탄성 에토좀에 90% 가까이 잘 담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걸 이렇게 부른다.

페넬라겐!

침투한다는 penetration과 콜라겐의 합성어로

피부 익숙한 곳까지 침투해

불가사리의 콜라겐을 전달하는 화장품 원료를 말한다.

 

연구진들은 페넬라겐을 피부 깊은 곳까지 전달하는 데 성공했고,

다른 콜라겐을 담은 신규 전달체보다 피부 흡수율을 최대 6배까지 올려

주름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고 보고했다.

 

바다의 해적 불가사리 덕에

100세 시대에 걸맞은 피부를 갖게 될지도 모르겠다.